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야옹아, 너의 하루가 궁금해.”
사랑하는 누군가의 하루를 궁금해했던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겠지요. 『너의 하루가 궁금해』는 사랑하는 존재의 하루를 상상하는 사랑스러운 마음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아이에게 그 존재는 바로 고양이예요. “어디 갔었어?” “어떤 이야기를 들었어?” “즐거웠어?” 하고 재잘재잘 묻는 아이의 질문에 그림으로 대답해 가며 오늘 고양이에게 있었던 즐겁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들려 주지요.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내딛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처럼,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함께 어울려 놀고 싸우고 화해하기도 하는 고양이의 하루를 응원하게 됩니다. 더불어 고양이가 집에 돌아온 것을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사랑의 감정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사랑하는 고양이의 하루를 펼쳐 내는 즐거운 상상의 시간
여기, 집 안팎을 자유로이 오가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목에 방울을 달고 있는 집고양이지만, 종종 바깥으로 나가 하루를 보내곤 하지요. 아이는 고양이가 하루 종일 무얼 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나긋이 물어보지요. “오늘은 어디에 갔었니?”
고양이의 하루를 따라가 보면, 사람은 잘 알지 못했던 고양이의 사회적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낯선 친구들과 차츰 어울리고 신나게 놀기도 하고, 두려움을 무릅쓰고 어린 고양이를 보호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기특함과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여러 고양이들이 함께 즐거이 어울리고, 강아지와도 다정하게 이마를 맞대는 모습들을 보며,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도 함께 전합니다. 고양이는 작고 약해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라고 여겼는데,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가진 단단한 존재라는 사실도 알 수 있지요.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를 보며 안도합니다. 고양이가 어떤 하루를 보냈든 간에, 언제나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고 항상 사랑한다는 따뜻한 마음씨가 가득 배어 있지요. 『너의 하루가 궁금해』는 반려인과 반려묘의 연대와 사랑, 서로를 향한 다정한 마음은 물론 고양이의 유쾌하고 재미난 하루를 그려 보는 기쁨까지, 다양한 감정을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나아가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나와 함께하지 않을 때 어떤 하루를 보낼지 궁금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글로 묻고 그림으로 대답하는 사랑스러운 두 존재의 대화
이 책은 아이의 질문을 글로, 고양이의 답을 그림으로 구성해, 글과 그림이 대화를 주고받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독자는 아이의 입장과 고양이의 입장을 모두 느껴 볼 수 있지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고양이의 하루를 알아가는 기쁨을,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나의 하루를 소개하는 즐거움을 고루 만날 수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조화로워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세심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탄생한 따스한 그림
작가 리처드 존스는 좋아하는 일로 ‘고양이가 식사하는 모습 바라보기’를 꼽을 만큼 고양이에 애정이 많습니다. 책을 보면 작가가 평소에 고양이를 얼마나 세밀하고 자세히 관찰했는지 엿볼 수 있지요. 먼저, 작품 속 고양이들은 범상치 않습니다. 저마다 무늬도 색깔도 모두 다르지요. 여러 가지 색깔로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또 아이의 다리에 긴 꼬리를 세워 감는 모습이나 강아지에 맞서 등을 한껏 높게 세우는 모습 등 고양이의 평소 행동이나 습관, 특징들을 그림 속에 잘 녹여 냈어요. 그 덕분에 독자는 고양이의 모습이 조금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글과 그림으로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연스레 넘나들어 고양이가 정말 흥미진진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 짐작하게 됩니다.
『너의 하루가 궁금해』는 이런 작가의 세심함이 글과 그림 곳곳에 묻어 있어, 읽는 내내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처드 존스
영국 런던에 살고 있습니다. 따듯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눈구름 사자』, 『내 마음』 등에 그림을 그렸고, 『나의 작은 곰』, 『정말 갈 곳이 없을까요?』를 쓰고 그렸습니다. 그림 그리기 외에 좋아하는 건 바다에서 물놀이하기, 숲속 산책하기, 버스에서 오디오북 듣기, 고양이가 식사하는 모습 바라보기, 잘 익은 나무딸기를 따는 일입니다.
옮긴이 : 공경희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간의 모래밭』,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벨 자』, 『파이 이야기』, 『감염체』, 『교수와 광인』, 『호밀밭의 파수꾼』, 『아들과 연인』, 『복제인간』, 『우리는 사랑일까』, 『행복의 추구』,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길리아드』, 『굿바이, 찰리 피스풀』, 『우연한 여행자』. 『태엽 감는 여자』, 『마시멜로 이야기』, 『좀비』 등 다수가 있다. 저서로는 북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가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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