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멧 계절이 지나간 자리

고객평점
저자이사벨라 치엘리
출판사항웅진주니어, 발행일:2023/03/20
형태사항p.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0126911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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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 계절은 서로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추억의 조각

캠핑장 가득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와 삐죽빼죽 솟아 있는 풀, 졸졸 흐르는 계곡물. 여름이 빼곡하게 수 놓인 그곳에서 루시와 로망은 처음 마주한다. 로망은 매년 이 캠핑장에 방문하는 단골 손님으로, 이 넓은 곳을 자기 집인 듯 샅샅이 누비고 다니는 충동적이고 모험심 강한 소년이다. 반면, 이곳이 처음인 루시는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마음 둘 곳을 찾으며 주변을 서성거리기만 하는 조용한 소녀다. 이렇게 성격도, 사는 곳도, 언어도 모두 다른 두 아이는 왜인지 모르게 서로에게 궁금증을 갖게 된다. 닿을 듯 닿지 않았던 이들의 마음은 결국 서로에게 다다르며 푸른 여름을 가득 채운다.

『메멧: 계절이 지나간 자리』는 모든 것이 풋풋하고 서툴렀던 유년 시절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아이가 순간의 몸짓, 손짓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는 모습이 세밀한 색연필 선 끝에서 아득하게 펼쳐진다. 독자들은 이 둘이 만나는 순간, 갈등의 순간, 화해의 과정들을 들여다보며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된 아이들의 심리를 천천히 따라가 보게 된다. 동시에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우정의 관계, 나만의 비밀, 여름 방학의 기억 등 여러 추억의 조각을 떠올린다. 조금은 아팠지만, 서로의 온기로 다독이며 따스하게 감싸던 로망과 루시의 계절이 추억이 되어 가슴 한편을 아련하게 물들이는 작품이다.


각자의 비밀과 상처를 간직한 아이들이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남에게 상처를 주고야 마는 아이 ‘로망’. 금빛 가발 속에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아이 ‘루시’. 작은 들꽃은 돌볼 줄 알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채 거칠게 가시를 세우며 다니던 로망은 루시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마음 둘 곳을 찾아 헤매며 ‘메멧’이라는 강아지 인형에게 들고 다니던 루시 또한 로망에게 묘한 동질감을 갖게 되고 천천히 다가간다. 하지만 관계 맺음에 서툴렀던 로망은 루시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데……

모든 것이 어긋나버린 것만 같은 순간, 루시는 로망에게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했던 ‘메멧’을 건넨다. 루시에게 친구가 되어 주었던 강아지 인형 ‘메멧’이 이제는 로망 곁에서 루시 대신 위로를 전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환대받지 못했던 로망은 루시로 인해 다정한 온기를 느끼고, 의도치 않게 가발을 벗게 된 루시 또한 조금 더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게 되며 서로를 치유한다. 루시가 떠난 자리에서 홀로 우는 로망의 울음소리가 여름의 끝자락에서 아릿하게 들려온다.

『메멧: 계절이 지나간 자리』는 각자의 상처와 사연을 간직한 두 아이가 관계 맺는 과정이 섬세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메멧’이라는 강아지 인형이 매개체가 되어 루시와 로망의 관계를 이어주기도 하고, 각자를 위로하면서 말이다. 서툴지만 진심 어린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건네는 이들의 위로가 새로운 계절을 향해 가는 모두를 응원한다.


아득한 색연필 선 끝에서 펼쳐지는 따스한 울림

2021 볼로냐 라가치 미들그레이 코믹 부문 대상작

2021 볼로냐 라가치 미들그레이드 코믹 부문 대상을 수상한 『메멧: 계절이 지나간 자리』은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잘 표현한 책은 흔치 않다.”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울나울 펼쳐지는 그림 속에서 두 아이의 심리 묘사가 세밀하게 펼쳐지고,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부서지며 기억처럼 사라지는 색연필 선은 계절의 색을 아름답게 보여 준다. 한 컷 한 컷에 꾹꾹 눌러 담은 이야기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컷과 컷 사이 여백 속에 번지는 감정들이 그 위로 퍼지며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가제본 서평단 리뷰 모음

‘루시와 로망을 치유해 주는 그 이름 메멧.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계절들이 지나면서 그 자리에 어떤 메멧들이 남겨졌을까 궁금해졌다.-mini***


여름이 지나간 자리는 가을 바람의 서늘함이 아니라 여름 햇살의 포근함이 남기를. 루시가 떠나간 로망에게는 따뜻한 기억만이 남기를 바란다.-얼음**


그림과 그림 사이를 곱씹어 보게 되는 작품-park***


긴 설명이 없어 오히려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gim****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사벨라 치엘리 

영국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프랑스에서 감독, 사진 작가,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모드, 마릴린, 올가, 아디나, 조에, 마르크, 크리스티안, 드리스의 지지와 응원에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그린이 : 노에미 마르실리 

1983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현재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비아, 카를, 조애나, 바르바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옮긴이 :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티에르탕의 베케트》 《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음악의 기쁨》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해피크라시》 《선택》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등이 있다.


손글씨 : 배정애 

손글씨로 용기와 위로, 사랑과 마음을 나누는 작가.

우리나라 최고의 감성 캘리그라퍼로 베스트셀러 작가는 물론, 온.오프라인 인기 만점 강사다. 캘리그라피와 관련한 여러 협업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손글씨 작업을 맡게 되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캘리그라피와는 또 다른 담백한 손글씨의 매력에 푹 빠졌다. 평생 취미인 ‘덕질’을 한껏 발휘해 여러 펜으로 끝없이 연구하고 연습한 끝에 ‘누구나 따라 쓰고 싶은’ 캘리애만의 예쁜 손글씨를 만들어냈다.

그녀의 손글씨에는 주로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다. 드라마 명대사, 좋은 노랫말, 울림을 주는 누군가의 한마디, 그리고 배정애 그녀가 직접 써내려간 짧은 에세이까지. 그 밑바탕에는 오늘 하루 힘이 되는 응원의 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그녀의 사랑스런 진심이 담겨 있기에 ‘캘리애 손글씨’는 더 특별하고 더 아름답다.

캘리그라피를 다양하게 써서 활용해볼 수 있는 《캘리愛 빠지다》 《캘리愛처럼 쓰다》 《수채 캘리愛 빠지다》를 펴냈으며, 나태주 시인의 필사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원태연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에 캘리그라퍼로 참여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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