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저항하는 반란자였던
행동하는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
50년 문학세계와 사상, 개인사를 그의 육성으로 듣는다!
“아무튼 중심에 눌러앉아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짓은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지요.
그런 식으로 살아오게 된 삶의 계기가 나에게는 문학입니다.”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그는 개인적 체험을 담은 소설에서부터 미래소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보여준 세계 문학계의 거장일 뿐만 아니라, 일본 천황제와 신사 참배,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비판하고, 한국의 김지하나 중국 작가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사회 참여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일흔여덟이 된 지금도 원전 반대 운동을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문학사에 남을 대(大) 작가이자 권력의 변방에서 중심을 향해 끊임없이 저항하는 활동가 ‘오에 겐자부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大江健三郞, 作家自身を語る)]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작가생활 50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지난 15년 동안 긴 호흡으로 오에의 문학을 지켜본 [요미우리신문] 문화부 담당기자 오자키 마리코와의 대담집이다. 오자키는 “훌륭한 작가가 훌륭한 비평가인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까지나 적절하면서도 통렬하고 집요한 ‘오에 겐자부로’에 대한 비평가는 작가 자신뿐이지 않을까, 확신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오에 선생의 이야기를 통째로 기록해두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총 5시간 분량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것에, 문예지 [신초]의 인터뷰 등을 덧붙여 여섯 장으로 재편성해 책으로 출간했다.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만년의 작업까지 넘나드는 광범위한 접근은 작가 오에 겐자부로뿐만 아니라, 인간 오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소설 본문을 인용한 심도 있고, 성실한 질문은 50여 년간에 걸쳐 몇 번이나 변모되어 간 문장의 그때그때의 절실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고, 젊은 독자들이 오에를 발견하게 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한 작가의, 인간의 50여 년을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으나, 오에 겐자부로에게 ‘이걸 물어보고 싶었어’라고 생각하시는 독자나 연구자들의 바람에 보답할 만한 책이 될 것이다.
작가, 오에 겐자부로
일흔, 인생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되는 분기점. 50년 작가 생활을 돌아보며,
나도 모르는 나, 의식의 밑바닥에 숨어 있던 내가 드러나길 기대해본다.
23세에 아쿠타가와상 최연소 수상, 32세에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최연소 수상, 38세 노마문예상 수상, 59세 노벨문학상 수상.
오에 겐자부로, 이 작가를 그가 수상한 국내외의 상으로 수식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올해로 나이 78세를 맞는 그는 1960년대에 “오에 겐자부로라고 하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작가가 나타나서 작가 지망생들은 붓을 꺾었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노벨문학상을 놓친 미시마 유키오로 하여금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음은 오에 겐자부로일 것이다”라고 공언하게 했을 정도로 당시 일본문학계의 군계일학과 같은 존재였다.
오자키의 진행에 따라 그의 50년 작품세계를 개괄해보면 우선 다양한 스펙트럼에 놀라게 된다. 초기에는 전후 불안한 일본의 정치ㆍ사회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담은 소설로 “드디어 일본 청년의 내면을 훌륭하게 작품화한 ‘우리 시대’의 작가가 등장했다”며 인기를 끌었고, 큰아들 히카리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장애를 가진 아이와 살아간다는 현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인간 구원과 인권 문제를 다루었다. 또한 원폭 문제 및 천황제를 다룬 사회소설에서부터 근미래 SF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치료탑][치료탑 혹성]까지, 그의 작가 생활 50년은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로 가득 차 있다.
“두 시간 동안이나 책을 힐끗 볼 수조차 없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지 않고,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새벽 6시면 일어나 생수 한 잔을 마시고 오후 2시까지 꼬박 여덟 시간 글을 쓰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책을 읽는다는 노(老)작가. 그는 이번 대담을 위해 데뷔 당시부터 50년간 쓴 소설을 모두 다시 읽었다고 한다. 장편소설만 해도 20여 권을 훌쩍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단순히 성실한 성품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대목이다. 문학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진지함을 넘어 비장하기까지 하다.
