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격동의 역사 속에서 피어난
별이와 나무 이야기
우리나라가 일본에 식민통치를 당하던 시절, 한 나무가 널문리마을 어귀에 있었습니다. 나무에게는 별이라는 하나뿐인 친구가 있었어요.
언제나 함께하던 나무와 별이는 비극적인 사건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나무는 별이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요. 나무와 별이는 역사 속 비극을 뛰어넘어 만날 수 있을까요?
《나무가 별이에게》는 우리나라가 겪어 낸 격동의 역사를 나무의 시선으로 그려 낸 그림책이에요.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묵직한 장면들을 한 인간의 삶 속에 녹여 냈습니다. 남북을 가르는 경계에 선 나무가 한 소년을 반세기 넘게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금 만나 보세요.
50년 넘게 한 소년을 기다려 온 나무의
아름답고도 애틋한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널문리 마을 어귀에 커다란 나무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나무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 별이가 있었지요. 나무는 별이 곁을 늘 든든히 지키며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제까지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낼 줄로만 알았던 어느 날, 별이에게 일이 벌어졌어요. 별이 누나가 일본군에 끌려가 버렸거든요. 북녘 마을에 살던 친구 달래가 슬픔에 빠진 별이를 위로하며 함께 기다렸지만, 누나는 우리나라가 광복되고 난 뒤에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뉘면서 별이는 더 이상 달래랑 만날 수 없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한국전쟁이 나면서 나무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지요. 별이와 헤어지고 난 뒤 나무는 무슨 일을 겪었을까요? 별이와 나무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나무가 별이에게》는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겪어 낸 격동의 역사를 나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1945년 광복,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 판문점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장면들을 ‘별이’라는 한 사람의 삶 속에 여실하게 녹여 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질곡의 세월 동안 서로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던 별이와 나무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한편,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역사적 사건들을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을 거예요.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그려 낸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우리 아이들은 이따금 궁금해합니다. 왜 일본더러 위안부 할머니들한테 사과하라고 할까요? 과거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을까요? 지금 한국과 주변 나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모르고는 하나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무가 별이에게》 속 별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 낸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이가 겪은 누나와의 이별은 그저 단순한 헤어짐이 아닙니다. 누나는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의 군 ‘위안부’로 강제로 동원된 것이지요. 우리나라가 광복된 이후로도 일본 전쟁에 강제 동원된 이들이 모두 고향으로 돌아오지는 못했습니다. 이야기 속 별이 역시 누나를 다시 볼 수 없었지요. 우리 역사에 남긴 가장 슬프고도 깊은 상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이는 또다시 큰 이별을 맞이합니다. 바로 북녘 마을에 사는 달래와 38선이 지나는 경계에 자리한 나무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이는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면서 하루아침에 갈라져야만 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드러냅니다. 빽빽하게 쳐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반세기가 훌쩍 넘을 때까지 다시는 만날 수 없었던 가족, 친구,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나무의 기나긴 기다림 속에 절절하게 담겨 있습니다.
《나무가 별이에게》는 단지 과거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흰 눈이 철조망을 다 덮어 안 보일 때까지 하염없이 별이를 다시 만나기를 염원하는 나무에게서 기나긴 분단의 아픔이 언젠가는 끝맺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한정영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JY 스토리텔링 아카데미와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청소년 소설과 동화, 어린이 논픽션을 강의를 하고 있다.
청소년 소설
『레플리카1,2』, 『바다로 간 소년』, 『소년 두이』, 『히라도의 눈물』, 『짝퉁샘과 시바클럽』,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변신 인 서울』 등
동화
초등학교 국어 활동 교과서 수록작 『굿모닝, 굿모닝?』을 비롯해 『닻별』, 『33번째 달의 마법』, 『파르테논의 숨겨진 시간들』, 『나무가 별이에게』, 『진짜 선비 나가신다』, 『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등
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
3,000만 원 공모전 당선작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와 『보일 아저씨네 유리 온실』, 『팔만대장경과 불타는 사자』, 『어느 수상한 레이싱 게임대회』를 썼다.
그 외에 『스토리텔링 초등 한국사』, 『처음 세계사1~10』, 『세상에 하나뿐인 식물도감–봄』 등의 논픽션을 썼다.
그린이 : 남성훈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2005년 서울일러스트레이션상과 2007년 한국 안데르센 특별상을 받았고 제2, 3, 10회 국립생물자원관 주최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 2017년에는 아시아 스토리 페스티벌 그림 작가로 참여하였다. 지금은 ‘바퀴 달린 그림책’에서 어린이 작가들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림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어깨동무 내 동무》가 있고, 《점박이물범, 내년에도 꼭 만나》, 《우리 마을에 놀러 오세요》, 《옥수수 할아버지》, 《동물들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 《식물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 《못생긴 호박의 꿈》, 《씨앗은 어떻게 자랄까?》, 《골목을 걷다》, 《용감한 토끼》, 《작은 별의 전설》, 《하늬, 히말라야를 넘다》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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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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