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2016.10)

고객평점
저자프레데릭 르누아르
출판사항와이즈베리, 발행일:2016/10/07
형태사항p.211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84623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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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고통, 불안, 분노…… 그럼에도 결국 기쁨이 이겼다”

프랑스의 대표 지성,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기쁨 철학 특강

불안과 분노에는 쉽게 휘둘리면서도
순수한 기쁨을 누리는 데는 서툰 현대인들을 위한 빛나는 통찰

우리는 그 어떤 감정보다도 기쁨을 열망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때, 예술작품을 완성할 때, 연구자가 중대한 발견에 도달할 때…… 우리는 온 존재가 압도되는 듯이 북받치는 감정을 느낀다. 기쁨은 쾌락보다 깊고 행복보다 구체적인 감정으로, 바랄 나위 없는 충만을 느끼게 하는 위력,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위력이 있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자연은 우리가 목적지에 도달했음을 분명한 표시로 알려준다. 그 표시는 바로 기쁨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인생에서 기쁨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점점 순수한 기쁨을 누리는 데 서툴러져만 간다. 고통, 분노, 불안이라는 감정에는 쉽게 휘둘리고 전전긍긍하지만, 순수한 기쁨을 누리는 데는 서툴다. 설사 느낀다 해도 아주 짧게 스치듯 경험할 뿐이며, 감각적 쾌락거리를 좇고는 기쁨을 추구한다고 착각하기 일쑤다. 우리는 기쁨이 우리를 덮치는 순간이 오길 고대하지만, 매일 마주하는 세상의 뉴스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기쁨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에 더 쉽게 압도되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수동적으로 기쁨의 순간을 기다려야 할까?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기쁨이 떠오르게 할 수는 없을까? 기쁨을 길들일 수는 없을까? 금세 사라지고 마는 기쁨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쁨을 길러낼 수는 없을까?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으로, 세계적 철학자이자 종교사학자인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이런 질문을 바탕으로, 장자, 예수, 몽테뉴,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 등 ‘기쁨을 중점적으로 사유한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해답을 모색한다.

그리고 기쁨의 역량에 근거한 자기성취의 길, 지속 가능한 기쁨의 지혜를 제시한다. 그 지혜는 자기애적 · 소비지상주의적 문화가 제시하는 가짜 행복과 정반대되면서도, 욕망을 버림으로써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초월적 지혜와도 다르다.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제시하는 기쁨의 지혜는 생의 모든 고뇌까지 포용하면서도 생을 사랑할 수 있는 완전한 기쁨, 순수한 기쁨에 이르는 길에 대한 철학적 대답이자 실천적 해결책이다. 이 책은 2015년 파리 테러 이후 슬픔에 잠긴 프랑스 국민들에게 ‘기쁨’이란 어느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존재의 본질이자, 역량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은 책으로 각인되며,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몽테뉴, 스피노자, 니체, 예수, 노자……
기쁨을 사유한 동서양의 사상가들을 지혜를 찾아서

고대로부터 철학자들은 기쁨의 긍정적 성격을 인정하면서도 사유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는 드물었다. 기쁨에는 이성으로 헤아리기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은 기쁨보다 더 명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쾌락이나, 행복을 사유의 대상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기쁨을 사유의 주축으로 삼은 동서양의 현자들도 분명 존재한다.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서양에서 ‘기쁨 철학’의 선구자로는 16세기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를 꼽는다. 그는 행복한 삶의 기준을 기쁨에 두었으며, “기쁨은 널리 펼치고 슬픔은 쳐낼 수 있는 한 쳐내야 한다”며 기쁨을 증대시키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몽테뉴가 내세운 조건은 이성적 분별이다. 그는 ‘우리에게 좋은 것,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 혹은 그 반대로 우리를 슬픔에 몰아넣는 것을 분별하는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후로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인 스피노자가 기쁨의 철학을 본격적으로 꽃피운다. 스피노자는 합리적, 비판적 성경 분석의 선구자로, 노아와 대홍수 이야기, 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이집트를 탈출한 이야기가 신화에 불과하다는 등의 급진적 주장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던 유대교 공동체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혀 추방당했다. 그는 그 이후 어떤 종교에도 귀의하지 않고 렌즈세공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낮에는 렌즈를 연마하고, 밤에는 인간 정신을 연마하며 살았던 그는 주요 저서 『에티카』를 통해 ‘기쁨의 철학’을 설파했다.

