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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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야마시타 겐지
출판사항청어람미디어, 발행일:2023/03/18
형태사항p. A4판:28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7121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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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두와 이야기하고 싶은 야마시타는 왜 말을 하지 않는 걸까? 목소리가 어떤지 정말 궁금해!


집에서는 가족들과 수다스러운 아이 야마시타가 어쩐 일인지 초등학교에서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옆의 짝꿍은 야마시타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반 친구들은 야마시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짓궂은 장난도 치고 놀리기도 하지만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들은 친구는 아무도 없지요. 반 친구들이 신나게 떠드는 수업시간에도 너무 말이 없어서 선생님은 야마시타처럼 조용히 하라고 말씀하실 정도예요. 야마시타는 말을 못 하는 걸까요? 말하는 법을 모르는 걸까요? 말하기가 싫은 걸까요? 혹시 말을 하고 싶은데 잘 못할까 봐 안 하는 걸까요? 장난도 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야마시타. 하지만 쪽지를 주고받거나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요. 앗! 직접 말하기 어려울 땐 녹음을 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도 있고요. 아주 작은 소리를 내어보기도 해요. 우리 반에도 우리 동네에서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친구가 있지 않나요? 조금 다를 뿐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조금 다를 뿐이에요,

아주아주 작고 사소한 시도를 해봐요!


아주 작은 경험에서 시작된 장난 같은 행동을 마냥 계속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쩌면 처음의 경험이 낯설고 어려워서 혹은 수줍어서 좀처럼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것인지도 몰라요. 누군가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거라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일도 어떤 어린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변하고 싶은 속마음이 숨어 있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눈에 띄지 않지만 조금씩 달라지려는 노력도 하고 있고요. 또래 아이들과 조금 달랐던『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의 주인공 야마시타는 그런 아이 중 한 명이에요. 조금씩 용기를 내어 친구들에게 다가가요.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들이 듣고 싶어 하는 자신의 말소리로 녹음해서 발표하고, 그림을 속 사람들의 표정으로 속마음을 표현하죠. 그리고 마침내 어떤 친구는 그림에서 야마시타의 마음을 읽었어요. 종종 어른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를 친구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나 봐요. 그래서 야마시타는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걸 느끼고는 변화를 시도해요. 아주 작지만 소중하게 용기를 내죠. 처음은 그렇게 시작하는 거예요. 아주아주 작아도 사소해도 시작은 또 다른 변화의 물꼬를 트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눈에 띄지 않아도 괜찮아요. 야마시타는 알고 있으니까요. 자신이 달라졌다는 것을요.


마스크를 벗고 친구를 만나요

친구가 궁금해!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아이가 마스크를 낀 채 외부 활동을 해야 했어요. 한여름에도 마스크를 낀 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따로 놀아야 했습니다. 집에서는 엄마와 아빠, 형제와 자매들과는 마스크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뛰어놀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언어를 배우고 또래와 소통의 기술을 배워야 할 시기에 코로나19로 마스크를 꼈던 아이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어쩌면 낯선 일상일 겁니다.

부모들이 마스크로 인해 아이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부모만이 아닐 겁니다. 아이들 또한 말을 배워야 하는 시기에 입 모양을 보고 발음을 듣는 기회가 적었으니까요. 또래 아이들과 놀이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도 부족했고요.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언어영역에서 조금 늦은 아이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이런 어린이 중에는 부끄러워서, 수줍어서, 친구들에게 말하는 게 익숙지 않아 조금 주춤하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부모도 친구도 선생님들도 이런 어린이들을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혹시 지금『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의 야마시타처럼 말하지 않는, 조금은 이상하고 살짝 걱정도 되는 궁금한 어린이가 있나요? 친구의 목소리가 궁금한가요? 마스크를 벗고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려보면 어떨까요?


저자 야마시타 겐지의 보통의 아이들과 달랐던

어린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


이 책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는 그림책 작가이기도 하고 작은 서점을 운영하기도 하는 야마시타 겐지의 어린 시절 실제 있었던 이야기예요. 야마시타는 어린 시절엔 유독 말이 없었다고 해요. 아니 말하는 게 싫었다네요. 이유는 모르지만 유치원 입학식 날 이름과 자기소개를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해요. 모인 친구 중에서 첫 번째로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어렵고 싫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때부터 갑자기 말하기가 싫어져서 이후로는 집에서 가족과는 말을 잘하면서도 초등학교 입학 후 졸업할 때까지 밖에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목소리를 듣고 싶었던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다양한 방법을 썼지만 그럴 때도 야마시타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친구들과 지내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해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대요. 친구들은 상냥하게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반 친구들이 종종 비밀이야기를 하기도 해서 오히려 친구들의 비밀을 많이 알게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중학교 이후로는 언제 그랬냐 싶게 누구보다 수다쟁이가 되었다고 하네요.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는 보통 어린이들과 조금 달랐던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함께 책장마다 어린 친구들이 천진하고 다채로운 표정으로 “말 좀 해봐” “목소리가 듣고 싶어”라며 말을 걸어오는 멋진 그림책이에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야마시타 겐지 

197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에 서점 가케쇼보를 열었습니다. 2015년 4월 1일, 호호호좌라는 이름의 ‘책이 아주 많은 선물가게’를 열어 책을 팔고 있습니다. 『서점의 일생 』(나쓰하샤, 유유출판사에서 국내 번역 출간)을 썼고, 편저로 『내가 카페를 시작한 날』(쇼가쿠칸)을 냈습니다. 그림책도 여러 권 작업했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실화를 담았습니다.


그린이 : 나카다 이쿠미 

1982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으며, 일본과 대만에서 전시 등으로 작품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2013년경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 단행본 『갈매기는 잘 몰라』(KADOKAWA)를 발표했습니다. 예술집단 ‘GAZOKU’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으로는 『엄마, 누가 더 좋아요?』(PIE INTERNATIONAL), 『수프와 알사탕』(Iwasaki Publishing Co., Ltd.) 등이 있고, 어린이 책 『내 친구는 거짓말쟁이』(KUMON SHUPPAN)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김보나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은 일본 도쿄에서 날마다 어린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지냅니다. 그림책테라피스트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어른의 마음에 다가가는 그림책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쓰고 옮긴 책으로는 스승 오카다 다쓰노부와 함께 기획·구성한 『그림책테라피가 뭐길래』가 있고, 그림책으로 『내가 잘하는 건 뭘까』, 『히로시마, 사라진 가족』,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 『고릴라 씨, 안 돼요!』 등을 옮겼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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