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다이빙 놀이 하자!
우아, 여름이다! 연못 수영장에 물이 가득 찼다. 신이 난 개구리, 병아리, 토끼, 코끼리가 준비 운동을 하고 연못에 발을 담근다. 물장구를 치며 즐겁게 놀던 그때 개구리가 팻말 하나를 발견한다. 다이빙! 개구리가 친구들에게 말한다. “우리 다이빙 놀이 하자!” 다이빙 놀이? “해 보고는 싶은데……. 용기가 안 나. 무서울 것 같아.” 걱정하는 친구들을 보고 개구리는 앞장서 나무 위로 올라간다. 가장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우다다다 달려 점프를 한다. 와! 퐁! “너무 재미있다. 또 하고 싶어.” 그러자 이번에는 병아리가 나선다. 이야앗! 퐁당! “하늘을 나는 병아리 같았어.” 친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토끼도 다이빙 놀이에 참가한다. 이~ 얍! 풍덩! “생각보다 안 무서운데? 재미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코끼리도 친구들처럼 멋지게 다이빙을 하고 싶다. 하지만 자꾸 겁이 난다. 그러자 개구리, 병아리, 토끼는 머리를 맞대고 소곤소곤 속닥속닥 궁리를 하는데……. 코끼리도 친구들처럼 즐겁게 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못해도 괜찮아, 같이 해 보자!
정글짐도, 미끄럼틀도, 그네도, 지나가는 파리도, 우르릉 쾅 천둥소리도, 밤에 혼자 가야 하는 화장실도 누군가에게는 무섭다. 그런 것처럼 물을 보며 뛰어내려야 하는 다이빙 역시, 책 속 코끼리처럼 무서워하는 친구가 있는 건 당연하다. 물론 개구리처럼 처음부터 무서워하지 않고 뛰어드는 친구도, 병아리나 토끼처럼 무서워도 금방 용기를 내 힘껏 시도해 보는 친구도 있다. 이렇게 무언가에 성공해 본 친구들은 넘치는 자신감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또 친구도 같은 즐거움을 함께 느껴 봤으면 하는 마음에 “이게 뭐가 무섭다고 그래? 기다리다 시간 다 가겠어. 우리도 했으니까 너도 해야지.”라며 겁을 내는 친구를 독려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코끼리에게 이렇게 말했다면 과연 코끼리가 다이빙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풍덩』은 친구에게 용기를 주는 슬기로운 방법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친구들의 방법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랑 같이 눈 딱 감고, 해 보는 거야. 못해도 괜찮고! 우리만 믿어!”라는 친구들의 응원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끝까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을 수 있게 해 준 친구들의 말에 코끼리는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 겁이 나도 괜찮고, 못해도 괜찮고, 친구들이 있으니 괜찮다고 해 주는 『풍덩』은 하고픈 것이 많거나 겁나는 것이 많은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이다.
여름을 시원하고 달콤하게 『풍덩』
시원한 물색 표지와 귀여운 캐릭터가 인상적인 『풍덩』은 색연필과 수채화 기법을 활용해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으로 독자에게 여름날의 추억을 선사한다. 한낮부터 저녁노을이 질 때까지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여름날을 닮아 있어 책을 보는 아이와 어른 모두 함께 들뜨게 된다. 한 장면 가득 꽉 찬 그림으로 넓게 시야를 트여 주기도 하고 분할된 장면에서는 클로즈업 효과로 시선을 집중시켜 독자의 흥미를 유지시킨다. 등장인물들이 다이빙을 할 때마다 물에 떨어지는 소리와 낙하지점을 저마다의 몸집에 어울리게 달리 표현하고, 또 다이빙 하는 모습을 초고속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재미있는 자세들로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준다. 특히 코끼리가 다이빙을 앞두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다 같이 다이빙을 하는 장면까지 등장인물들의 다양하고 섬세한 표정 묘사가 더해져 다이빙의 설렘과 짜릿함을 한껏 고조시킨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담아낸 『풍덩』과 함께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을 보내 보자.
작가 소개
여름꽃
습관처럼 그림을 끄적이던 아이가 어느덧 그림책의 매력에 빠진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재미와 위로를 전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동생 없는 날』, 그린 책으로 『으스스 변소각시』가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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