스피노자는 수동적 기쁨과 능동적 기쁨을 구분했다. 수동적 기쁨은 우리가 기쁨에 있어 부분적 원인밖에 되지 못하는 경우를 뜻하며, 능동적 기쁨은 우리 자신이 기쁨의 원인으로 충분한 경우다. 예컨대 국가 간 대항전에서 우리 축구팀이 골을 넣으면 우리는 짜릿한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기쁨은 순간적이며, 경기의 양상이 바뀌면 기쁨이 곧 슬픔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수동적 기쁨에서는 외부 상황, 혹은 우리의 기대 및 상상이 큰 변수가 된다. 능동적 기쁨은 개인에 대한 관찰과 심오한 탐구, 즉 이성을 전제로 한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자기 욕망의 방향을 잘못 설정할 때 인간은 자기 예속에 사로잡히며, 슬프고 불행해진다. 반면 자기 행동과 생각의 원인을 알고자 하는 이성적 분별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부적절한 욕망보다 더 강력하고 좋은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정념’이 아닌, 자기 자신의 진정한 욕망의 주인으로서 능동적이고, 심오하며 지속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가 설파한 ‘욕망의 주인된 자로서의 기쁨’의 맥락과도 동일하다.

스피노자에 이어 프리드리히 니체는 기쁨이 인간 행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근본적인 윤리 기준이라고 보고 기쁨의 철학을 설파했다. 기쁨은 외부에서, 혹은 하늘나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의 중심에 아로새겨진 무엇이며, 우리 생명력을 증진시키는 모든 것이다. ‘우리를 옭아매고, 상처 입히고, 두렵게 하는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생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즉 고통까지 포함한 있는 그대로의 생을 긍정하고 동의하는 것을 니체는 ‘운명애(amor fati)’라고 보았다. 운명애는 그저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것을 그저 묵묵히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니체가 말하는 절대적 기쁨의 조건이다. 니체 이후에는 베르그송이 ‘기쁨의 철학자’로서의 명맥을 잇는다. 그는 생이 창조하기 위해 존재하며, 창조의 행위에는 본질적으로 기쁨이 따른다고 이야기했다. 즉 ‘기쁨은 생이 결실을 맺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도교사상이 기쁨에 기반한 사유를 추구했다. 도(道)는 마음을 열고 생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기쁘게 동행하는 데 있는데, 장자는 이를 (우리내 인생의 풍파처럼) 험한 물살의 강을 헤엄쳐 건너려는 자의 비유로 설명했다. “장자는 물살이 셀수록 거스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가르친다. 강 저편에 다다라야 한다는 목표는 염두에 두되, 물살에 저항하지 말고 오히려 몸을 맡기라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상대적으로 힘을 덜 빼고 무사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강 건너편에 다다를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기쁨으로 가득한
내면의 텃밭을 가꿀 수 있을까?

사유만 할 뿐, 실천하고 누릴 수 없는 기쁨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동서양 현자들의 가르침과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기쁨에 이르는 실천적 지혜를 탐구한다. 우리는 어떻게 기쁨이 솟아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르누아르는 기쁨을 키우기에 적합한 부식토 같은 정신상태 및 생활 태도들을 여럿 소개하는데, 그 첫 번째는 바로 주의 집중과 현존이다. 지금 내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것에 넉넉히 시간을 내어주고 그런 감각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주의 집중을 통해 우리는 주변의 풍경, 이야기, 예술작품 등에서 기쁨을 끌어낼 수 있다. 현존은 감각을 넘어, 마음과 정신까지 모두 현재에 오롯이 임하는 훈련이다. 집중과 현존을 질적으로 향상시켜주는 훈련으로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을 권장한다.
신뢰와 마음열기 역시 중요한 기쁨의 요소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에 철벽을 치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이렇게 닫힌 마음은 사랑에 대해서도, 기쁨에 대해서도 닫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쁨을 맞아들이는 마음열기의 지혜를 이렇게 설명한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상처받을 가능성을 어느 정도 남긴 채 살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상처받을 여지도 수용해야 한다.”

또 다른 기쁨의 소산은 바로 감사다. 저자는 불면으로 고생하던 중에 심리학자인 친구로부터 잠자리에서 그날 있었던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떠올려보라는 조언을 듣고 실천한다. 그러면서 결국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던 경험을 들려주며 감사가 가져오는 은근한 기쁨의 위력을 설명한다. “감사는 무엇보다 인생에게 바치는 감사다. 인생에 배은망덕하게 굴지 말고 우리가 받은 것을 인정하고 고마워하자. 생은 끊임없는 교환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기쁨의 토양은 ‘놓아버림과 인생에 대한 동의’이다. 우리는 어떻게든 삶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늘 전전긍긍하고, 이것저것 미리 고민하기 십상이다. 또 무엇 하나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쉽게 불안해하거나 분노에 휩싸인다. 저자는 “언짢고 내키지 않는 순간에(‘이놈의 열차가 왜 서서 안 가는 거야. 이러다 환승 못 하는 거 아냐?’) 그냥 놓아버리자. 수레에 억지로 끌려가는 개처럼 발버둥치는 대신 인생에 시간을 내주기로 마음먹자는 얘기다. 인생이 나를 여기로 끌고 왔는가? 그렇다면 나도 인생에 장단을 맞춰주자. 인생이 나를 끌고 가는 그 흐름을 타주자. 어차피 선택의 여지도 없는데 어쩔 건가”라고 이야기하며, 도교사상과 니체가 가르쳐준 놓아버림과 동의의 지혜를 상기시킨다. 이밖에도 조화로운 육체에서 나오는 희열, 자비, 끈기와 노력, 자연을 즐기기 등등 ‘기쁨을 배양하는’ 다양한 실천적 지식들을 들려준다.

