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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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명희
출판사항한울림어린이, 발행일:2022/11/22
형태사항p. 46배판:27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393128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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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엄마 아빠가 싸운 날, 아이의 마음을 그린 그림책
엄마 아빠가 싸운 날, 찬 바람이 휭 불더니 서영이가 하늘 높이 날아가요,
서영이를 붙잡으려던 엄마 아빠도 날아가요.
바람에 날아간 서영이네 가족은 무사히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엄마 아빠가 싸운 날, 모두모두 바람에 날아가요!
어느 일요일, 집 안 분위기가 왠지 착 가라앉아 있어요. 엄마는 잔뜩 인상을 쓴 채 청소를 하고, 아빠는 요란한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파에 누워만 있네요. 무언가 냉랭한 낌새를 느낀 서영이가 조심조심 눈치를 살피지만, 아니나 다를까 조금 뒤 엄마 아빠가 싸우기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의 눈빛이 챙 하고 부딪히더니, 집 안에 찬바람이 쌩 훑고 지나가요. 속상해진 서영이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고양이가 하늘로 휘잉 날아오른 거예요!
창밖을 내다보니 거리가 들썩거리고 모두모두 바람에 날아가요. 킥보드 타던 아이도, 자전거 타던 아저씨도, 길가의 간판도, 의자도, 자장면 배달하던 오토바이도, 택시도 모두모두요. 무서워진 서영이가 애타게 엄마 아빠를 불러 보지만, 싸움이 한창인 엄마 아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도 않나 봐요. 하는 수 없이 서영이 혼자서 창문을 닫으려고 낑낑대다가 그만… 서영이가 바람에 날아가요!

우리 가족은 내가 지킨다!
서영이의 외마디 비명에 엄마 아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가지만, 서영이는 간신히 붙잡고 있던 커튼을 놓치고 저 높이 날아갑니다. 서영이를 붙잡으려던 엄마마저 바람에 날아갑니다. 눈앞에서 아내와 딸이 날아가자 아빠는 “우리 가족은 내가 지킨다!” 하고 외치며 있는 힘을 다해 슈퍼맨처럼 몸을 날립니다. 바람에 날아간 서영이네 가족은 무사히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엄마 아빠의 갈등을 받아들이기 힘든 아이의 마음을 그린 그림책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세상의 전부입니다. 엄마 아빠 사이가 좋고, 가족 간에 따뜻한 대화가 오갈 때 아이는 충분히 보호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죠. 그런데 세상의 전부라 여긴 엄마 아빠가 싸우면 아이는 어떨까요? 엄마 아빠가 서로 노려보고 소리치는 모습에 세상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두려움을 경험할 것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안전한 울타리가, 늘 거기 있을 것만 같은 것들이 소용돌이치다 날아가 버리는 느낌일 거예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마저 느끼게 될 테고요.
《바람에 날아갔어》는 엄마 아빠의 갈등을 받아들이기 힘든 아이의 마음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집 안을 감도는 냉랭한 공기, 세상 모든 것이 흔들거리고 날아가 버리는 듯한 두려움, 불러도 대답 없는 엄마 아빠…. 그러나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보려던 아이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자, 엄마 아빠는 당장 싸움을 멈추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듭니다. 위기 상황에서 비로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은 것이죠. 엄마와 아빠와 아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구름이 차츰차츰 걷히고 언제 그랬냐는 듯 따스한 햇빛이 쏟아지는 것처럼요. 마지막 장면 서로를 꼭 끌어안고 사뿐사뿐 내려오는 가족이 편안하고 따듯한 표정을 짓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새로이 쓰고 그린 그림책
《바람에 날아갔어》는 이명희 작가가 첫 창작 그림책 《바람 부는 날》을 바탕으로 새로이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그 사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바람이 불어 온 세상을 날려 버리는 뼈대만 비슷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가 탄생했지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수채 물감과 색연필로 그린 그림의 묘사가 놀라울 만치 탁월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공감할 만한 집 안 풍경, 무거워진 공기, 한껏 허리가 휜 채 후두두 잎을 날리는 나무, 거센 바람에 맥을 못 추는 거리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지요. 거기에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혹은 비스듬히 바라보는 등 변화무쌍한 시점이 리듬감을 더해 줍니다. 온 세상을 날려버릴 듯 사납게 몰아치던 바람이 어느덧 잠잠해지고 환한 햇살과 함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하루를 함께 하다 보면 잔뜩 긴장했다가 슬며시 미소지었다가 어느덧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이명희

생각이 많아 갈대처럼 자주 흔들리는 엄마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초코칩 쿠키, 안녕》, 《우리 건국 이야기 열 가지》, 《버들도깨비와 꽁치》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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