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주요 목차
화보
일러두기
시작하며
제1장 관직을 사퇴하다
제2장 벗을 찾아 황안으로
제3장 이단의 가시관을 쓰다
제4장 용담에서의 생활
제5장 무창에서 겪은 봉변
제6장 용담에서의 고투
제7장 남북으로 전전하다
제8장 마성에서 쫓겨나다
제9장 통주에서 유랑하다
제10장 옥중에서 자결하다
마치며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이탁오 연표
찾아보기
▣ 책 소개
* 내 책을 불태워라!
[분서]의 저자, 중국 사상사 최대의 이단아 이지
- 일흔여섯에 감옥에서 자살로 삶을 끝맺은 이탁오의 반역은 철저했다. 이탁오는 우상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스스로 속박하는 일을 완전히 포기했으며, 우상 파괴 뒤 새로운 우상을 만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우상화조차 불가능하게 내놓았다. 이탁오의 가르침은 모든 가르침, 모든 언어, 모든 현상에 대한 지양이며, 궁극적 자유를 향한 가파르고 험한 첩경이다.
이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은 여태까지 가졌던 모든 것을 잃은 대가로 자기 자신을 얻을 것이며, 이 길을 끝내 가지 못한 사람은 임종의 순간에 아쉬움없이 죽기가 힘들 것이다. 이탁오는, 세상의 모든 진리들을 회의하여 부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궁극적인 진리로서 벼락,천둥처럼 우리 앞에 나타나고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한국학 교수)
▣ 신문 서평
"도학자는 개·돼지와 같다"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앞에 있는 개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같이 따라서 짖었던 것이다. 만약 누군가 내가 짖은 까닭을 묻는다면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쑥스럽게 웃을 수밖에….”
이지(李贄·1527~1602)는 명·청 교체기의 대표적 이단 사상가로 손꼽히는 사상가다. 탁오(卓吾)는 그의 호. 이탁오는 공맹(孔孟)의 도 이외에는 다른 학문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사상계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하늘과 사람을 속이는 자는 반드시 도학을 따진다. 도학이 그 속임수 계략을 팔아먹기에 좋기 때문이다.” 도학자를 향해 행실은 개, 돼지나 다를 바 없다고 공격한 덕분에 생명의 위협을 받은 것만 부지기수다.
사상의 자유를 추구했던 그는 어린 아이의 마음이야말로 인간의 참된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독서나 견문으로 물들지 않은 어린이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그대로 보존해야 하고, 인간의 욕망은 가식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탁오 스스로도 자기 생각이 당대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과격한 주장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자기 저서에 ‘불태워 버려야 할 책’이란 뜻의 ‘분서(焚書)’ 혹은 ‘감춰야 할 책’의 ‘장서(藏書)’로 이름을 붙였다. 그는 “내가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나를 알아주는 자가 없다. 나는 장차 나를 알아주지 않는 자를 위해 죽음으로써 분노를 토하리라!”(분서)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 말대로 이탁오는 76세 때 혹세무민했다는 죄목으로 탄핵을 받자 옥중에서 자살했다. 세상과 맞서 싸운 이단자다운 최후였다.[2005.4.15 조선일보 김기철 기자]
화보
일러두기
시작하며
제1장 관직을 사퇴하다
제2장 벗을 찾아 황안으로
제3장 이단의 가시관을 쓰다
제4장 용담에서의 생활
제5장 무창에서 겪은 봉변
제6장 용담에서의 고투
제7장 남북으로 전전하다
제8장 마성에서 쫓겨나다
제9장 통주에서 유랑하다
제10장 옥중에서 자결하다
마치며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이탁오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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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내 책을 불태워라!
[분서]의 저자, 중국 사상사 최대의 이단아 이지
- 일흔여섯에 감옥에서 자살로 삶을 끝맺은 이탁오의 반역은 철저했다. 이탁오는 우상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스스로 속박하는 일을 완전히 포기했으며, 우상 파괴 뒤 새로운 우상을 만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우상화조차 불가능하게 내놓았다. 이탁오의 가르침은 모든 가르침, 모든 언어, 모든 현상에 대한 지양이며, 궁극적 자유를 향한 가파르고 험한 첩경이다.
이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은 여태까지 가졌던 모든 것을 잃은 대가로 자기 자신을 얻을 것이며, 이 길을 끝내 가지 못한 사람은 임종의 순간에 아쉬움없이 죽기가 힘들 것이다. 이탁오는, 세상의 모든 진리들을 회의하여 부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궁극적인 진리로서 벼락,천둥처럼 우리 앞에 나타나고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한국학 교수)
▣ 신문 서평
"도학자는 개·돼지와 같다"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앞에 있는 개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같이 따라서 짖었던 것이다. 만약 누군가 내가 짖은 까닭을 묻는다면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쑥스럽게 웃을 수밖에….”
이지(李贄·1527~1602)는 명·청 교체기의 대표적 이단 사상가로 손꼽히는 사상가다. 탁오(卓吾)는 그의 호. 이탁오는 공맹(孔孟)의 도 이외에는 다른 학문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사상계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하늘과 사람을 속이는 자는 반드시 도학을 따진다. 도학이 그 속임수 계략을 팔아먹기에 좋기 때문이다.” 도학자를 향해 행실은 개, 돼지나 다를 바 없다고 공격한 덕분에 생명의 위협을 받은 것만 부지기수다.
사상의 자유를 추구했던 그는 어린 아이의 마음이야말로 인간의 참된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독서나 견문으로 물들지 않은 어린이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그대로 보존해야 하고, 인간의 욕망은 가식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탁오 스스로도 자기 생각이 당대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과격한 주장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자기 저서에 ‘불태워 버려야 할 책’이란 뜻의 ‘분서(焚書)’ 혹은 ‘감춰야 할 책’의 ‘장서(藏書)’로 이름을 붙였다. 그는 “내가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나를 알아주는 자가 없다. 나는 장차 나를 알아주지 않는 자를 위해 죽음으로써 분노를 토하리라!”(분서)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 말대로 이탁오는 76세 때 혹세무민했다는 죄목으로 탄핵을 받자 옥중에서 자살했다. 세상과 맞서 싸운 이단자다운 최후였다.[2005.4.15 조선일보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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