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완전히 새롭고 감각적인 논픽션 그림책의 탄생
보면 볼수록 호기심과 상상이 반짝반짝
이상하고 아름다운 안경의 숲으로 들어오세요!
처음으로 안경을 맞추는 기분은 어떨까? 어떤 모양 어떤 색깔 안경을 쓸까 고민하고 신기한 시력 검사를 한 다음, 첫 안경을 쓰는 순간, 온 세상이 새롭게 반짝인다. 이 특별한 날의 주인공은 꼬마늑대이다. 옛이야기 ‘빨간 모자’에 나오는 악당 늑대가 눈이 나빠 토끼 한 마리 잘 못 잡는, 귀여운 늑대가 되었다. 빨간모자는 똑소리 나는 안경 박사로 등장하여 꼬마늑대의 안내자가 된다. 어쩌다 함께 안경점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 환상적이다. 흥미진진한 안경 이야기가 흐르고 그 이야기를 한발 앞선 창의적인 이미지가 펼쳐진다. 안경에 깃들인 재미난 사실을 쏙쏙 골라 아름다운 그림으로 구상한 예술적인 논픽션 그림책이다.
빨간 안경 쓴 빨간모자와 눈이 어두운 꼬마늑대
친숙한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등장
책 제목도 표지 그림도 모두 안경을 주목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책을 펼치자 낯익은 첫마디가 나온다. “빨간모자야, 할머니 집에 심부름 좀 다녀와야겠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시작과 같지만 사뭇 다른 모습의 빨간모자가 ‘안경’ 심부름을 떠난다. 숲에서 만난 늑대는 빨간모자 키만 하고 눈이 어둡다는, 하나도 안 무서운 꼬마늑대이다. 오로지 토끼를 잘 잡기 위해 안경을 맞추러 가는 꼬마늑대는 이야기 속 늑대답게 친구들을 호시탐탐 노린다.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은 친숙한 ‘빨간 모자’ 서사를 가져와 안경 이야기를 풀기 좋게 맛깔난 변주를 주었다. 빨간모자와 꼬마늑대의 재잘대는 대화 속에서 낯선 내용이 편하게 다가오고 안경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난다. 안경 나라의 빨간모자 이야기가 익숙해질 즈음,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쓰면서 새로운 반전을 기대하게 된다.
살면서 꼭 쓰게 되는 안경,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안 궁금했는데 너무 궁금해지는 안경 이야기!
일찍부터 안경을 쓰면 불편하니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적당히 보도록 하지만, 이미 초등 중학년부터 둘 중 한 명이 쓸 만큼 안경은 어린이들에게도 한몸처럼 익숙한 사물이다. 또 안경을 쓴 친구들이 멋져 보여서 나도 따라 쓰고 싶은,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안경은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중세의 획기적인 발명품인 안경은 기록된 역사가 탄탄하진 않지만 흥미로운 곁가지 이야기들을 갖고 있다. 이 그림책은 안경이 필요한 눈의 상태부터 안경을 발명하기 위한 탐구 과정, 안경 모양의 변천사를 그림으로 쉽게 보여 준다. 오늘날, 보는 용도를 넘어 보여지는 용도로써의 안경 이야기도 다룬다. 정보를 두텁게 파고들기보다는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여 안경이란 사물을 대하는 시야를 열어 준다.
안경 하나로 꿰는 아기자기한 이미지의 향연
책장을 넘길수록 아름답다!
꼬마늑대의 안내자가 빨간모자라면 독자의 안내자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윤정미 작가는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논픽션과 픽션 경계에 있는 그림책의 분위기를 신비롭게 연출했다. 모든 장면이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꾸린 빨간모자와 꼬마늑대의 상상 신이다. 안경 실루엣이 곳곳에 숨겨진 참신한 그림들이 수수께끼를 읽어 내도록 이끌며 독자의 상상력을 움직인다. 문학적인 스토리텔링과 안경에 관한 상식, 거기에 독창적인 이미지텔링까지 모두 놓치지 않고 알차게 담은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윤정미
툭! 아무렇게나 놓여 있던 안경이 제발 살살 다뤄 달라더군요. 안경알에 생긴 흠집을 발견하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안경은 언제나 날 위해 있었어요. 무심히 여겼던 그에 대해 잘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어느 멋진 날』 『소나기가 내렸어』 『도시 가나다』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가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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