지속 가능한 기쁨, 순수한 기쁨을
길들이며 성장하는 지혜

앞에서 언급한 기쁨의 토양에서 비롯된 기쁨들은 일시적이다. 아등바등하지 않고 놓아버릴 때, 인생에 감사할 때, 우리 자신을 이겨낼 때 그 기쁨은 강렬하고 충만하며 절대적이지만 쉽게 사라져버린다. 스피노자는 좀 더 변치 않는 기쁨, 나아가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길이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처음으로 제기하고 사유한 최초의 철학자다. 그가 말하는 영원한 기쁨은 몸을 들썩이게 되는 그런 종류의 강렬한 기쁨이 아니라, 생의 부침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 존재를 떠나지 않는, 은근하면서도 심오한 기쁨이다. 프레드릭 르누아르는 이렇듯 능동적이고 영원한 기쁨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개성화 과정’의 길이고, 나머지는 타자들에게로 향하는 ‘세계와 화합하는 길’이다. 그러나 이 두 갈래 길은 결국 서로 만나며 상호보완적인 길이다.

지속 가능한 기쁨으로 가는 첫 번째 길인 ‘개성화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성찰이라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진정한 자신이 아닌 것, 즉 교육이나 문화, 공동체라는 간접수단을 통해 아무 비판 없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정신분석학자 구스타프 융이 언급했듯이 ‘자신의 뿌리 깊은 본성과 열망에 부합하는 삶을 살기 위한 작업’인 동시에, 스피노자가 당부했듯 ‘기쁨을 위한 이성적 분별의 작업’이기도 하다. 예컨대 우리는 사회, 신, 신념, 가치관 등등 우리 자신을 옭죄는 고리들을 비판적으로 보고, 이를 끊어내는 해방의 작업이 필요하다. 융은 이를 ‘개성화 작업’이라고 칭했다. 자기 개성화는 부모나 사회의 기대 같은 외부적 예속뿐만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를 어떻게 예속하고 있는가를 파악하고 자기 예속을 끊어내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작업의 끝에는 왜곡 없이 자신의 본질에 다가가는 자유와 순수한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원래 카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까지 감내하며 몇 년간 수도원 생활을 했지만, 결국 몇 년 만에 포기하고 자유로운 생활인의 길을 걷는다. ‘국무장관을 지냈던 아버지와는 정반대되는 분야에서 인정받고 아버지를 뛰어넘으려 했던’ 일종의 영웅심리와 자기애적 상처가 영성생활을 선택한 동기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깨달음은 저자가 정신분석과 심리치료를 받아가며 방황과 성찰을 거듭한 끝에 얻은 것이었다.

지속 가능한 기쁨으로 가는 두 번째 길은 바로 타자를 향한 길, 즉 세상과 화합하는 ‘인연 맺기’의 길이다. 슬픔과 거짓 기쁨밖에 남지 않는 관계 대신, 타자와 자신을 모두 기쁘게 하고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하기 위해 저자는 ‘필리아(philia)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필리아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에서 사랑과 우정을 모두 지칭하며 쓴 단어다. 필리아는 서로 격려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느끼는 애정이다. 필리아는 이런 상호성을 바탕으로, 그 자신도, 타자도 온전히 본연의 모습이 되는 기쁨을 수반한다. “상대가 나의 욕구, 두려움, 결핍을 채워주기를 바라며” 열정과 정념에 근거한 사랑은 상대를 이상화하거나 투사한 것으로 ‘상상력’에 불과한 사랑이자 수동적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은 ‘의존의 관계’가 아니라 필리아를 바탕으로 자신도 상대도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을 택한다. 즉 무관심하지 않되, ‘자기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고 상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도 있는 여지, 나를 떠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둘 수 있는 초연한 사랑, 능동적인 사랑을 택하는 것이다.