고등학교 시절 작품을 통해 오에가 도쿄 대학 불문과를 지망하게 하고, 평생의 은사가 된 와타나베 가즈오 선생의 “오에 군은 숲 속에서 태어난 것 같아. 숲의 샘물이 솟아나듯 소설을 쓰는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으려니 하면 다시 새로운 물을 긷듯이 하던데”(51쪽)라는 말은 작은 체구의 작가가 넘치는 활력으로 만들어내는 여러 작품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듯하다.
두번째로 놀라운 것은 자신의 작품을 대하는 작가로서, 인간으로서의 태도다. 1970년대 중반부터 ‘난해하다’는 평과 함께 오에 소설의 독자는 급감한다. 대담에서 노작가는 낮은 자세에서 엄정하게 자신의 소설을 해부한다. “일본의 문학시장이 일반적으로 쇠퇴했다는 것과는 별도로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문장 작법을 두고 생산적인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자성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내 문학 생활을 두고 크게 후회하는 바는 바로 이 문제로 집중됩니다.” “게다가 그 원인은 새로운 문학이론이나 문화이론에 빠져들어서, 혼자서 책을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한 내용을 책으로 쓰는 패턴의 폐쇄된 회로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185~186쪽). 지나칠 정도로 솔직한 토로다. 노벨문학상 작가의 자기비판은 생경하고 당혹스러우나 문학에 대한 그의 겸손하고 금욕적인 태도는 형언하기 힘든 묵직한 감동을 자아낸다.
행동하는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
“고향을 잃은 망명자는, 언제까지나 안주하지 않고 중심을 향해 비판하는 힘을 지속한다.”[…]
나도 고향에는 돌아가지 않는 망명자로서 중심을 비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태도를
안보반대운동 때부터 점차 굳혀온 사람입니다.
(/ p.94)
오에 겐자부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우리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2012년 들어 그가 다시 뉴스에 등장하는 일이 많아졌다. 제2의 후쿠시마 재앙을 막기 위해 결성된 ‘원자력발전 반대 10만 명 집회’에서 예의 단호한 표정으로 발언하는 오에 겐자부로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이 대담집의 행간에서 읽을 수 있는 오에의 정치적 신조는 분명하다.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가운데, 오에는 전후 민주주의자로서의 가치관을 작가 활동의 근간으로 삼는다. 베트남 반전운동, 히로시마 반핵운동 등에 참가하는가 하면, 천황제를 비판한 소설을 발표해 우익의 협박을 받기도 했고, 김지하와 솔제니친 등 정치적 탄압을 받는 작가들의 석방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일본 천황이 문화훈장을 수여하려고 하자 ‘자신은 전후 민주주의자로서 민주주의 이상의 권위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평생에 걸쳐 우직하게 관철해온 정치노선은 일본 국내에서 많은 적을 만들어왔지만, 그는 여전히 꼿꼿하다.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
그렇게까지 확신에 차서 발을 내딛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작해보니
소설가로서의 생활이 내 생활의 전부가 되었어요.
(/ p.50)
한국과 일본에서 오에를 여러 차례 만났다는 번역자 윤상인은 “사적인 대화에서조차도 그는 ‘허투루’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예의를 잃지 않는 온화한 말씨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했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과 뜻이 온전히 전해졌다. 글이 아닌 말로 접하는 오에 겐자부로는 분명히 특별한 체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담집은 소중하다”고 말한다.
동시대 일본 문인이나 문단 상황에 대한 오에의 솔직한 견해를 듣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에토 준이나 이시하라 신타로와 같은 보수성향의 작가들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단호하기까지 하다.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요시모토 바나나와 같은 작가에 대한 견해도 흥미롭다. 귄터 그라스, 작고한 에드워드 사이드와 같은 유명 작가, 비평가들과의 교우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에가 지향하는 작가 윤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드러난다. 게다가 이 노작가가 대담에 임하는 자세의 진지함이란! 번역자 윤상인에 따르면 “그는 고집스럽게 ‘대가’임을 거부하는 세상에 몇 안 되는 대가임에 틀림없다.”
