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공자 사상의 입문서 이다
춘추시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독자라도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그 배경과 시대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공자연의』이다. 소설의 형식으로 쓰여진 작품이지만 단순히 흥미롭거나 사적인 재미를 얻기 위해 재구성한 책이 아니다. 지은이 정인생은 가능한 한 많은 책에서 보다 많은 자료를 수집해 이를 체계화한 뒤 이 책을 저술했으며 공자의 참모습을 접하는 데에 이 책의 의미를 두었다. 공자의 사상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이 책은 현재 중국에서공자를 이해하기 위한 텍스트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자와 기린
공자의 어머니 징재가 공자를 잉태했을 때 꿈에 선녀가 온몸에 비늘이 돋은 외뿔 짐승을 데리고 나타나 “이 동물은 기린이라고 해요. 오로지 동자를 태워 보내기 위해 온 것이지요.”라고 했다. 그 짐승 등에는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동자 하나가 타고 있었다. 공자 어머니가 기린을 잡고 싶어 허리끈을 뿔에다 묶자, 기린이 입을 벌려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날뛰었다. 노나라 애공이 주최하는 사냥대회가 열려 군주로부터 미관말직에 이르기까지 참석하였다. 사냥대회가 끝날 즈음 숙손씨가 애공에게 달려와 기이한 짐승을 잡았다고 알려왔으나 아무도 그 짐승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사슴보다 크고 꼬리는 소와 비슷하고 발굽은 말과 비슷하고 머리에는 뿔이 하나 있으며 등에는 손바닥만 한 소용돌이 모양의 털이 있으며 오색광채가 뚜렷했다. 이에 공자가 달려와 이 짐승이 기린임을 알렸다.
모두들 상서로운 기린이 나타난 것에 대해 즐거워했지만 공자는 이를 보고 “나의 길은 이제 다했다”고 말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나는 기린의 운명을 탄식한 것이다. 기린은 나타났지만,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해 죽임을 당했다.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했다. 나의 도가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마침내 여기서 끝나게 된 것이다!” 그러고는 일흔셋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초상집 개와 같은 관상을 지닌 공자
관상을 잘 보기로 유명한 고포자경이 공자를 만난 후 제자들에게 말했다. “당신 스승은 이마는 요임금과 비슷하고, 눈은 순임금, 목은 우왕, 입은 고요와 비슷합니다. 이는 왕의 상인데, 다만 등을 보면 어깨가 높고 척추의 선이 약해 앞서 말한 네 명의 성인과는 다릅니다. 저분은 멀리서 보면 마치 지친 초상집 개와 같습니다. 다만 가까운 곳에서 잘 살펴보면, 생기가 있는 것이 장차 한없는 복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바로 보면, 만년에 부귀가 찾아올 가망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평생 천하의 선비들 관상을 두루 보아 왔지만, 이렇게 이상한 관상은 처음입니다. 다른 사람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어요.”
공자의 삶을 알면서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게 되다
공자의 생애를 다룬 이 책은 출생과 성장, 그리고 노나라에서의 정치 참여와 좌절, 열국을 주유하면서 겪은 역경과 고난을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다루고 있다. 공자는 각국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던 춘추시대에 살았다. 공자는 고대 성왕들의 이상적인 정치를 예악과 인의의 도덕정치로 보았기 때문에 이를 당대에 실현하기 위해 노나라만이 아니라 노나라를 떠난 뒤부터 노나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14년 동안 각국을 돌아다니며 군주들에게 정도를 숭상하고 사악한 사도를 피하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힘과 무력으로 패권만을 추구하던 당시 군주들에게 공자의 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실정치의 꿈을 접고 말년에 노나라로 돌아온 공자는 『시경』과 『서경』등의 중국 고전을 정리하는 한편, 제자들 교육에 힘을 쏟아 3,000여 명의 제자를 길러 냈으며, 일흔셋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 작가 소개
저 : 정인생
청나라 말기 화북의 서원에서 공부했으며 산동성 임기의 지방지를 편찬하는 일을 했다. 공자에 대한 방대한 연구 기록인 『공자연의』를 저술하였으며, 이 책은 현재 중국에서 공자 연구서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역 : 장순용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했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과 태동고전연구소 지곡서당을 수료하고, 백봉거사 문하에서 불법과 선을 참구하였다. 20여 년에 걸쳐 번역과 출판기획을 해왔으며, 특히 종교와 명상 서적을 많이 기획했다. 편저로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같은 물을 마셔도 뱀에게는 독이 되고 소에게는 젖이 된다』, 『십우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나를 찾으려 애쓰지 말라』 등이 있고, 역서로 『반야심경과 생명의학』, 『참선의 길』, 『티베트 사자의 서』,『세속에서의 명상』, 『유마경』(현장본), 『유식이란 무엇인가』 등 수십 종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1 니산의 영험한 기운
2. 이곳에 오래 머물 이유가 없다
3. 천하에 이름을 떨치다
4. 군자는 화가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5. 나는 먹지 못하는 쓴 오이가 아니다
6. 난초꽃이 이름 모를 꽃들과 함께 피었구나
7. 나의 길은 다했다
옮기고 나서
공자 연표
춘추오패 연표
이 책은 공자 사상의 입문서 이다