완전한 기쁨으로 가는 또 다른 지혜는 우리의 ‘자아’와 ‘마음’이 사실은 온전한 우리 자신이 아님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힌두 철학에서는 인간의 인격에 ‘자아’와 ‘마음’이라는 두 가지 바탕이 있다고 본다. 자아는 쾌, 불쾌를 지각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이자 감정의 매체다. 분노, 슬픔, 기쁨 등의 감정은 우리의 행동방식, 생각, 신념에 영향을 주어 인격이 형성되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다. 마음은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을 해명하거나 정당화하는 데 작용하는 사유의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마음은 이런 해명에 거짓을 끌어들일 수 있다. 감정에 기반한 자아도 세상을 보는 필터를 왜곡시킬 수 있다.

르누아르는 모든 것을 통제하려드는 자아와 마음을 초월하는 연습, 자아와 마음이 만들어내는 왜곡 없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성과 직관의 도움이 필요하며, 자기성찰, 개성화 과정 역시 필요하다. 그런 과정의 끝에서 우리는 니체가 말했듯, 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순수한 기쁨, 즉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능동적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아나 마음이 아닌 심오한 정체성으로의 ‘자기(Soi)’를 마주할 수 있다. 생에 대한 긍정, 진정한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는 삶은 그저 살아가는 그 자체로도 기쁨이 된다. “그저 살아 있다는 단순한 상태 외에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는다. 다른 조건은 필요치 않다. 안락도, 성공도, 건강조차도.”

저자는 프랑스 시골 농부에게서, 인도의 가난한 마을 및 나환자촌 사람들에게서 이런 순수한 기쁨으로 항상 웃는 사람들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들의 기쁨이 예수, 장자, 스피노자, 니체 등 모든 기쁨의 사상가들이 얘기했던 바로 그 기쁨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기쁨은 나눌수록 더 커지는 희한한 속성이 있다. 저자는 이런 기쁨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신과, 타자와 사회를 ‘기쁨’으로 유도하는 것이라면 작은 무엇이라도 실천하고 동참하자고 이야기하며, 기쁨의 경지가 개인을 넘어 사회로, 세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독려한다.

▣ 작가 소개

저 : 프레데릭 르누아르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세계적인 종교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사회학자이다. 또한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과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원, 대학교수, 프랑스 최고 권위의 종교 간행물 『종교의 세계』 편집인, 국영방송 프랑스 문화의 종교 프로그램 <하늘의 근원>의 편성 책임자이다.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도 활동 중이며 프랑스 문단에 ‘프레데릭 르누아르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001년 첫 소설 《비밀》 발표 이후 40여 편의 저서를 출간하였고, 그중 다수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 외에도 다수의 희곡과 뮤지컬을 집필해 무대에 올렸으며, 최근 집필한 영화 시나리오는 르누아르 자신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초판 6만 부를 발행한 《루나의 예언》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신간이 한자리에 모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다재다능한 21세기 르네상스인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대표적 저서로는 전 세계적 밀리언셀러를 거머쥔 『루나의 예언』과 『불교와 서양의 만남』, 『추적-다빈치 코드의 진실과 거짓』, 『이중설계』, 예수의 정체성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담은 『신이 된 예수』, 『젊은 날, 아픔을 철학하다』, 『세계의 영혼』,『오직, 사랑』 등이 있다.

역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숲의 신비』 『곰이 되고 싶어요』 『회색 영혼』 『유혹의 심리학』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곳을 사유하자』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반 고흐 효과』 『욕망의 심리학』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길 위의 소녀』 『꼬마 니콜라』 『뇌 한복판으로 떠나는 여행』 『수학자의 낙원』 『꽃의 나라』 『바다나라』 『무한』 『천재들의 뇌』『비합리성의 심리학』『안고 갈 사람, 버리고 갈 사람』,『설국열차』, 『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젖은 모래 위의 두 발』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서문

1 쾌락, 행복, 기쁨

2 기쁨의 철학자들
바뤼흐 드 스피노자
프리드리히 니체
앙리 베르그송

3 기쁨이 만개하게 하라
주의 집중
현존
명상
신뢰와 마음 열기
자비
대가를 바라지 않음
감사
끈기
놓아버림과 동의
육체적 희열

4 자기 자신이 되어라
개성화 과정
너 자신을 알라, 그리고 너 자신이 되어라
스피노자가 말하는 해방의 길
예수, 욕망의 주인
내면의 자유에서 세계의 평화로

5 세상과 화합하라
우애
열정에서 자유롭게 하는 사랑으로
내주는 기쁨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라

6 완전한 기쁨
마음과 자아
편안한 마음가짐, 자신을 자아와 동일시하지 마라
순수한 기쁨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길
자아를 ‘죽이려’ 하지 마라

7 살아가는 기쁨
아이들의 절로 우러나는 기쁨
단순한 삶의 기쁨
내면에 있는 기쁨의 샘을 해방시켜라
동의의 힘
인생과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쁨

에필로그: 기쁨의 지혜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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