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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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레오 리오니
출판사항시공주니어, 발행일:2022/08/25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925160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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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가지고 싶은 꼬마 달팽이들의 이야기


▶ 허례허식과 결별한 ‘절제된 삶의 가치’를 담은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큰 집》에는 ‘데 스테일’의 사상이 담겨 있다. 데 스테일은 1910년대 후반 화가 몬드리안을 중심으로 창설된 미술가 단체로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전통에 벗어나, 단순하고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이 사상에 깊이 공감한 레오 리오니는 작품 속에 ‘절제된 삶의 가치’를 녹여 냈다.

액자 안 꼬마 달팽이는 장식적인 아름다움에 치중한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실제로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그 집 때문에 죽고 만다. 거기다 어렵게 완성한 집 역시 바스러져 사라진다. 반면 아빠 달팽이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은 액자 밖 꼬마 달팽이는 반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집은 작은 게 좋겠어. 어른이 되면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말이야.”

작품 후반 꼬마 달팽이가 세상에서 가장 큰 집 대신 기능적으로 뛰어난 ‘작은 집’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레오 리오니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겉으로만 화려한 삶보다는 소소하지만 일상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만끽하는 삶이 더욱 가치 있는 삶이라고 말이다.


▶ ‘꿈’의 궁극적인 목적을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

두 꼬마 달팽이의 이야기는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꼬마 달팽이들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었으나, 왜 그런 꿈을 꾸는지에 대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그저 맹목적인 욕망일 뿐이다. 꿈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하지만 꿈을 이룬 액자 안 꼬마 달팽이가 행복했냐 하면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무거운 몸 때문에 꼼짝도 하지 못하는 꼬마 달팽이는 결국 모두가 떠나간 뿌리만 남은 양배추에서 굶어 죽게 되었으니 말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찾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꾸는 꿈을 따라 꾸거나,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허황된 꿈을 꾸기도 한다. 다행히 액자 밖 꼬마 달팽이는 액자 안 꼬마 달팽이 이야기를 반면교사 삼아 세상에서 가장 큰 집 대신, 작은 집을 지고 세상을 마음껏 구경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이처럼 이야기 속 두 꼬마 달팽이의 이야기를 통해 레오 리오니는 어린 독자들에게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 두 꼬마 달팽이의 대조적인 삶을 보여 주는 그림

레오 리오니는 두 꼬마 달팽이의 반대되는 삶을 더 명확히 보여 주기 위해 그림 속 배경을 달리 그렸다. 액자 안 꼬마 달팽이는 집이 무거운 탓에 양배추 속에서만 살았다. 그래서 액자 안 꼬마 달팽이가 나오는 부분에는 배경 그림이 거의 없이 점점 화려해지는 꼬마 달팽이의 모습만 부각된다. 집이 어찌나 커지는지 나중엔 달팽이들이 먹어 점점 줄어드는 양배추보다도 훨씬 커져 버린다.

이와 대비되게 액자 밖 꼬마 달팽이가 나오는 장면들에는 다양한 배경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세상 구경을 나간 꼬마 달팽이는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위 위의 수정, 물방울무늬 모자를 쓴 버섯, 레이스 같은 고사리 등 자연물들과 마주친다. 비록 꼬마 달팽이의 집은 화려하거나 크지 않고, 오히려 보통의 달팽이들보다도 작지만 꼬마 달팽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가졌지만 허황된 꿈에 갇혀 버린 꼬마 달팽이, 남들 보다 작은 집을 가졌지만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꼬마 달팽이. 두 꼬마 달팽이의 삶을 보여 주는 대조적인 그림은 독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레오 리오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리오니는 암스테르담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면서 놀기를 좋아했다.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미국에서 광고 회사를 세우고 상업 디자인 일을 하면서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50세가 되던 해, 손자들과 떠난 기차 여행에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파랑이와 노랑이》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을 계기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1984년에 인스티튜트 오브 그래픽 아트 골드 메달을 수상하면서 어린이책 작가로, 디자이너로, 조각가로 인정을 받았다.

리오니는 명확한 주제에 개성적인 캐릭터를 창조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가로 유명하다.《프레드릭》, 《헤엄이》, 《꿈틀꿈틀 자벌레》,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로 칼데콧 아너 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외에 《물고기는 물고기야!》,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 《틸리와 벽》, 《음악가 제럴딘》, 《세상에서 가장 큰 집》, 《자기만의 색》, 《코르넬리우스》 등 스무 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옮긴이 : 김난령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인스티튜트의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에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책을 비롯해 문학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과 함께 그림책과 디자인에 대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마틸다》, 《헤엄이》, 《크리스마스 캐럴》, 《요술 손가락》, 《라모나는 아빠를 사랑해》, 《그림으로 글쓰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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