춘추시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독자라도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그 배경과 시대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공자연의』이다. 소설의 형식으로 쓰여진 작품이지만 단순히 흥미롭거나 사적인 재미를 얻기 위해 재구성한 책이 아니다. 지은이 정인생은 가능한 한 많은 책에서 보다 많은 자료를 수집해 이를 체계화한 뒤 이 책을 저술했으며 공자의 참모습을 접하는 데에 이 책의 의미를 두었다. 공자의 사상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이 책은 현재 중국에서공자를 이해하기 위한 텍스트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자와 기린
공자의 어머니 징재가 공자를 잉태했을 때 꿈에 선녀가 온몸에 비늘이 돋은 외뿔 짐승을 데리고 나타나 “이 동물은 기린이라고 해요. 오로지 동자를 태워 보내기 위해 온 것이지요.”라고 했다. 그 짐승 등에는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동자 하나가 타고 있었다. 공자 어머니가 기린을 잡고 싶어 허리끈을 뿔에다 묶자, 기린이 입을 벌려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날뛰었다. 노나라 애공이 주최하는 사냥대회가 열려 군주로부터 미관말직에 이르기까지 참석하였다. 사냥대회가 끝날 즈음 숙손씨가 애공에게 달려와 기이한 짐승을 잡았다고 알려왔으나 아무도 그 짐승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사슴보다 크고 꼬리는 소와 비슷하고 발굽은 말과 비슷하고 머리에는 뿔이 하나 있으며 등에는 손바닥만 한 소용돌이 모양의 털이 있으며 오색광채가 뚜렷했다. 이에 공자가 달려와 이 짐승이 기린임을 알렸다.
모두들 상서로운 기린이 나타난 것에 대해 즐거워했지만 공자는 이를 보고 “나의 길은 이제 다했다”고 말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나는 기린의 운명을 탄식한 것이다. 기린은 나타났지만,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해 죽임을 당했다.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했다. 나의 도가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마침내 여기서 끝나게 된 것이다!” 그러고는 일흔셋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초상집 개와 같은 관상을 지닌 공자
관상을 잘 보기로 유명한 고포자경이 공자를 만난 후 제자들에게 말했다. “당신 스승은 이마는 요임금과 비슷하고, 눈은 순임금, 목은 우왕, 입은 고요와 비슷합니다. 이는 왕의 상인데, 다만 등을 보면 어깨가 높고 척추의 선이 약해 앞서 말한 네 명의 성인과는 다릅니다. 저분은 멀리서 보면 마치 지친 초상집 개와 같습니다. 다만 가까운 곳에서 잘 살펴보면, 생기가 있는 것이 장차 한없는 복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바로 보면, 만년에 부귀가 찾아올 가망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평생 천하의 선비들 관상을 두루 보아 왔지만, 이렇게 이상한 관상은 처음입니다. 다른 사람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어요.”
공자의 삶을 알면서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게 되다
공자의 생애를 다룬 이 책은 출생과 성장, 그리고 노나라에서의 정치 참여와 좌절, 열국을 주유하면서 겪은 역경과 고난을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다루고 있다. 공자는 각국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던 춘추시대에 살았다. 공자는 고대 성왕들의 이상적인 정치를 예악과 인의의 도덕정치로 보았기 때문에 이를 당대에 실현하기 위해 노나라만이 아니라 노나라를 떠난 뒤부터 노나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14년 동안 각국을 돌아다니며 군주들에게 정도를 숭상하고 사악한 사도를 피하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힘과 무력으로 패권만을 추구하던 당시 군주들에게 공자의 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실정치의 꿈을 접고 말년에 노나라로 돌아온 공자는 『시경』과 『서경』등의 중국 고전을 정리하는 한편, 제자들 교육에 힘을 쏟아 3,000여 명의 제자를 길러 냈으며, 일흔셋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 작가 소개
저 : 정인생
청나라 말기 화북의 서원에서 공부했으며 산동성 임기의 지방지를 편찬하는 일을 했다. 공자에 대한 방대한 연구 기록인 『공자연의』를 저술하였으며, 이 책은 현재 중국에서 공자 연구서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역 : 장순용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했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과 태동고전연구소 지곡서당을 수료하고, 백봉거사 문하에서 불법과 선을 참구하였다. 20여 년에 걸쳐 번역과 출판기획을 해왔으며, 특히 종교와 명상 서적을 많이 기획했다. 편저로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같은 물을 마셔도 뱀에게는 독이 되고 소에게는 젖이 된다』, 『십우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나를 찾으려 애쓰지 말라』 등이 있고, 역서로 『반야심경과 생명의학』, 『참선의 길』, 『티베트 사자의 서』,『세속에서의 명상』, 『유마경』(현장본), 『유식이란 무엇인가』 등 수십 종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1 니산의 영험한 기운
2. 이곳에 오래 머물 이유가 없다
3. 천하에 이름을 떨치다
4. 군자는 화가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5. 나는 먹지 못하는 쓴 오이가 아니다
6. 난초꽃이 이름 모를 꽃들과 함께 피었구나
7. 나의 길은 다했다
옮기고 나서
공자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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