오에 겐자부로의 여러 매력과 수식어에도 불구하는 그는 결국 우리에게 소설가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50년을 정리하는 이 책의 제목도 “오에 겐자부로, 자신을 말하다”가 아닌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가 아닐까? 그는 말한다. “권력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늘 살아 왔지만, 데모에 가담할 경우에도 그것을 소설가로서의 생활보다 상위에 두지 않았습니다.” 사회에 대한 작가의 윤리도 중요하지만 더 좋은 소설을 쓰고자 하는 작가정신이야말로 그의 50년에 걸친 문학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 작가 소개
저 : 오에 겐자부로
Kenzaburo Oe,おおえ けんざぶろう,大江健三郞
1935년 일본 남부 시코쿠의 에히메현 기타군의 유명한 사무라이 집안에서 일곱 형제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4년 동경대학 문과에 입학하여 1956년 불문과에 진학하였다. 대학 재학중인 1957년에는 『기묘한 일』을 동경대학 신문에 투고하여 동경대학 오월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학시절 문필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미시마 유키오 이래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958년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 있는 상인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59년에 졸업논문으로 『사르트르 소설에서의 이미지에 관하여』를 썼을 정도로 샤르트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묘한 일』(1957), 『사육』(1958), 『세븐틴, 정치소년 죽다』(1961), 『개인적 체험』(1964), 『히로시마 노트』(1965), 『만년원년의 풋볼』(1967), 『핀치 러너 조서』(1976), 『레인트리를 듣는 여자』(1982), 『하마에 물리다』(1985), 『치료탑 (1990)』 등이 있다. 현재 도쿄에서 두 아들, 딸과 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가와바다 야스나리와 인도의 타고르에 이은 세번째 수상자인 겐자부로는 스위스 한림원에서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인간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불안과 당혹감 등 실존의 문제를 다루어왔다고 밝힌 것처럼 인간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주제를 집요하게 천착해 왔다. 등단한 지 5년 후에 큰 아들이 정신지체아로 태어난 것을 계기로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였고 원폭 피해를 입은 히로시마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을 얻게 되었고 핵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1965년에 <히로시마 노트>를 발간했다.
1960년 그는 일본 청년작가 대표로 베이징에 가서 마오쩌둥을 만난 것을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오에는 "문학과 삶은 별개가 아니다"라는 신념을 갖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75년 필화사건으로 구속된 김지하 시인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고 1989년 방북 이후 1993년 귀국해 5년 동안 옥고를 치렀던 소설가 황석영을 위해 세계 문인들에게 황 소설가 구제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1995년 한국에 와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황 소설가의 석방을 직접 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일본 우익세력에 맞서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한 ''9조 모임''을 결성해 일본 군국주의와 전쟁 반대를 위해 투쟁해왔고, 일본에 진정한 과거반성을 외치며 한·일 관계개선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양심적인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으나, 2번째 장편 『우리들의 시대』는 점차 사회·정치 비판에만 몰두해가는 느낌을 풍긴다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미일 안보조약을 반대하는 지식인을 대변하고, 솔제니친 석방요구 성명과 한국 시인 김지하의 탄압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에 참가하는 등 실천적 지식인의 면모와 동시에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히기도 했다. 1994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행한 ''애매한 일본과 나''라는 제목의 노벨상 수상소감 연설에서 "일본이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쟁 중의 잔학행위를 책임져야 하며 위험스럽고 기괴한 국가의 출현을 막기 위해 평화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와 개인의 실존적 문제에서 겐자부로의 관심의 영역은 SF 소설까지 확장되었으며 『치료탑 혹은 치료탑 혹성』에서는 원폭 이후 세기말의 일본 사회를 매섭게 그려내어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적인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멜로적 감성이 있는 소설에서부터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설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겐자부로는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적 장애아 아들이 태어난 충격으로 그는 『개인적인 체험』을 발표했으며, 작품 속에서 기형아 출산을 주제로 삼아 인권을 유린당한 전후세대의 문제를 파헤쳤다. 한편, 『만엔원년의 풋볼(萬延元年のフットボ-ル)』에서는 오래된 공동체를 역사적, 민속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 작품으로 199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70년대에는 『핀치런너 조서』, 『동시대 게임』을 발표했다. 그리고 『히로시마 노트』, 『핵시대의 상상력』 등을 통해 반전과 장애아 보호를 주장했다.
