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신의 세상을 찾아 나선
완두콩 사 남매의 사랑스런 여행 이야기
"모두의 삶을 응원해요!"
완두콩 사 남매에게는 작지만 아늑한 꼬투리 집이 세상의 전부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꼬투리 틈새로 바람이 불었고, 흙냄새, 물소리 같은 것이 실려 왔지요. "이것들은 어디서 온 걸까?"바깥세상이 궁금해진 완두콩 사 남매가 콩콩 뛰기 시작하자, 이내 틈새가 벌어지고 지붕이 열렸지요. 바깥은 상상보다 멋졌고, 신기한 것투성이였어요. 낯선 세상이 두려울 법도 하건만, 그보다는 호기심에 찬 사 남매는 길을 나서요. 이들은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까요? 낯선 세상과는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요?
<콩콩콩콩>은 완두콩 사 남매가 다양한 세상을 만나고 자신이 살아갈 곳을 선택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에요. 새로운 만남에서 먼저 말을 건네고, 머물거나 떠나는 일에 오롯이 자신의 선택을 따르며, 상대의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사 남매의 모습을 통해 여행으로 비유되는 삶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지요. 이들의 여행을 따라가며 '나'에 대해, 우리가 하게 될 여행에 대해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
낯선 세상은 신기하고 호기심이 일지만, 두렵기도 해요.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대상을 만나거나 낯선 공동체를 처음 대해야 할 때는 특히 그렇지요. 아늑했던 꼬투리 밖으로 나와 여행을 시작한 완두콩 사 남매는 벌레, 다른 콩, 참깨, 대추나 밤 등을 만나요. 생김새도 크기도 다르지만, 모두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때론 식구가 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 과정은 언제나 완두콩들의 "안녕?"이라는 인사에서 시작되지요. <콩콩콩콩>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어요.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는다면, 세상은 얼마든지 즐겁고 따뜻한 곳이 될 수 있으며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너의 선택을 존중해! 너의 세상을 응원해!"
함께 여행을 시작한 사 남매는 각각 자기가 좋다고 여긴 곳에서 여행을 멈추고 그곳에 머물기로 결정해요. 누구는 푸릇푸릇한 숲을, 누구는 시원한 물을, 누구는 노을이 지는 산을, 누구는 하얀 겨울 들판을 선택하지요. 한배에서 났지만, 좋아하는 것도 원하는 것도,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양도 달라요. 긴 여행의 과정에서 홀로 남거나 떠나는 일이 머뭇거려지기도 하지만, 각각은 자기 마음이 이끄는 삶을 용기 내어 선택하고,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지요. <콩콩콩콩>은 사계절 혹은 하루라는 시간에 빗대어 우리의 인생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 자기만의 삶을 만들어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도 호기심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이별을 어려워하지 않으며, 주저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진짜 자기가 원하는 자리를 찾아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의 세상을 찾아 나서는 여행에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예요.
계절별로 그려진 음식을 알아맞히는 재미까지!
완두콩 사 남매가 만난 새로운 세상이 각각 어디인지 상상해보고 알아맞히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완두콩들이 여행하는 곳은 그냥 바닷가 모래사장과 붉게 물든 가을 산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각각의 장소는 음식이지요.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가을 산으로 표현된 곳의 흙이 왜 하얀지, 붉은 잎들이 왜 반짝이는지, 고소한 냄새가 났는지 등을 눈치챌 수 있어요. 모닥불을 쬘수록 눈이 녹기는커녕 폭신한 구름처럼 부풀어 포근해지는 이유도 말이에요. "작은 것들을 통해 순환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완두콩의 여행 이야기는 매일매일 작은 선택들을 쌓아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하루를 응원하게 합니다.
작가 소개
지영우
어릴 때부터 만화책을 좋아했어요. 교과서나 문제집 귀퉁이, 휴지 조각 등 종이만 보이면 낙서를 했어요. 대학 때 만화동아리에서 그림을 그렸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림책도 좋아졌어요. 완두콩 친구들의 여행을 그린 [콩콩콩콩]은 작업 내내 무척 즐거웠어요.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완두콩 친구들처럼 재미있게 살려고 해요.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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