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이들이 누군가의 눈이 되어 준, 감동적인 실화를 담은 그림책
일본 초등학생들이 앞을 보지 못하는 한 남성의 출근을 도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 《버스가 왔어요》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보도되며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편집자, 작가, 그림책 활동가 등 다방면으로 경력을 쌓아 온 그림책 전문가 유미무라 키키와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을 그려 온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마쓰모토 하루노가 만나 실화의 감동을 더욱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황진희 번역가는 이 작품의 번역을 맡기 전부터 각별한 애정을 가졌고, 섬세한 문장들로 다정함을 더했습니다. 이 책은 출간된 후, 일본에서 크게 호평받고 있으며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4월 말에는 NHK에서 일본 출판사를 취재하고, 한국어판 출간 소식도 함께 방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은 친절이 만들어 가는 따뜻한 세상
병으로 시력을 잃은 아저씨는 혼자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어떤 날은 버스를 놓치기도 하고, 간신히 타더라도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정류장에서 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버스가 왔어요.” 그날 이후로 사키는 매일 아침, 아저씨가 안전하게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주변의 친구들이 작은 배려와 친절을 이어 가면서 함께하는 출근길이 10년 이상 계속됩니다. 그야말로 배려가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이렇게 누군가를 도운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까요? 분명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주위를 세심하게 살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것입니다. 한편, 아이들은 아저씨와 학교생활이나 일상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쌓아 갑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좋은 하루를 보내길 응원해 주는 다정한 이웃 사이가 되지요.
배려의 릴레이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유미무라 키키는 이 책의 실제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고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썼습니다. 그는 와카야마 마을을 방문해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나고 버스도 타 보았습니다. 실화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세심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수채물감과 색연필을 사용한 마쓰모토 하루노의 그림은 작품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 책에는 친절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릴레이가 계속돼 사회적 약자를 돕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작은 배려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지요. 아저씨는 괴로웠던 출근길이 행복한 하루의 시작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고, 실제로 그를 도왔던 학생 중 한 명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관심이 당연해진 우리 사회에 온기를 더하는 이 책이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미무라 키키
1959년 미에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차일드로어크리에이트 대표 이사이자 작가, 편집자입니다. 그림책 코디네이터로 일본 전역에서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 도서, 보육 도서 발행처에서 이사직을 맡았으며, 재직 중에는 편집부장, 기획개발본부장, 도쿄가정대학 특임강사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저서로 《이것만은 읽었으면 좋겠다, 멋진 그림책 100》, 《무지갯빛 펜던트》가 있으며 공저로 《그림책의 매력 그 편집•실천•연구》 등이 있습니다. JPIC 독서 어드바이저, 그림책 활동가, 그림책 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마쓰모토 하루노
1984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타마미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노노짱과 엄마 이야기》, 《생쥐 린의 피겨스케이팅》 등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Life 라이프》, 《책상 정리 대작전》이 있습니다.
옮긴이 : 황진희
“내 안경 못 봤어?” 집에서 하루에 두세 번은 하는 말입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저씨처럼 아슬아슬하게 밟을 뻔한 적도 있었고요. 등 밑에 깔고 잔 적도 있었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찾았지요. 가끔은 안경이 얄밉답니다. 안경이 말이야. 멋대로 돌아다니면 안 되는데 말이야.
옮긴이 황진희는 《숲으로 읽는 그림책테라피》,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를 지었고, 《새봄이와 늘봄이》, 《태어난 아이》,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내가 엄마를 골랐어!》, 《그래도 넌 내 친구》, 《비 오니까 참 좋다》, 《해님이 웃었어》 등의 그림책과 《만화 어린 왕자》, 《그림 속 나의 마을》,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 같은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황진희 그림책테라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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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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