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목욕을 싫어하는 율이 앞에 펼쳐진 욕조 안 공룡 세계! “율아, 목욕하자!”
“율아, 목욕하자!”
자신을 부르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율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도망갔어요. 목욕은 귀찮고, 할머니는 등을 너무 세게 밀거든요.
하지만 할머니가 누군가요? 손녀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할머니는 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를 욕조에 퐁당 빠트렸어요. 역시나 율이는 단숨에 옷을 벗고 욕조로 풍덩 뛰어들었지요.
그러자 율이의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어요. 할머니와 함께 있던 목욕탕은 온데간데없고, 거대하고 멋진 공룡들이 가득한 쥐라기 시대 한가운데로 떨어졌거든요.
율이는 그렇게 환상적인 공룡의 세계로 모험을 시작했어요. 아르켈론의 등을 타고 바다 저 멀리 여행하는가 하면, 바닷속 깊이 빠져서는 아르켈론의 배 속을 탐험하기도 했어요. 언젠가 날개가 부러져서 율이가 반창고를 붙여 주었던 프테라노돈이 나타나 율이를 태우고 하늘 높이 날았어요. 그리고 플레시오사우루스의 머리 위에 앉았다가, 저 멀리 날아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지요.
정말로 위험한 때도 있었어요. 율이에게 티라노사우루스가 쿵쾅쿵쾅 다가오던 순간, 진흙에 빠진 발은 꼼짝도 하지 않고 할머니만 생각날 뿐이었어요.
과연 율이는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에게서 무사히 빠져나와 할머니가 있는 목욕탕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 목욕탕 속 온기처럼 따뜻한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 우리 내일도 목욕하자!”
부르기만 해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이름이 있어요. 그건 바로 우리를 사랑하고 아껴 주는 ‘할머니’라는 이름이지요. 엄마, 아빠의 사랑과는 또 다른 무조건적이고 애틋한 조부모님의 사랑은 손녀, 손자가 어른이 되어도 마음 깊은 곳 자양분이 되어 위로를 주곤 해요.
『공룡 목욕탕』은 수많은 공룡이 등장하여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공룡과 목욕에 대한 재미와 정보를 전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전하는 책이기도 해요.
이야기 속에는 공룡은 정말 사랑하지만 목욕은 너무 싫어하는 손녀가 등장해요. 또 그런 손녀를 위해 공룡 장난감을 욕조에 던져 놓고, 목욕을 놀이처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할머니가 등장해요.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아픈 허리에 부항을 잔뜩 붙이고, 율이를 깨끗하게 씻겨 주고, 따뜻하게 안아 주는 그런 할머니지요.
할머니의 마음을 아는 율이는 상상 속에서나, 현실 속에서나 아무리 무서운 일이 있어도 용감하게 외칠 수 있어요. “할머니!”라고 말이에요.
율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브라키오사우루스뿐만 아니라 할머니이기도 하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우성희
2002년 《문예사조》 수필 신인상 수상, 2015년 푸른문학상, 2017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 작품상, 푸른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기다려, 오백원!』이 ‘2021 진천의 책’ 아동 부문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씽씽 달려라, 허벅지』, 『하마가 사라졌다』, 『하트쿠키』, 『달려가기는 처음』, 『천사동물병원의 수상한 사람들』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김이조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하고 설치미술가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그림책과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와 『피자 맛의 진수』, 『석이의 소원 주문 비법』, 『다짜고짜 할머니』, 『이웃집 마법사』, 『귀신보다 더 무서워』, 『김치 특공대』, 『딱지 딱지 내 딱지』, 『고래 엄마에게 소화제가 필요해!』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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