1980년에 『레인 트리를 듣는 여자들(『雨の木』 を聽く女たち)』, 『어떻게 나무를 죽일까?(いかに木を殺すか)』, 『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M/Tと森のフシギの物語)』, 『새로운 사람아, 눈을 떠라(新しい人よ目覺めよ)』, 『치료탑(治療塔)』 등을 발표하면서 SF적인 수법을 도입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그 외의 작품으로 『우울한 얼굴의 아이』, 『회복하는 인간』, 『책이여, 안녕!』, 『개인적인 체험』, 『아름다운 애너벨 리 �늘하게 죽다』 등이 있다.
역자 : 윤상인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대학에서 비교문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쓰메 소세키와 세기말』(일본어판), 『문학과 근대와 일본』 등이, 옮긴 책으로는 『그 후』『문학, 어떻게 읽을까』 등이 있다.
역자 : 박이진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일본문학으로 석사학위를, 일본 오사카 대학에서 문화표현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앗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아베 고보의 월경』, 『오에 겐자부로 문학의 신화 구조에 대한 일고찰』 등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 시, 첫 소설 작품, 졸업논문
작가 생활 50년을 앞두고
-어린 시절에 발견한 언어의 세계
-이타미 주조와의 만남
-소설가를 지망하다
-와타나베 가즈오 선생과의 교분
제2장 / [기묘한 작업]초기단편[절규][히로시마 노트][개인적 체험]
-아쿠타가와상 수상 무렵
-소설은 이렇게 씌어진다
-‘전후파’에 대한 경외와 위화감
-‘안보비판을 위한 모임’과 ‘젊은 일본의 모임’
-[세븐틴]을 읽은 미시마 유키오로부터의 편지
-1963년 장남 히카리탄생
-[개인적 체험]간행 당시의 평가
제3장 /[만엔 원년의 풋볼][손수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던 날][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동시대 게임][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
-고향의 중학교에서
-1960년 안보투쟁
-[동시대 게임]을 지금 다시 읽다
-멕시코 체류기간의 자극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를 문단은 어떻게 받아들였나
-[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의 리얼리티
제4장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인생의 친척][조용한 생활][치료탑][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여성이 주역이 된 1980년대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와 윌리엄 블레이크
-[조용한 생활]의 가정상
-아버지라는 존재
제5장 /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타오르는 푸른 나무][공중제비돌기]
-1987년, 분수령이 된 해
-시의 인용과 번역을 둘러싼 고찰
-기원과 문학
-주제가 사건을 예지하다
제6장 / ‘수상한 2인조’ 3부작 [2백 년의 아이들]
-노벨문학상 수상의 밤
-조코 고기토라는 화자
-[2백 년의 아이들]의 판타지
-어디부터가 픽션인가
-성성(聖性)과 고요함
-자폭테러에 대해서
-젊은 소설가들에게
오에 겐자부로, 106개의 질문 앞에 서다
인터뷰 후기
옮긴이의 말 | 노작가의 육성으로 쓰는 자서전
오에 겐자부로 연보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저항하는 반란자였던
행동하는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
50년 문학세계와 사상, 개인사를 그의 육성으로 듣는다!
“아무튼 중심에 눌러앉아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짓은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지요.
