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책 안 읽는 아이도 보고 또 보는
윤정주 작가의 〈꽁꽁꽁〉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릴 대탈주극!
솔이네 가족이 바닷가로 캠핑을 왔다. 그런데 솔이가 아이스박스 위에 놔둔 알이조아 초콜릿을 갈매기가 알인 줄 알고 휙 채 가 버린다. 알이조아는 갈매기가 잠든 새 살금살금 미역 줄기를 타고 탈출하다 그만, 게들이 쌓은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만다. 다행히 오리 튜브를 만나 바다로 도망치지만, 이번에는 대왕 문어가 먹이인 줄 알고 삼키려 든다. 게다가 알이 없어진 걸 알고 쫓아온 갈매기까지! 바다에선 대왕 문어와 갈매기가 쫓아오고, 바닷가에선 게들이 집게발을 짤각대며 기다리고……. 알이조아는 무사히 솔이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밤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추격전
솔이네 가족이 바닷가로 캠핑을 왔습니다. 한바탕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슬슬 배가 고파 올 즈음이었지요, 솔이가 아이스박스에 고이 담아 온 알이조아 초콜릿을 꺼내 드는데, 엄마가 귀신같이 알아채고 잔소리를 합니다. “안 돼! 밥부터 먹고. 밥 다 됐어.” 그런데 솔이가 아이스박스 위에 슬그머니 내려놓은 알이조아를 갈매기가 휙 채 갔지 뭐예요! 아마도 진짜 알인 줄 안 모양입니다. 솔이는 고기도 구워 먹고 마시멜로도 구워 먹느라 알이조아는 까맣게 잊어버렸고요.
하지만 알이조아는 아이스박스로 돌아갈 생각뿐입니다. 언제 솔이가 찾을지 모르니까요. 알이조아는 갈매기가 잠든 새 살금살금 미역 줄기를 타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다 그만 주르륵 미끄러져 게들이 쌓은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말지요. 잔뜩 성이 난 게들에게 쫓기다가 다행히 솔이의 오리 튜브를 만나 함께 바다로 도망치지만…… 이번에는 대왕 문어가 먹이인 줄 알고 삼키려 듭니다. 게다가 알이 없어진 걸 알고 쫓아온 갈매기까지! 바다에선 대왕 문어와 갈매기가 쫓아오고, 바닷가에선 게들이 집게발을 짤각대며 기다리고……. 알이조아는 무사히 솔이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어린이가 충분히 환대받고 사랑받는 세상
어린이는 누구나 세상 모든 것이 나처럼 살아 있다고 믿는 시기를 거칩니다. 나처럼 느끼고 나처럼 생각하는 사물로 둘러싸인 세계, 윤정주 작가의 〈꽁꽁꽁〉 시리즈는 그런 물활론적 세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린이처럼 생각하고 어린이처럼 느끼는 작가이기에 꾸준히 그 세계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릴 수 있는 것이지요.
윤정주 작가가 불러낸 냉장고 마을의 주민, 그러니까 꽁꽁꽁 친구들은 어린이에게 더없이 호의적입니다. 어린이가 실망할세라 그야말로 전심전력을 다해 때로는 아빠가, 때로는 호기심쟁이 달걀들이, 때로는 갈매기가 친 사고를 수습하지요. 그리고 그 수습의 결과물은 어린이에게 기쁨이 됩니다.
전작 《꽁꽁꽁 좀비》와 《꽁꽁꽁 아이스크림》에서 살짝 꽁꽁꽁 친구들만의 리그(?)로 건너갔던 이야기는 이번 책 《꽁꽁꽁 캠핑》에서 다시 꽁꽁꽁 친구들이 온 마음을 다해 어린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아직은 온 세상이 나를 아끼고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면 하기에, 또 자신이 만든 세계 안에서라도 어린이들이 충분한 환대와 애정을 받았으면 하기에, 작가는 오늘도 이 차가운 냉장고 세상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어린이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최고의 앤터테인먼트 그림책
윤정주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 《꽁꽁꽁》으로 출발한 〈꽁꽁꽁〉 시리즈가 어느덧 다섯 번째 이야기에 이르렀습니다.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작 《꽁꽁꽁 아이스크림》이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30선, 그중에서도 어린이책에 주는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10선으로 선정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하겠습니다. 〈꽁꽁꽁〉 시리즈는 오롯이 어린이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니까요.
등장인물도 사건도 배경도 제각각인 이 다섯 가지 이야기에는, 한결같이 어린이가 좋아하는 먹거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요구르트, 달걀, 자두, 아이스크림, 초콜릿……. 녀석들은 생각도 행동도 어린이를 쏙 빼닮은 데다, 하나같이 어린이를 몹시도 사랑합니다. 어린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어린이를 기쁘게 주려고, 어린이의 눈에 들려고 그야말로 온 마음을 다하지요. 자신처럼 작고 힘없는 존재들이 자신과 같은 어린이를 위해 분투하며 성장하는 이 재미난 이야기를 싫어할 어린이가 있을까요? ‘
〈꽁꽁꽁〉 시리즈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이 시리즈에는 언제나 어린이의 기쁨과 즐거움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가득 녹아 있을 것입니다. 작가가 어린 시절 세상으로부터 받고 싶었던, 또 어린이가 세상으로부터 꼭 받았으면 하는 환대와 애정도 함께 말이지요.
작가 소개
윤정주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쭉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연필이랑 물감이랑 붓이랑 놀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그림책 《꽁꽁꽁》과 《꽁꽁꽁 피자》, 《꽁꽁꽁 좀비》, 《꽁꽁꽁 아이스크림》, 《냠냠 빙수》, 《악몽 도둑》을 쓰고 그렸으며, 《연이네 서울 나들이》, 《연이네 설맞이》, 《천하무적 조선 소방관》, 《시골집이 살아났어요》, 《아카시아 파마》, 《달래네 꽃놀이》,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간 가게》, 《헌터걸》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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