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난 토마토가 아니라 불의 뺨이야!”
다름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마법 주문!
오스카는 어릴 적부터 볼이 빨갰어요.
친구들 앞에서 시를 읽을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할 때,
수지 옆에 앉을 때면 빨간 볼이 더 빨개지지요.
“야야, 볼 빵빵 토마토!”
조조가 앞장서서 놀려 대지 않았다면,
빨간 볼이 그토록 싫어지진 않았을 거예요.
오스카는 빨간 볼과 화해할 수 있을까요?
오스카는 태어날 때부터 볼이 빨갰다. 오스카의 볼은 자랄수록 점점 빨개져서,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만다. 특히 조조라는 오스카를 ‘볼 빵빵 토마토’라며 짓궂게 놀려 댄다. 오스카는 빨개지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써 보지만, 걸핏하면 ‘토마토’로 변하고 만다. “너는 토마토가 아니라 루비처럼 빛나는 아이야,”라는 엄마의 격려도 소용이 없다. 어느덧 학교 축제가 다가오고 오스카네 반은 연극을 선보이기로 하는데, 잔뜩 들뜬 친구들과 달리 오스카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놀림거리가 될 생각에 한숨부터 나온다. 그런 오스카에게 선생님은 ‘불의 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디언 역을 제안하는데……. 오스카는 무사히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나는 토마토가 아니라 불의 뺨이야!”다름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마법 주문!오스카는 태어날 때부터 볼이 빨갰어요. 집에 놀러 온 사촌들이 깜짝 놀랄 만큼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오스카의 뺨을 무척 사랑스러워 했지요. 유치원을 다닐 땐, 친구들이 오스카처럼 빨개지려고 얼굴에 물감을 칠하기도 했어요. 오스카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오스카의 빨간 볼은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지요. 특히 같은 반 친구 조조가 ‘볼 빵빵 토마토’라며 짓궂게 놀려 댔지요. 친구들 앞에서 시를 읽을 때도,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할 때도요. 오스카는 걸핏하면 빨개지는 볼이, 친구들 앞에 서면 자꾸만 작아지는 자신이 점점 싫어집니다.
빨간 볼을 감춰 보려고 엄마 화장품도 발라 보고, 더는 빨개지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도 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빨개지지 않을 거야. 빨개지지 않을 거야. 빨개지지 않을 거라고!” 하고 악을 썼더니 오히려 커다란 토마토가 되어 버립니다.
그날 오후, 오스카네 반이 학교 축제에서 연극을 선보일 거라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다른 친구들은 좋아하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만 오스카는 한숨인 나올 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될 게 뻔하니까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오스카에게 ‘불의 뺨’이라는 인디언 역할을 제안합니다. 과연 오스카는 무사히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요?
“그래, 나만 얼굴이 빨개지는 게 아니었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법
아이들은 자신과 타인의 신체를 비교하면서, 또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를 대하는 양육자의 태도를 보면서 나름의 신체상을 만들어 갑니다. 건강한 신체상은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그런데 그 ‘비교’가 ‘자기 비하’나 ‘괴롭힘’의 불씨가 되는 일이 더러 있습니다. 또래보다 작은 키가, 큰 몸집이, 큰 귀가 아이를 주눅 들게 하고, 나아가 스스로를 부정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오스카도 그렇습니다. 오스카는 유난히 빨간 볼이 고민인 아이입니다. 거기에 친구들의 놀림과 괴롭힘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오스카는 점점 주눅이 들고 말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오스카는 학교 축제 때 선보일 연극에서 인디언 ‘불의 뺨’ 역할을 맡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놀림거리가 될까 봐 걱정하던 오스카는 불의 뺨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그래, 나만 얼굴이 빨개지는 게 아니었어!”하고 말이지요. 스스로를 긍정하는 경험은 오스카를 바꾸어 놓습니다.
드디어 학교 축제 날, 오스카는 조조가 놀려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강당에 모인 사람들을 보자 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다리다 후들거리지만 이내 숨을 고르고 무대에 오릅니다. 그런데 늘 오스카를 놀리던 조조가 긴장한 나머지 대사를 잊어버렸지 뭐예요.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남의 대사까지 모두 외워 버린 오스카는 조조의 귀에 대사를 속삭여 줍니다. “내가 저 악당들한테서 당신을 구해 주겠소.” ‘너도 한번 당해 봐라,’ 하고 모른 척할 수도 있지만, 친구의 실수를 보듬어 주기로 한 것이지요. 공연이 끝난 뒤 오스카와 조조가 손을 잡고 관객들에게 인사합니다. 놀림 받고 놀리던 두 아이가 나란히 말이지요. 오스카의 볼은 여전히 빨갛지만, 더는 주눅 든 모습이 아닙니다.
괴롭힘부터 놀림까지
아니크 마송이 섬세하게 풀어가는 아이들의 심리
《토마토라고 놀리지 마!》는 그림책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에 그림을 그린 아니크 마송이 쓰고 그린 책입니다. 전작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가 괴롭히는 친구에게 용감하게 맞서는 법을 알려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놀림 받던 아이가 스스로를 긍정하기까지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불의 뺨’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낸 오스카가 뿜어내는 당당한 에너지는 어린이에게 ‘자기 긍정의 힘’을 보여 줍니다.
또래보다 키가 작아서, 몸집이 커서, 목소리가 작아서 의기소침한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함께 펼쳐 보세요. 잔뜩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펴지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긍정하게 될 테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니크 마송
벨기에 생뤼크 예술 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만화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2006년 어린이책에 처음 그림을 그린 후, 재미와 감동이 담긴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따로따로 가족』, 『햇살 같은 안녕』, 『안 돼! 싫어! 아니야!』, 『개구리 합창단』,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아 소개하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진짜 투명인간》,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벽 속에 사는 아이》,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나도 고민이 있어요》,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들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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