그런 식으로 살아오게 된 삶의 계기가 나에게는 문학입니다.”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그는 개인적 체험을 담은 소설에서부터 미래소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보여준 세계 문학계의 거장일 뿐만 아니라, 일본 천황제와 신사 참배,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비판하고, 한국의 김지하나 중국 작가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사회 참여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일흔여덟이 된 지금도 원전 반대 운동을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문학사에 남을 대(大) 작가이자 권력의 변방에서 중심을 향해 끊임없이 저항하는 활동가 ‘오에 겐자부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大江健三郞, 作家自身を語る)]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작가생활 50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지난 15년 동안 긴 호흡으로 오에의 문학을 지켜본 [요미우리신문] 문화부 담당기자 오자키 마리코와의 대담집이다. 오자키는 “훌륭한 작가가 훌륭한 비평가인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까지나 적절하면서도 통렬하고 집요한 ‘오에 겐자부로’에 대한 비평가는 작가 자신뿐이지 않을까, 확신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오에 선생의 이야기를 통째로 기록해두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총 5시간 분량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것에, 문예지 [신초]의 인터뷰 등을 덧붙여 여섯 장으로 재편성해 책으로 출간했다.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만년의 작업까지 넘나드는 광범위한 접근은 작가 오에 겐자부로뿐만 아니라, 인간 오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소설 본문을 인용한 심도 있고, 성실한 질문은 50여 년간에 걸쳐 몇 번이나 변모되어 간 문장의 그때그때의 절실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고, 젊은 독자들이 오에를 발견하게 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한 작가의, 인간의 50여 년을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으나, 오에 겐자부로에게 ‘이걸 물어보고 싶었어’라고 생각하시는 독자나 연구자들의 바람에 보답할 만한 책이 될 것이다.
작가, 오에 겐자부로
일흔, 인생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되는 분기점. 50년 작가 생활을 돌아보며,
나도 모르는 나, 의식의 밑바닥에 숨어 있던 내가 드러나길 기대해본다.
23세에 아쿠타가와상 최연소 수상, 32세에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최연소 수상, 38세 노마문예상 수상, 59세 노벨문학상 수상.
오에 겐자부로, 이 작가를 그가 수상한 국내외의 상으로 수식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올해로 나이 78세를 맞는 그는 1960년대에 “오에 겐자부로라고 하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작가가 나타나서 작가 지망생들은 붓을 꺾었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노벨문학상을 놓친 미시마 유키오로 하여금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음은 오에 겐자부로일 것이다”라고 공언하게 했을 정도로 당시 일본문학계의 군계일학과 같은 존재였다.
오자키의 진행에 따라 그의 50년 작품세계를 개괄해보면 우선 다양한 스펙트럼에 놀라게 된다. 초기에는 전후 불안한 일본의 정치ㆍ사회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담은 소설로 “드디어 일본 청년의 내면을 훌륭하게 작품화한 ‘우리 시대’의 작가가 등장했다”며 인기를 끌었고, 큰아들 히카리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장애를 가진 아이와 살아간다는 현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인간 구원과 인권 문제를 다루었다. 또한 원폭 문제 및 천황제를 다룬 사회소설에서부터 근미래 SF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치료탑][치료탑 혹성]까지, 그의 작가 생활 50년은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로 가득 차 있다.
“두 시간 동안이나 책을 힐끗 볼 수조차 없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지 않고,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새벽 6시면 일어나 생수 한 잔을 마시고 오후 2시까지 꼬박 여덟 시간 글을 쓰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책을 읽는다는 노(老)작가. 그는 이번 대담을 위해 데뷔 당시부터 50년간 쓴 소설을 모두 다시 읽었다고 한다. 장편소설만 해도 20여 권을 훌쩍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단순히 성실한 성품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대목이다. 문학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진지함을 넘어 비장하기까지 하다.
