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말에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단다.”
그림책 거장, 레오 리오니가 전하는 삶의 지혜!
진실한 대화의 힘과 가치를 보여 주는 작품
■ 레오 리오니가 전하는 삶의 지혜!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우화 그림책
여기 한 농부가 있다. 발라바두르 마을에서 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그는 밀밭 근처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사는 까마귀 여섯 마리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까마귀들은 온종일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모자라 밀이 노랗게 익어갈 무렵이면 농부의 밀밭으로 몰려와 덜 여문 밀알들을 쪼아 먹기까지 한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농부는 까마귀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고, 그때부터 농부와 까마귀들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다.
레오 리오니는 이 책 《까마귀 여섯 마리》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거듭되는 반목과 갈등이 불러일으키는 폐해를 꼬집는다. 더불어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는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우화 형식을 빌어 누구나 고민할 법한 근원적인 문제를 유쾌하고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레오 리오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진중한 생각거리들을 던지는 이 책은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을 가족 그림책이다.
■ 한 농부와 까마귀 여섯 마리의 끝나지 않는 싸움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 어리석은 두 주인공의 이야기
이야기 속 농부와 까마귀는 각자의 방식대로 상대방을 공격한다. 그리고 밀밭을 사이에 둔 농부와 까마귀 여섯 마리의 싸움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점점 더 치열해 진다.
반복되는 싸움으로 지칠 만도 할 텐데, 이들의 싸움은 결국 그 시작과 목적을 상실해 버린 채 오로지 ‘갈등’이라는 상황만 남기게 된다. 끝나지 않는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부와 까마귀들은 서로를 탓하고 비난하느라 자신들이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했는지 문제의 본질조차 잊어버린다.
레오 리오니는 눈앞에 닥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지 않고, 서로를 향한 맹목적인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어리석은 농부와 까마귀들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을 향한 비이성적인 공격과 폭력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또한 누군가를 향한 부정적인 마음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비유적으로 보여 준다.
■ 진실한 대화의 힘과 가치를 깨닫게 하는 그림책
작가 레오 리오니가 태어나고 자라던 1930년대 후반은 전쟁으로 인한 이데올로기의 갈등이 심했던 때이다. 그 시기에는 오랜 시간 끝나지 않던 갈등이 또 다른 폭력과 보복으로 되풀이되곤 했는데 그 광경을 생생하게 목격했던 레오 리오니는 갈등을 해결할 방법은 오직 냉철한 이성과 대화뿐임을 깨닫게 된다.
레오 리오니는 이 책에 등장하는 부엉이를 통해 그가 어린 시절부터 품어 온 ‘진실한 대화의 힘과 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 속 부엉이는 농부와 까마귀들의 싸움에 중재자로 등장하는데, 그는 농부와 까마귀의 싸움을 중재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화’를 권유한다. 한사코 고집을 부리며 말을 듣지 않는 농부와 까마귀를 향해 부엉이는 “대화하는 데 너무 늦은 때란 없답니다.”, “말에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단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대목에서 레오 리오니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드러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인터넷과 SNS 같은 매체들을 통해 소통하느라 친구와 동료, 심지어 가족과도 눈을 맞추며 대화하기 힘든 요즘 이 책에 담긴 레오 리오니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맑은 색감과 명료한 캐릭터로 그려진 작품 속 주인공들은 생기를 가득 머금은 채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밝고 따스한 색감의 그림이 더해져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운다. “내가 일생 동안 한 여러 가지 일 중, 그림책 작업을 한 것보다 더 큰 만족을 준 것은 없다.”라며 그림책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내보인 레오 리오니. 그의 애정으로 태어난 이 작품 또한 오랜 시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레오 리오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리오니는 암스테르담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면서 놀기를 좋아했다.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미국에서 광고 회사를 세우고 상업 디자인 일을 하면서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50세가 되던 해, 손자들과 떠난 기차 여행에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파랑이와 노랑이》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을 계기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1984년에 인스티튜트 오브 그래픽 아트 골드 메달을 수상하면서 어린이책 작가로, 디자이너로, 조각가로 인정을 받았다.
리오니는 명확한 주제에 개성적인 캐릭터를 창조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가로 유명하다.《프레드릭》, 《헤엄이》, 《꿈틀꿈틀 자벌레》,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로 칼데콧 아너 상을 네 번이나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외에 《물고기는 물고기야!》, 《니콜라스, 어디에 있었어?》, 《틸리와 벽》, 《음악가 제럴딘》, 《세상에서 가장 큰 집》, 《자기만의 색》, 《코르넬리우스》 등 스무 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옮긴이 : 김난령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인스티튜트의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에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책을 비롯해 문학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과 함께 그림책과 디자인에 대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마틸다》, 《헤엄이》, 《크리스마스 캐럴》, 《요술 손가락》, 《라모나는 아빠를 사랑해》, 《그림으로 글쓰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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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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