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하루 일과를 마친 당신을 위해 정성껏 차린 엄마 밥상처럼, 포근한 위로와 작은 행복을 선물하는 힐링 그림책 『누구나 식당』
어서 오세요! 여기는 ‘누구나 식당’입니다
어스름밤이 되면 ‘누구나 식당’의 문이 열립니다. ‘누구나 식당’은 이름처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식당이에요. 지치고 힘들 때,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플 때 문을 두드리면, 오직 나만을 위한 힐링 음식을 요리해 주는 특별한 식당이지요.
‘누구나 식당’의 직원들은 오늘도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들풀거미는 실내 장식을, 송충이 직원은 청소를, 지렁이 경비원과 무당벌레 매니저는 손님의 안전과 편의를 꼼꼼히 챙겨요. 여치 중창단과 신속 정확 잠자리 배달맨, 주방에서는 주방 보조 개미들과 반죽의 달인 쇠똥구리 부주방장, 사마귀 주방장이 오늘의 손님을 기다립니다.
단골손님, 장수풍뎅이 택배 기사, 방귀벌레 미용사, 반딧불이 숲길 안전요원이 식당에 앉자마자, 사마귀 주방장은 여느 때처럼 손님들의 안색과 표정을 세밀하게 관찰하곤 이렇게 외칩니다.
“음, 감 잡았어!”
사마귀 주방장의 외침은 마치 주문과도 같아서, 이렇게 만들어진 요리는 손님들에게 행복한 한끼 이상의 위로를 건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손님들이 ‘누구나 식당’의 문을 두드릴까요? 그들을 위한 사마귀 주방장의 특별한 힐링 음식은 무엇일까요?
오늘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차려 낸 힐링 밥상
『누구나 식당』에는 각양각색의 곤충들이 등장합니다. 날카로운 앞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마귀는 대체 불가 멋쟁이 주방장을, ‘치르치르’ 우는 여치는 식당 중창단을, 재빠른 날갯짓을 자랑하는 잠자리는 배달 기사를 맡았습니다. 또 힘 세기로 유명한 장수풍뎅이는 택배 기사,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는 숲길 안전요원, 새끼들을 모두 업고 다니는 늑대거미는 육아에 지친 엄마 손님으로 식당을 찾게 됩니다. 각 등장인물의 상황과 곤충의 생태학적 특성이 연결되어, 인물과 이야기가 한층 더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김경희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곤충의 특징과 매칭해 표현했습니다. 특히,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위기의 순간에 기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벌레에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독자로 하여금 숨어 있는 이야기를 한 겹씩 열어 보는 재미도 숨겨 놓았지요. 사마귀 주방장과 ‘누구나 식당’ 직원들이 손님을 위한 힐링 음식을 만들고 대접했듯, 작가의 정성이 그득 담긴 『누구나 식당』 또한 쉼과 위로를 주는 특별한 음식 같은 그림책입니다.
작고 평범한 존재들이 이뤄 가는 ‘소중한 세계’를 담은 그림책
딱 열 가닥 머리카락만 있어도 언제나 긍정적인 ‘괜찮아 아저씨’, 용기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진정한 히어로 ‘용기맨’, 바보스러울 만큼 착해 거짓말에 속지만 결국 선한 마음씨로 복을 받는 숯장수. 모두 김경희 작가의 그림책 속 주인공들입니다. 주인공이라 내세우기엔 대단한 능력 하나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이지만, 작가는 이들의 밝고 건강한 마음이 사람들의 마음, 더 나아가 세상을 어떻게 물들이는지에 주목해 왔지요.
『누구나 식당』에서도 작가는 작은 곤충들이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장면마다 세밀하게 표현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일상이 전하는 아름다움과 그 가치의 소중함을 고이 담았습니다.
만약 『누구나 식당』의 주방장이라면, 누구를 위해, 어떤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가요? 『누구나 식당』의 손님으로 방문한다면, 어떤 음식을 대접받고 싶은가요?
작가 소개
김경희
얼마 전 강아지 동식이와 가족이 되었습니다. 산책할 때면 동식이는 늘 구불구불하고 구석진 곳으로 나를 이끌었습니다. 그 덕분에 관심 없던 존재들과 새로운 세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묵묵히 자기의 길을 가는 곤충들, 작지만 당차게 살고 있는 꽃과 풀들이 말이에요. 그때 만난 소중한 세계를 담아 그림책 『누구나 식당』을 만들었습니다.
제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을 받았고, 제3회 CJ국제그림책상 일러스트레이터 50인에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괜찮아 아저씨』, 『천하무적 용기맨』, 『신통방통 세 가지 말』, 『입학을 축하합니다』, 『왼쪽 오른쪽 아기곰의 이 닦기』가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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