고등학교 시절 작품을 통해 오에가 도쿄 대학 불문과를 지망하게 하고, 평생의 은사가 된 와타나베 가즈오 선생의 “오에 군은 숲 속에서 태어난 것 같아. 숲의 샘물이 솟아나듯 소설을 쓰는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으려니 하면 다시 새로운 물을 긷듯이 하던데”(51쪽)라는 말은 작은 체구의 작가가 넘치는 활력으로 만들어내는 여러 작품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듯하다.
두번째로 놀라운 것은 자신의 작품을 대하는 작가로서, 인간으로서의 태도다. 1970년대 중반부터 ‘난해하다’는 평과 함께 오에 소설의 독자는 급감한다. 대담에서 노작가는 낮은 자세에서 엄정하게 자신의 소설을 해부한다. “일본의 문학시장이 일반적으로 쇠퇴했다는 것과는 별도로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문장 작법을 두고 생산적인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자성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내 문학 생활을 두고 크게 후회하는 바는 바로 이 문제로 집중됩니다.” “게다가 그 원인은 새로운 문학이론이나 문화이론에 빠져들어서, 혼자서 책을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한 내용을 책으로 쓰는 패턴의 폐쇄된 회로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185~186쪽). 지나칠 정도로 솔직한 토로다. 노벨문학상 작가의 자기비판은 생경하고 당혹스러우나 문학에 대한 그의 겸손하고 금욕적인 태도는 형언하기 힘든 묵직한 감동을 자아낸다.
행동하는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
“고향을 잃은 망명자는, 언제까지나 안주하지 않고 중심을 향해 비판하는 힘을 지속한다.”[…]
나도 고향에는 돌아가지 않는 망명자로서 중심을 비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태도를
안보반대운동 때부터 점차 굳혀온 사람입니다.
(/ p.94)
오에 겐자부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우리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2012년 들어 그가 다시 뉴스에 등장하는 일이 많아졌다. 제2의 후쿠시마 재앙을 막기 위해 결성된 ‘원자력발전 반대 10만 명 집회’에서 예의 단호한 표정으로 발언하는 오에 겐자부로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이 대담집의 행간에서 읽을 수 있는 오에의 정치적 신조는 분명하다.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가운데, 오에는 전후 민주주의자로서의 가치관을 작가 활동의 근간으로 삼는다. 베트남 반전운동, 히로시마 반핵운동 등에 참가하는가 하면, 천황제를 비판한 소설을 발표해 우익의 협박을 받기도 했고, 김지하와 솔제니친 등 정치적 탄압을 받는 작가들의 석방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일본 천황이 문화훈장을 수여하려고 하자 ‘자신은 전후 민주주의자로서 민주주의 이상의 권위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평생에 걸쳐 우직하게 관철해온 정치노선은 일본 국내에서 많은 적을 만들어왔지만, 그는 여전히 꼿꼿하다.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
그렇게까지 확신에 차서 발을 내딛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작해보니
소설가로서의 생활이 내 생활의 전부가 되었어요.
(/ p.50)
한국과 일본에서 오에를 여러 차례 만났다는 번역자 윤상인은 “사적인 대화에서조차도 그는 ‘허투루’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예의를 잃지 않는 온화한 말씨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했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과 뜻이 온전히 전해졌다. 글이 아닌 말로 접하는 오에 겐자부로는 분명히 특별한 체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담집은 소중하다”고 말한다.
동시대 일본 문인이나 문단 상황에 대한 오에의 솔직한 견해를 듣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에토 준이나 이시하라 신타로와 같은 보수성향의 작가들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단호하기까지 하다.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요시모토 바나나와 같은 작가에 대한 견해도 흥미롭다. 귄터 그라스, 작고한 에드워드 사이드와 같은 유명 작가, 비평가들과의 교우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에가 지향하는 작가 윤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드러난다. 게다가 이 노작가가 대담에 임하는 자세의 진지함이란! 번역자 윤상인에 따르면 “그는 고집스럽게 ‘대가’임을 거부하는 세상에 몇 안 되는 대가임에 틀림없다.”
