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와 신나게 놀던 동물들, 이 동물들은 이제 어디로 돌아가야 할까요?”
실내동물원 동물들과 민주의 조금 특별한 만남, 그리고 이별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공존의 의미를 깨닫는 그림책!
“동물에게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딩동딩동! 어느 날, 민주네 집 초인종이 울렸어요. 문을 열어 보니 열 마리의 동물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 동물들은 얼마 전 문을 닫은 ‘주주 카페’에 있던 동물들이었지요. 동물들은 주주 카페 정기권 서비스를 끝마치기 위해 민주를 찾아온 거였어요. 동물들은 화장실로, 주방으로, 방으로 몰려다니며 씻고, 먹고, 휴식을 취한 뒤 민주와 함께 신나게 술래잡기를 했어요. 그날 이후로 민주는 동물들이 다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약속했던 세 번의 만남이 끝나는 날, 민주는 동물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물었지요. 하지만 동물들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어요. 어둠 속으로 사라진 동물들, 이들은 민주의 바람대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요?
주주 카페 정기권 서비스를 위해 민주의 집으로 찾아온 동물 친구들! 참 즐거운 상상입니다. 동물들은 욕실에서 몸을 씻고, 냉장고를 털고, 침대 위를 뒹굴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민주와 함께 신나게 술래잡기를 하지요. 민주에게는 정말 반가운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찾아온 동물들은 너무나 피곤해 보입니다. 민주는 지친 친구들을 쉬게 하고, 간식을 주기도 하지요. 마지막 날, 민주는 어디로 가면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동물들의 대답이 의외입니다. 고향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기억나지 않다고 말하지요.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동물들은 알지 못합니다.
민주가 동물 대백과를 꺼내어 동물들이 사는 곳을 찾아보는 장면에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이들에게도 고향이 있고,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있다는 것을요. 동물 친구들의 향한 민주의 마음이 친구들의 숨처럼 따뜻합니다. 민주는 먼 곳에서 온 친구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물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먼 곳에서 떠나 온 동물들이 돌아갈 곳은 어디일까요? 그들의 터전으로 다시 돌려보내 줄 수 있을까요? 동물들을 곁에 두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이 이 소중한 생명들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우리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주는 만큼, 우리도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즐겁고 경쾌한 상상 속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으로 펼쳐지는 이 그림책은 결국 우리에게 묵직한 책임감을 안겨 줍니다.
이 책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물들의 생명과 자유, 보금자리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민주와 같은 따뜻한 시선으로 동물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동물과 함께 평화로운 공존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아름
불만투성이에 소심하고 걱정도 많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고 믿는 아줌마입니다.
《영춘 할머니》, 《아기 거북이 클로버》, 《내 엄마 아빠가 되어 줄래요?》를 쓰고 그렸으며,
《밥 힘으로 살아온 우리 민족》, 《느티나무의 기억》, 《사랑해, 꼭꼭꼭》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갑자기 하루아침에 문을 닫은 실내 동물 카페 앞에서 서성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있던 동물들은 어디로 갔을까, 어떻게 됐을까.’ 한동안 그런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부디 그들의 안녕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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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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