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칼데콧상 2회 수상,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소피 블랙올의 신작!
뉴욕 타임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커커스 리뷰 선정 2022 최고의 그림책
“허물어질 듯 오래된 집에서 모은 이야기들,
아이들이 자라고 집은 무너져도 그 집에 얽힌 이야기는 오래오래 남을 거예요.”
-작가의 말 中-
여러 시대에 걸쳐 읽혀야 하는 걸작! -《뉴욕 타임스》
인형의 집을 엿보는 듯 섬세하고 예술적으로 표현된 집 안 풍경. - 《혼 북 매거진》
세대에 걸쳐 축적된 이야기를 콜라주로 표현한 그림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한마디를 전하는 작가
『위니를 찾아서』와 『안녕, 나의 등대』로 두 번의 칼데콧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소피 블랙올의 신작 『언덕 너머 집』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소피 블랙올은 작업하기 전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구축하고, 그 위에 풍부한 색감과 세밀한 드로잉을 더한 작품들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또한 잔잔하지만 집중도 있게 세상 모든 이들의 다양한 삶을 조망하는 연대 서사로 작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서양의 전통 디저트 ‘크림봉봉’의 역사를 담은 『산딸기 크림봉봉』과 등대지기의 삶을 그려 낸 『안녕, 나의 등대』, 5년에 걸쳐 만든 사려 깊은 지구 안내서 『지구에 온 너에게』 등 작가의 대표 작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그림책 또한 작가가 실제 뉴욕 북부 시골에서 발견한 오래된 집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되었으며, 출간 직후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다양한 언론에서 ‘2022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오래된 집에서 발견한 갖가지 물건들을 활용한 콜라주 기법 덕분에 이야기는 한층 더 풍부해졌다. 오랜 세월에도 여전히 따뜻함을 간직한 ‘집’이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마음을, 어른 독자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무럭무럭 자란 아이들과 가족의 삶을 담은 이야기
소피 블랙올은 뉴욕 북부에서 허름하고 낡은 집 한 채를 만난다. 서늘하고 어두운 집 안에는 우그러진 냄비 뚜껑, 귀퉁이가 말린 사랑 노래 악보, 녹슨 깡통 등이 널브러져 있다. 작가는 쓸 만한 물건과 흔적 들을 찾아, 이 집에 살았을 가족을 상상하며 그림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야기는 시간이 흐르며 자라는 아이들과 함께 낡아가는 집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보여 준다.
언덕 너머 흐르는 시냇물이 끝나는 곳에 집 한 채가 우뚝 서 있다. 그 집에서 열두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며 부모님과 함께 여러 추억과 감정을 공유한다. 방과 거실, 부엌 등 집 안 곳곳에 있는 물건과 가구에서 아이들의 손길이 묻어 나온다. 이런저런 모양을 새긴 감자에 물감을 칠해 찍은 자국과 매일같이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키를 잰 표시가 남은 벽지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른이 될 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집은 홀로 남는다. 아이들이 뛰어놀았던 마룻바닥은 썩고, 물감이 알록달록 묻은 벽지는 벗겨진다. 종종 다람쥐와 제비가 방문하는 집은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고요한 숲속에 자리 잡는다.
소피 블랙올은 이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함께 먹고 자고 일하고 놀고 웃었으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무럭무럭 자라 어른이 되었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들은 지금도 그 집에 살고 있을 거라는 따뜻한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이에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은 한적한 시골 풍경에 시적인 문장이 함께해 독자들에게 한 폭의 추억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 다양한 색감과 질감의 콜라주 방식으로 탄생한 섬세한 일러스트
표지 커버의 커다란 회색 지붕 집 창문 사이로 한 가족이 보인다.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고, 아이들끼리 속닥속닥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아빠에게 꾸중을 듣는 풍경이 펼쳐진다. 커버를 벗기면, 인형의 집을 살펴보듯 넓게 펼쳐진 집의 내부가 보인다. 세밀하게 그려진 이층집과 잡동사니가 가득한 다락방 구조, 그리고 책을 펼치면 그 인형의 집에 초대된 손님처럼 방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다. 책을 접한 독자는 커버, 표지, 본문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가 눈 앞에 펼쳐지는 아이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자 집은 점차 나이가 든다. 집 안에 어지럽게 나뒹구는 나뭇잎과 물건들은 단란한 가족이 있을 때의 풍경을 보여 주는 페이지와 대조되어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하지만 쓸쓸하게 남은 집에 작가인 ‘나’가 등장하여 이야기는 한 번 더 새롭게 전개된다. 책의 마지막에는, 표지이자 이야기의 시작을 보여 주었던 인형의 집 구조를 다시금 불러와 상상 속 이야기임을 부드럽게 연출한다.
먹, 물감, 수용성 페인트와 색연필을 활용하여 질감과 색을 다양하게 표현한 집 안 풍경은 소피 블랙올 특유의 서정적인 이야기와 어우러진다. 뉴욕의 무너진 19세기 농가에서 발굴한 물건들에 추억을 불어넣어 다양한 소재를 덧댄 레이어 방식과 콜라주로 디테일을 높이고, 책을 읽는 독자가 집이라는 공간을 직접 이동하며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칼데콧상을 두 번 수상한 작가답게 시적인 문장과 어우러지는 화려한 구성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소피 블랙홀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신문과 잡지의 삽화를 그렸고 스무 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 「아이비와 빈 Ivy and Bean」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루비의 소원』으로 에즈라 잭 키츠상을 받았다. 2016년 『위니를 찾아서』로 칼데콧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 『안녕, 나의 등대』로 두 번째 칼데콧상을 받았다. 『안녕, 나의 등대』는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며 ‘올 한 해 최고의 그림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국을 비롯해 중국, 이탈리아, 일본에도 소개되었다. 그 외 대표작으로는 『지구에 온 너에게』 등이 있다. 현재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 정회성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 문학을 공부하고 인하 대학교 영어 영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몬첼로 도서관 탈출 게임』 『첫사랑의 이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1984』 『월든』 『달콤짭짤 바삭촉촉』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책 읽어 주는 로봇』 『작은 영웅 이크발 마시』 등이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어너리스트 Honor List 번역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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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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