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냉이

고객평점
저자안드레아 왕
출판사항다산기획, 발행일:2023/04/30
형태사항p. 28X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938153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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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2 칼데콧 메달과 뉴베리 영예상을 동시한 수상한 작품!


• 뉴욕타임스 선정 2021 최고의 어린이 책

•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2021 최고의 어린이 책

• 워싱턴 포스트 선정 2021 최고의 어린이 책

• 보스턴 글로브 선정 2021 최고의 어린이 책

•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2021 올해의 책

• 시카고공립도서관 선정 2021 올해의 책


다르다는 이질감에서 오는 불안과 소외감, 상실감, 죄책감 대신

가족간의 소통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치유해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물냉이』는 그해 미국에서 출간된 어린이 그림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게 상을 주는 칼데콧 상에서 2022 최고의 메달을 수상하였고, 또 그해에 가장 뛰어난 어린이 작품의 작가에게 주는 뉴베리 상에서 영예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어린이 그림책 부분에서 최고의 메달을 수상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드 저널 등 언론사나 어린이책의 오피니언 리더들, 미국 도서관과 사서들로부터 최고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호평과 찬사를 받은 2021년 최고의 어린이 책이다.

이 책의 첫 장면, 주인공 소녀와 소녀의 오빠는 낡은 빨간색 폰티악 자동차를 타고 먼지투성이의 오하이오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엄마가 길가 도랑에서 자라는 물냉이를 본 순간, 차는 급하게 멈추어선다. 차 뒷좌석에서 마지못해 끌려 나온 주인공 소녀와 소녀의 오빠는 물냉이를 뜯는다. 그리고 진흙과 달팽이들이 붙어 있던 그 물냉이가 오늘 저녁 식탁에 올라왔다. 소녀는 도랑에서 공짜로 얻은 그 물냉이는 단 한 입도 먹고 싶지 않다. 그때 엄마가 처음 꺼낸 오래된 사진과 엄마네 가족 이야기! 소녀는 엄마가 중국 대기근 때 힘들고 어렵게 살았던 이야기와 사진 속 가슴 아픈 외삼촌 이야기를 처음 접하며 가족과 추억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소녀는 비로소 고향에 대한 엄마의 마음처럼 은은하면서도 쌉쌀한 물냉이의 참맛을 느끼게 되었고, 가족의 뿌리와 자부심에 대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글과 그림 모두 중국계 미국인 작가의 작품으로, 자신들이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았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주류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상실감이 컸던 기억을 가족과 행복한 추억거리를 만들어감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완성도 높고 촘촘한 이야기 구조 속에 간결하면서도 진중하게 잘 표현하였으며, 중국과 서양의 문화와 역사, 정서, 미술 기법을 펼침면 화면에 잘 녹여낸, 글과 그림의 조화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 물냉이: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냉이가 아닌 물냉이로, 물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채소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영양이 풍부한 채소로 인기가 많다. 톡 쏘는 맛과 쌉쌀한 맛이 나서 식사 때 입맛을 돋우어준다.


★ 치유하는 힘을 지닌 기억과 추억의 의미


이 책은 중국계 미국인인 글 작가 안드레아 왕과 그림 작가 제이슨 친이 미국에서 주류가 아닌 이방인으로 살면서 느꼈던 여러 감정과 경험, 기억을 담았다. 글 작가는 ‘다름’에서 비롯된 여러 어려움을 평범한 ‘물냉이’라는 음식 재료를 통해 가족 간의 갈등, 소통과 이해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촘촘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묵직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런 상처 입은 감정은 이민자나 이민자 자녀들만 겪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인종, 성별, 정치·경제·문화적 차이, 성 정체성 등에 따라 무분별한 편 가르기 속에서 차별, 소외감, 상실감, 죄책감 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감정들은 급격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폭력을 일으키기도 한다.

중국 이민자의 자녀로 오아이오주의 작은 백인 마을에서 자랐던 글 작가는 주류인 백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자랐고, 소외감과 열등감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런 감정들은 작품 속 주인공 소녀의 모습에 잘 나타나 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마지못해 도랑에서 물냉이를 뜯을 때, 지나가는 차 중에 제발 아는 사람이 없기만을 바라는 창피한 마음, 또 뜯은 물냉이를 담은 종이봉투가 찢어져 도로 진흙탕 속에 쏟아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화풀이 심정, 싱싱하고 공짜라는 부모님 말씀에 물려받고 주워오는 것도 모자라 도랑에서 공짜로 뜯어온 물냉이 요리가 올라온 식탁에서 소녀는 상처받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때 처음 알게 된 엄마의 고향에서의 추억과 가족에 대한 기억을 통해 주인공 소녀는 자신의 부끄러운 감정, 속상한 감정을 다르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떠올리면 평범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주인공 가족 또한 식탁에 둘러앉아 물냉이의 참맛을 느끼며 함께 식사하는 행복한 그 순간을 기억할 것이며, 그 기억은 힘들었던 상처를 치유하고 또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라는 작가의 믿음이 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도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


★ 다양한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낸 가족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


