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검은 오해들 -가부장제 젠더 그리고 공감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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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미덕
출판사항현실문화, 발행일:2016/09/28
형태사항p.256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564188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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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페미니즘의 시선들 혹은 페미니즘의 검은 오해들
: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질문을 받고 논쟁이 되는 부분, 그리고 페미니즘 공동체에서 더욱 명확히 해야 할 쟁점들

“앎/지식의 정치적 속성은 동일한 사안도 다양한 입장을 만들고 상이한 해석을 이끈다. 페미니즘, 젠더정치가 대표적이다. 여성에 관한 논의로 이해되는 페미니즘을 둘러싼 대중적 담론은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서 발생하는 가시적 폭력과 배제뿐 아니라 훨씬 더 교묘하고 비가시적으로 작동하는 위계와 불공정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자연화하며, 사회 구성원들의 대안적 공동체에 대한 상상도 가로막는다.”

“나는 이 책이 끝없이 되풀이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몰이해의 본질과 젠더 역학에 대한 이해를 도와 페미니즘의 위상을 바로 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길 바란다. 더불어 사회정의를 고민하는 공동체에서 일상생활, 앎/지식, 윤리, 권력이 어떻게 필연적으로 연결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제기하는, 시론적 논의의 한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가부장제는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과 차별을 뜻하는 것인가? 성 변수가 여성의 삶을 설명하는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변수인가? 계급·인종·민족·국적 같은 정체성 변수와 성 변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성 변수나 젠더가 사회 분석의 범주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한국의 페미니즘은 중산계층 여성이 하는 것으로서 서구 중심적인가? 타자가 겪는 어려움과 부당함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 가능한가? 자신의 특권에 대해 안도감이나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는 공감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한 두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하나는 페미니즘 외부로부터 제기되는 비판이며, 하나는 여성주의 지식을 다루는 공동체 내부에서 명확하게 해야 할 쟁점들이다. 먼저 대중적으로 이해되는 여성주의 지식이 실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라는 사실, 여성주의 지식이 폄하되는 양상과 원인, 한국에서 논의되는 페미니즘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다룬다. 그리고 여성학계 내부에서 더욱 풍부하게 논의되어야 할 쟁점들로서, 페미니즘의 정의와 관련된 가부장제의 속성, 여러 사회 정체성 변수들을 염두에 두면서 젠더가 사회 분석 범주가 된다는 것의 의미, 또한 여성주의 지식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며 인식론의 전제로 인식되는 공감 전략의 한계를 다룬다. 젠더 본질주의의 위험, 주류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특징과 한계, 제3세계 페미니즘이 전유되는 문제, 여성이 피억압자로 설정되면서 전제되는 공감의 문제, 사회변화를 위한 여성주의 비전을 정체성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페미니즘의 검은 오해들』은 페미니즘의 분석적 측면과 윤리 문제를 견지한 채 교육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몰성적(gender blind) 태도와 비판을 검토하면서 페미니즘의 이론적 성과, 양상, 통찰을 정리한다. 페미니즘의 인식론과 사상뿐 아니라 경험적 사례 연구들을 활용하고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질문을 받고 논쟁이 되는 부분, 페미니즘 공동체에서 더욱 명확히 해야 할 쟁점에 초점을 둔다.

강의실에서의 복잡한 페미니즘: 여성주의 강좌에 남학생들이 보이는 반응과 저항
: 남성으로서의 삶과 가부장제의 얽힘,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

먼저 저자는 대학 현장에서 여성주의 강좌를 진행하는 교수자로서 학생과 학생 사이, 교수자와 학생 사이에 존재하는 많은 긴장과 역동을 이야기한다. 수강자가 젠더 위계로 인한 부당함을 느끼는 지점을 통해 성별 정체성에 따라 페미니즘이 어떻게 이해되는지를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밝히고 있다. 특히, 그 논의가 매우 드문, 여성주의 강좌에서 드러나는 남학생들이 보이는 반응/저항의 스펙트럼(군대 문제와 정치 할당제 등의 사안으로 나타나는 역차별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가해자이고 여성은 피해자라는 기존 도식의 한계를 점검하면서, 가부장제는 성별 이분법에서만이 아니라 정치사회 시스템으로서 다양한 층위와 수위에서 작동한다는 점, 즉 복잡한 양식과 여러 주체가 재생산하는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 대한 이해를 논의한다. 가부장제가 여성에 대해 남성이 가하는 억압을 넘어서는 즉 가부장제가 권력의 장이 형성되는 모든 관계에서 진행되는 것임이 환기될 때, 남학생들이 여성주의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것이 용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젠더정치와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즘과 정치학 1
: 자유주의 페미니즘이 유일한 페미니즘이라는 착각, 그리고 경합하는 페미니즘‘들’

