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백설기 공주가 나타났다!
고전 〈백설 공주〉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패러디한 이야기!
세상 누구보다 주목받고 싶은 케이크 여왕,
용감하고 지혜로운 백설기 공주,
손재주 좋기로 이름난 일곱 별사탕,
몸과 마음이 뜨거워지면 사르르 녹아 버리는 아이스크림 왕자까지….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재해석한 현대판 〈백설 공주〉 이야기!
오늘은 달콤한 케이크 나라 여왕의 생일날. 각국 사절단과 신하들은 서둘러 궁궐로 모인다. 생일잔치에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케이크 여왕이 불같이 화를 낼 게 뻔하기 때문이다. 궁궐에 모인 신하들은 저마다 준비한 생일 선물을 건네기 바쁘다. 반짝이는 보석 선물이 마음에 든 여왕은 흐뭇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순조롭게 끝날 것 같던 생일잔치에 이웃 떡 나라의 백설기 공주가 나타나면서 문제가 생긴다. 아리따운 백설기 공주의 등장에 모두가 환호하자, 케이크 여왕의 심사가 틀어진 것이다. 케이크 여왕은 급기야 백설기 공주를 없애 버리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는데… 백설기 공주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재해석한 현대판 〈백설 공주〉 이야기로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질투의 화신, 케이크 여왕
“은쟁반아, 은쟁반아, 마법의 은쟁반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케이크 여왕의 생일날이 되자, 이웃 나라 사절단과 신하들은 서둘러 궁궐로 모여듭니다. 생일잔치에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여왕이 불같이 화를 낼 게 뻔하니까요. 하나둘 궁궐로 모여든 신하들의 손엔 특별한 선물이 하나씩 들려 있습니다. 모두 여왕의 생일 선물이지요. 케이크 여왕은 선물이 꽤 마음에 드는지 흐뭇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그제야 궁궐에 모인 신하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요.
생일잔치가 순조롭게 이어지던 그때, 손님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우아, 정말 곱다!” “세상에나!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가!” 그러자 나머지 손님들도 모두 입구 쪽을 바라보지요. 이웃 떡 나라의 백설기 공주를 보기 위해서 말이지요. 아리따운 백설기 공주 모습에 잔치에 모인 손님들 모두 탄성을 지릅니다. 케이크 여왕만 빼고요. 세상에서 누구보다 주목받기 바라는 여왕은 이 상황이 전혀 달갑지 않습니다. 심통이 난 케이크 여왕은 결국 연회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릅니다. “누구냐, 넌!”
그날 저녁, 케이크 여왕은 마법의 은쟁반에게 묻습니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말이지요.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은 딱 질색인 은쟁반은 단호박처럼(?) 말합니다. ‘여왕님도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백설기 공주가 천 배 만 배 더 아름답습니다.’라고요. 머리끝까지 화가 난 케이크 여왕은 백설기 공주를 없애려 하지요. 세상에서 자신보다 예쁘고 뛰어난 건 있을 수 없으니까요. 백설기 공주는 케이크 여왕의 못된 계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혜로운 백설기 공주
“그래, 공주는 얼굴이 다가 아니야!”
우리는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도 많지요. 백설기 공주처럼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의 시기나 질투, 미움을 살 때도 있고요.
백설기 공주는 케이크 여왕의 계략에 넘어가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에 놓입니다. 하지만 겁을 먹거나 포기하지 않고 용감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지요. 포크 사냥꾼에게 잡혀 죽을 뻔한 상황에서도, 독이 든 체리를 먹고 죽다 살아난 뒤에도 말입니다. 백설기 공주의 상징인 눈부시게 하얀 얼굴이 케이크 여왕이 건넨 체리 물로 검붉게 얼룩져도, 오래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주는 얼굴이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지요.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까닭이지요.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더 단단해진 백설기 공주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케이크 여왕과 맞서기로 합니다. 덕분에 포크 사냥꾼처럼, 일곱 별사탕처럼, 아이스크림 왕자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도 백설기 공주를 응원하게 됩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유머러스한 상황으로
유쾌, 상쾌, 통쾌하게 풀어낸 고전 〈백설 공주〉!
읽고 또 읽어도 계속 읽고 싶은 이야기!
《백설기 공주》는 전 세계 아이들이 한 번쯤은 만나 봤을 〈백설 공주〉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함께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재해석한 책입니다. 사악한 왕비는 세상 누구보다 주목받고 싶은 케이크 여왕으로, 아름답지만 연약한 백설 공주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백설기 공주로, 일곱 난쟁이는 손재주 좋기로 이름난 일곱 별사탕 미용사로, 영웅처럼 나타나 백설 공주를 구한 왕자는 몸과 마음이 뜨거워지면 사르르 녹아 버리는 아이스크림 왕자로 말이지요.
빵, 떡, 과자, 아이스크림처럼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더없이 유쾌하고 흥미진진합니다. 원작의 사건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어린이들이 원작과 이 작품을 나란히 비교해 읽어 보면서 다양한 의미를 발견해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도 만들어 볼 수도 있겠지요.
패러디 작품이 흔치 않은 우리 그림책 동네에 패러디 작품을 가지고 입성한 작가가 있다는 점도 반갑습니다. 박소영 작가가 이 작품을 출판사에 보일 용기를 낸 것은 어린이 팬들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더미북 형태로 처음 본 어린이들이 작가를 만날 때마다 “백설기 공주 책은 언제 나와요?”라고 물어본 것이 큰 힘이 되었다지요. 어린이가 먼저 알아봐 준 작품인 만큼, 이 책을 접한 모든 어린이들이 같은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백설기 공주의 굳센 마음도 함께 말이지요.
작가 소개
박소영
어릴 적부터 줄곧 무언가를 좋아하는 힘으로 살았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흠뻑 빠지고, 열광하며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그 행복이 차차 시들어 가던 어느 날, 그림책이 ‘빛’처럼 삶에 스며들었습니다. 나만의 엉뚱한 상상 속 캐릭터들과 실컷 놀다 보니 첫 그림책 《백설기 공주》가 완성되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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