책 소개
“양 한 마리만 그려주세요.”
길들여지는 것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는 1943년 출간된 이후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어린 왕자의 눈에 비친 이상한 어른들, 자신의 별에 사는 단 하나뿐인 장미, 길들여지는 것을 알려 준 여우, 그리고 마음을 나눈 비행기 조종사…….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묻어나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름답게 이야기해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 준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으면 살아간다. 하지만 그 관계 속에서 무수히 많은 갈등을 겪고, 어떻게 봉합하느냐에 따라서 길들여지기도 하고 외면당하기도 한다. 이미 어린 시절이 지난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심으로 알고 살아간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잊은 지 오래다. 어린 왕자는 이러한 어른들의 모순되고 이기적인 행동과 생각을 꼬집는다. 너무나 익숙해져 지나쳤던 잘못된 생각을 깨닫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요한 것을 잊는 어른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길들여지는 것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서로에게 잘 보이기 위해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심한 듯 오가는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는 오히려 꾸밈이 없어 더욱 진솔하게 다가와 마음을 움직인다. 듣기 좋은 말이 아닌 순수하고 간결한 말이야말로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한 힘임을 깨닫게 해준다.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정말 특별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로, 우리 안에 있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되짚어 주는 동화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관계의 중요함과 길들여지는 것과 책임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어린 왕자》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알고, 진실한 관계를 맺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1964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기자로 활동했으며, 조형 예술, 음악과 관련된 일도 많이 했습니다. 2003년 첫 번째 작품 《더 이상 침을 뱉고 싶지 않은 소녀》를 발표한 뒤 꾸준히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썼습니다. 현재 프랑스 가론 강가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주워 모은 수천 가지 여러 물건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내 작은 심장》 《아빠를 부탁해》 《낱말 공장 나라》 《종이별을 아니?》 《이제 나쁜 말 하지 않을래요》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발레리아 도캄포
미술 공부를 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8년에 볼로냐도서전에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현재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그림책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적이면서 클래식한 그림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보여 준 작품입니다.
옮긴이 : 이정아
이화여대 외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을 편집하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는 그림책들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쪽이야, 찰리》 《아이다, 언제나 너와 함께》 《블루버드》 《나무 구멍 속에는 누가 살까요?》 《굴속에는 누가 살까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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