제3세계 페미니즘과 피억압자의 저항 및 방법으로서의 페미니즘을 살펴봄으로써, 여성 간 차이의 현실에 주목해 주류 페미니즘(자유주의 페미니즘)의 한계를 점검하고 보다 근본적인 변혁적 시각의 가능성을 설명한다. 자유주의 페미니즘(liberal feminism)에 제기되는 비판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여성이라는 단일 범주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이러한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은 인종·민족·계급 등 여러 정체성이 얽혀 있는 현실을 살피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한다.

여성학계 외부에서 여성의 입장으로 단일하게 이해되는 여성주의 이론‘들’의 실재를 밝힘으로써, 지식 생산 자체가 배제와 특권을 포함한 끊임없는 긴장의 과정임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제3세계 페미니즘의 여러 문제 제기와 논의는 부차적 문제라거나 묵인의 대상(묵인한다고 해도 큰 영향력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으로서 근본적 성찰보다는 포섭/포용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사고의 문제점을 짚고 있다.

저자는 여러 형태로 작동하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주류 페미니즘 내부 및 여성 간 특권과 배제를 분별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그러한 분별이 페미니즘이 어떤 가치를, 어떻게, 누구를 위해 도모할 것인가라는 근원적이며 논쟁적인 질문을 새롭게 설정하는 한 방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젠더정치와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즘과 정치학 2
: 정치학과 젠더 - 사회 분석 범주로서 젠더에 대한 이해

정치학 내에서 이해되는 젠더정치를 살펴보고, 젠더정치 인식의 출발점을 성 변수로부터 피억압자의 경험과 지식의 문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젠더정치 연구는 성이나 여성의 관점이 아닌 젠더 위계가 작동하는 사회 구조와 현상을 분석하는 것임을 확인한다.

저자는, 젠더정치는 여성이 정치행위자로 등장하는 연구나 공적 영역에서 나타나는 성차 연구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본다. 젠더를 성 인지나 성차 자체보다 사회 분석의 범주로 접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민족국가와 젠더의 관계, 범주의 정치에 대한 비판, 교차성 이론을 사례로 들어 젠더정치의 문제제기와 젠더정치의 이론적 특성들을 살피고 있다.

이처럼 지식 생산의 맥락에서 저자의 젠더정치 연구가 갖는 의의는 ―기존 인식과 달리― 여성의 입장을 통해 정치학 지식을 확장했다는 점에서라기보다 사회현상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질문/인식/분석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또 다른 가부장적 시선: 한국 페미니즘은 서구 중심적인가
서구에서 수입한 페미니즘 ? 지적 식민성 논의와 페미니즘, 지식의 계급성과 재현의 문제

학계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페미니즘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분석한다. 그 비판에 내재하는 가부장적 속성을 살피고, 페미니즘 내부에서 그 비판을 통해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로서 재현의 정치와 페미니즘 지식 내부의 계급성 문제를 설명한다.

여성학계 내부에서 서구 중심주의의 적극적인 대안으로 등장한 유교 페미니즘과 아시아 여성주의를 살피면서 그 비판에 내재하는 가부장적 시선을 밝히고, 추상적 수위에서 전개되는 대항 담론의 명분과 당위를 넘어서는 방법론적 대안을 논한다. 이를 통해 페미니즘 이론의 기원이나 장소를 문제 삼기보다는, 특정 이론과 연구자 간에 공명이 이뤄지는 방식, 각 주제가 그 방식에 의해 구체화되는 과정과 구현 정도가 관건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페미니즘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언술이 담고 있는 가부장적 속성과 엘리트주의를 드러내고 그에 대한 페미니스트 대응의 초점을 분명히 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학계 및 사회 전반에 걸친 여성주의 지식에 대한 자연화된 폄하가 재고될 수 있기를 바란다.

