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 표현이 어색한 부모의 진심을 보여 주는 그림책
부모님이나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언제 하셨나요? 가족끼리 사랑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지만 “사랑해”라는 말을 직접 하는 걸 어색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족 간의 사랑 표현은 소통의 시작이자,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수단이기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말로 전하기 어렵다면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전해도 괜찮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결국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질 테니까요.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는 아빠의 사랑을 의심하며, 자꾸만 아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아이 시몽의 이야기입니다. 친구 마리우스의 아빠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본 이후부터 시몽은 계속해서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 봅니다. 아빠는 시몽을 품에 꼭 안아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친구 마리우스가 집에 놀러 온 날, 시몽은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자신을 향한 아빠의 시선, 손길, 눈짓 그 모든 것이 다 아빠의 사랑을 담은 표현이었다는 것을 말이에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관습상 마음을 표현하는 훈련이 부족합니다. 특히 가족 사이에서는 더 그렇지요. 하지만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사랑해”라고 말로 표현해 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루 중 단 몇 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지그시 맞추고 미소 지어 주는 것, 잘하고 있다고 토닥이며 꼭 안아 주세요.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더라도 그 안에 담긴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테니까요.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표현하지 않아도 사실은 부모님이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마음을 달래 주고, 사랑 표현에 서툴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에게는 그토록 사랑하는 아이에게 온 마음을 다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해 줄 것입니다.
모습도 크기도 가늠할 수 없는 그 무엇보다도 위대한 힘, 가족의 사랑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한다고 합니다. 사랑을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해도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엄마 아빠는 저를 얼만큼 사랑해요?”라고 묻거나, “아빠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하고, 어떤 말로 아이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까요?
특히 부모와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 함께 붙어 있고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인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아이는 자주 보채고, 양육자에게 더 집착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급성장하며 부모를 더 힘들게 하는 이 시기를 '원더윅스(Wonder weeks)’라고 합니다. 원더윅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더 많이 안아 주고,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더라도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확신 받고 싶어 하지요.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고 느낄 수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속 시몽과 아빠의 모습을 통해, 조금은 색다른 가족 간의 변치 않는 사랑을 은은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이 다양해지는 요즘, 그 모습이 달라져도 가족을 향한 사랑은 변함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직접 건네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꺼내지 못한 사랑한다는 짧은 한 마디가 아이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를 읽고 아이도 부모도 모두 각자 자신의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변함없이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되어 줄 거예요.
우리 가족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 을파소 ‘가족 그림책’
을파소 그림책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소개하는 '가치', 가족의 의미와 서로의 마음을 다채롭게 조명하며 변치 않는 가족의 가치를 담은 '가족', 안전과 규칙, 인간관계 등 즐겁고 안전한 사회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학교 생활'을 주제로 큐레이션하여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는 가족을 주제로 한 을파소 그림책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입니다. 건강하고 풍부한 감성을 키워 주는 을파소 그림책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뱅상 기그
싱어송라이터,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아동서 작가로서 다수의 어린이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파리들의 저녁 식사(Le d ner de mouches)》, 《가장 멋진 선물(Le plus beau cadeau)》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루치아노 로자노
2007년에 바르셀로나의 EINA 예술디자인학교를 졸업한 후, 15년 넘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출판사 및 잡지사와 협업했으며 현재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면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옮긴이 :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어요. 번역가로 일하며 《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난 나의 춤을 춰》, 《꽃으로 온 너에게》, 《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색색의 꿈을 꾸고 싶다면》, 《스노볼을 흔들면》, 《키다리 말고 엘리즈》 등 수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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