급속한 경제 사회 발전 속에서 서로 다른 경험과 가치관을 갖게 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아무래도 부모 세대는 이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기에 굳이 자신들의 어려움을 자녀들에게 이야기하고 소통하기보다는 모르고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반면에 자녀들은 부모들과는 다른 상황 속에서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모 세대의 어려움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과 한계가 있어 이들 사이에는 소통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도 중국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던 부모는 중국에서 먹을 것조차 없어 사람들이 죽어간 시절의 이야기를 굳이 자녀에게 말하지 않았고, 주인공 소녀는 부모 세대의 문화와 역사, 정서를 이해하는 데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도랑의 물냉이를 보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낀 주인공의 부모는 차를 세우고 뜯기로 한다. 급기야 도랑에서 공짜로 뜯은 물냉이는 저녁 식탁의 주인공으로 올라온다. 소녀는 정말 단 한 입도 먹고 싶지 않다는 분노의 표현을 한다. 그때 엄마가 처음으로 중국에 살았던 가족 사진을 꺼내며 말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녀는 사진 속 물냉이처럼 마른 외삼촌과 처음 마주하게 된다. 먹을 것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던 중국의 대기근 때의 이야기다. 엄마는 먹을 것이 부족했을 때 외삼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야기해주었고, 주인공 소녀는 자신이 하찮게 여겼던 물냉이가 엄마에게 어떤 의미이고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으며, 이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 가족의 의미와 그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서로 말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가슴 아픈 이야기와 복잡한 감정, 또 부모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자녀들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말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서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세상의 자연스러운 이치에 대해서 말이다. 작가는 자녀들이 물려받은 자신의 문화적 유산에 대해 알아간다면 좀더 자부심을 갖고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데 큼 힘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작품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아이들과 과거에 힘든 시간을 보낸 가족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가족의 역사와 경험을 공유하고, 추억을 쌓아가는 시간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소중하고 큰 힘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선사한 최고의 어린이 그림책!


겹겹이 쌓인 기억과 문화와 감정을 짧고 간결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이야기 구조 속에 펼쳐 놓은 글에 그림 작가 제인슨 친은 인물들이 지닌 복잡한 감정과 과거에서 현재로의 시간 이동 그리고 중국과 서양의 서로 다른 색조와 그림 기법을 모두 이용해 그림책 펼침면 화면에 사실적이면서도 풍부하게 풀어내고 있다. 2018년에는 『그랜드 캐니언: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으로 칼데콧 영예상을 수상한 그림 작가 제인슨 친은 이번 2022년에는 칼데콧 메달을 수상하였다.

칼데콧 메달 위원회는 제인슨 친이 표현한 풍부한 수채화 기법이 작가 자신이 이방인으로 느꼈던 가슴 아프면서 보편 타당한 감정을 다양하면서도 풍부하게 그려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칼데콧 메달 위원회 의장은 “친은 중국과 서양의 기법을 모두 사용하여 깊이 있고 감정적으로 기억과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수채화의 부드러운 터치를 아주 훌륭하게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림책 첫 장면에서의 빨간색 페인트가 많이 바랜 낡은 폰티악 자동차의 펼침면 등장은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펼침면 화면의 구성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암시하는 글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도랑을 가로질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옥수수 줄기가 오른쪽 대나무로 변하는 장면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중국으로, 현재에서 과거로 바뀌는 두 개의 완전히 다른 공간과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두 개의 시간과 공간을 어려움 없이 넘나들게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엄마네 가족 사진의 등장 이후, 어린 외삼촌이 식탁에서 자신의 빈 그릇을 아빠에게 내미는 왼쪽 장면과 시간이 좀더 흘러 더 피폐해진 가족의 모습과 식탁에서 사라진 외삼촌의 빈 자리를 보여주는 오른쪽 화면은 독자로 하여금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리고 가족의 아픔이 얼마나 컸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책의 말미에 그림 작가는 인물들이 지닌 미국과 중국의 문화 유산을 녹여내고 싶었고, 수채화로 그린 것은 중국와 서양에 모두 존재하는 기법으로 중국의 붓과 서양을 붓을 모두 사용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색의 조합은 주로 노란 황태색 계열을 사용하였는데, 그것은 오래된 사진들과 1970년대의 집안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또 푸른색 계열도 사용하였는데 중국 회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푸른색과 비슷하며, 연한 점들을 이용해 산들을 표현함으로써 꿈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전통 중국 산수화처럼 이 작품에서 중요한 ‘추억’이라는 매개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효과를 내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드레아 왕

2022년 칼데콧 메달과 뉴베리 영예상을 동시에 수상한 『물냉이』의 작가입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 오하이오주 시골 중국 이민자의 가정에서 자란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입니다. 『괴물 니엔』으로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을, 『마법의 라면: 모모후쿠 안도의 이야기』로 프리먼 도서상을 수상했습다. 환경과학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청소년 창작과정 분야에서 순수예술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콜로라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제이슨 친

미국 뉴햄프셔의 작은 동네에서 자랐습니다.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논픽션 작품들로 많은 호평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랜드 캐니언: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으로 칼데콧 아너상과 시버트 아너상과 오르비스 픽투스상을, 《물냉이》로 칼데콧상과 뉴베리 아너상을, 《우리는 우주 어디쯤 있을까?》로 쿡상을, 《탄생》으로 보스턴 글로브 혼북 아너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물이 돌고 돌아》,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힘》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장미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좋은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술관에 간 윌리》, 《우리는 친구》, 《터널》, 《완벽해지고 싶어!》, 《찰스 디킨스》, 《폭풍우가 몰려와요》, 《밤의 일기》, 《짧은 하루 머나먼 길》, 《매일매일 안아 줄게》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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