도덕적 우월감 또는 감상주의가 아닌 공감 실천이 어려운 이유, 그 현실적 인식의 중요성
사회적 덕으로 소비되는 고통과 공감 ― 타자의 고통을 소비하는 목격자의 한계

고통과 억압을 이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어떻게 공감이 가능한가라는 문제를 논한다. 연민, 이해, 사랑, 공감과 같은 언어가 감상적으로 읽히는 경향을 비판한다. 그리고 감정이입이나 동일시가 공감의 한 과정은 될지언정 궁극적 형태는 되지 않음을 설명한 후, 오히려 탈동일시(탈정체화, disidentification)를 제안한다.

저자는, 미경험자는 피억압자가 겪는 억압의 감정적 반응/상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때문에 현실에서는 공감의 문제가 규범적으로만 읽히고 부당한 억압과 수난에 처한 이들을 이해하려는 고상한 인간애가 드물다고 본다. 하지만 저자는 공감이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지레 포기해야 하는 가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공감이 당위나 규범이 아닌 긴급하고 중요한, ‘의식적인 노동’이 필요한 사회적 실천이라는 것이다. 이에 상식적으로 논의되는 상상력/감정이입/역지사지/동일시의 논리가 아닌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정체성을 벗어나는 동시에 새로운 자아를 구성하는 ‘탈동일시’를 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배려, 소통, 자비, 공감, 연대, 정의 등은 말해질 수 있고 활자로도 적힐 수 있지만, 그렇게 흔하고 수월하게 언급될 수 있는 언술들이 아니다. 자기 낭만화나 자기 현시에 빠지지 않고 외피적 정체성을 벗어나는 일상적 실천이 어렵다는 점을 환기하는 작업은, 사회정의를 고민하는 공동체에서 윤리적 언술이 과잉되면서 실천을 회의하는 무책임이 양산되는 경향을 줄이는 최소한의 요건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미덕
젠더정치, 정치사상, 비교정치론·정치인류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서 주한미군 캠프타운에 거주하는 한국여성에 대한 정치 민족지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북한 소설문학에 묘사된 대학교원의 상(像)과 지식인 문제」, 「베트남 전쟁 시 미국 적십자 여성의 활동」, 「주한미군 기지 정치(Base Politics) 연구에 대한 검토」, 「인류학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력 메커니즘에 대한 논의」, 「미군 캠프타운 (한국) 여성들의 행위성에 대한 연구」, 「한국 문학에서 기지촌 성매매 여성과 아메라시안에 대한 연구」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공간 침입자(Space Invaders: Race, Gender and Bodies Out of Place)』가 나올 예정이다.

▣ 주요 목차

차례
1장 들어가며: 지식과 윤리 문제

2장 대학 강의실에서의 페미니즘
여성주의 강좌와 남학생들의 저항
남학생들의 저항 유형
저항을 줄이기 위한 이론적 전환
: 출발 지점: 공감 효과의 한계 / ‘복잡한’ 가부장제 / 역차별 논쟁: 정치 할당제와 군대 문제

3장 경합하는 페미니즘‘들’
페미니즘이 하나라는 착각
다양한 여성 주체와 다양한 이론
: 물결 담론과 하이픈 페미니즘 / 패러다임의 재구성: 샌도벌의 피억압자의 저항 의식
제3세계 페미니즘의 계보와 이론적 함의
: 억압/저항의 다층성 / 차이와 연대의 문제

4장 사회 분석의 범주, 젠더
정치학과 페미니즘
근본적인 질문: ‘성 변수’로부터 피억압자의 경험과 지식으로
분석 사례: 민족국가와 젠더, 억압과 저항, 교차성 이론

5장 또 다른 가부장적 시선: 한국 페미니즘은 서구 중심적인가
지적 식민성 논의와 페미니즘
서구 중심적 페미니즘에 대한 내·외부에서의 비판들
반론과 대안적 논의들
: 유교 페미니즘과 아시아 여성주의 / 지식의 계급성과 재현의 문제

6장 공감, 정체성, 그리고 탈동일시(Disidentification)
사회적 덕으로 소비되는 고통과 공감
공감 실천이 어려운 이유와 그 현실적 인식
정체성 정치와 탈동일시
: 개념과 논리 / 정체성 정치의 한계와 탈동일시 실천 / 탈동일시 주체의 새로운 자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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