오에 겐자부로의 여러 매력과 수식어에도 불구하는 그는 결국 우리에게 소설가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50년을 정리하는 이 책의 제목도 “오에 겐자부로, 자신을 말하다”가 아닌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가 아닐까? 그는 말한다. “권력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늘 살아 왔지만, 데모에 가담할 경우에도 그것을 소설가로서의 생활보다 상위에 두지 않았습니다.” 사회에 대한 작가의 윤리도 중요하지만 더 좋은 소설을 쓰고자 하는 작가정신이야말로 그의 50년에 걸친 문학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 작가 소개
저 : 오에 겐자부로
Kenzaburo Oe,おおえ けんざぶろう,大江健三郞
1935년 일본 남부 시코쿠의 에히메현 기타군의 유명한 사무라이 집안에서 일곱 형제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4년 동경대학 문과에 입학하여 1956년 불문과에 진학하였다. 대학 재학중인 1957년에는 『기묘한 일』을 동경대학 신문에 투고하여 동경대학 오월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학시절 문필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미시마 유키오 이래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958년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 있는 상인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59년에 졸업논문으로 『사르트르 소설에서의 이미지에 관하여』를 썼을 정도로 샤르트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묘한 일』(1957), 『사육』(1958), 『세븐틴, 정치소년 죽다』(1961), 『개인적 체험』(1964), 『히로시마 노트』(1965), 『만년원년의 풋볼』(1967), 『핀치 러너 조서』(1976), 『레인트리를 듣는 여자』(1982), 『하마에 물리다』(1985), 『치료탑 (1990)』 등이 있다. 현재 도쿄에서 두 아들, 딸과 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가와바다 야스나리와 인도의 타고르에 이은 세번째 수상자인 겐자부로는 스위스 한림원에서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인간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불안과 당혹감 등 실존의 문제를 다루어왔다고 밝힌 것처럼 인간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주제를 집요하게 천착해 왔다. 등단한 지 5년 후에 큰 아들이 정신지체아로 태어난 것을 계기로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였고 원폭 피해를 입은 히로시마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을 얻게 되었고 핵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1965년에 <히로시마 노트>를 발간했다.
1960년 그는 일본 청년작가 대표로 베이징에 가서 마오쩌둥을 만난 것을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오에는 "문학과 삶은 별개가 아니다"라는 신념을 갖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75년 필화사건으로 구속된 김지하 시인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고 1989년 방북 이후 1993년 귀국해 5년 동안 옥고를 치렀던 소설가 황석영을 위해 세계 문인들에게 황 소설가 구제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1995년 한국에 와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황 소설가의 석방을 직접 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일본 우익세력에 맞서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한 ''9조 모임''을 결성해 일본 군국주의와 전쟁 반대를 위해 투쟁해왔고, 일본에 진정한 과거반성을 외치며 한·일 관계개선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양심적인 지식인이라 할 수 있다.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으나, 2번째 장편 『우리들의 시대』는 점차 사회·정치 비판에만 몰두해가는 느낌을 풍긴다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미일 안보조약을 반대하는 지식인을 대변하고, 솔제니친 석방요구 성명과 한국 시인 김지하의 탄압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에 참가하는 등 실천적 지식인의 면모와 동시에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히기도 했다. 1994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행한 ''애매한 일본과 나''라는 제목의 노벨상 수상소감 연설에서 "일본이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쟁 중의 잔학행위를 책임져야 하며 위험스럽고 기괴한 국가의 출현을 막기 위해 평화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와 개인의 실존적 문제에서 겐자부로의 관심의 영역은 SF 소설까지 확장되었으며 『치료탑 혹은 치료탑 혹성』에서는 원폭 이후 세기말의 일본 사회를 매섭게 그려내어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적인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멜로적 감성이 있는 소설에서부터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설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겐자부로는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적 장애아 아들이 태어난 충격으로 그는 『개인적인 체험』을 발표했으며, 작품 속에서 기형아 출산을 주제로 삼아 인권을 유린당한 전후세대의 문제를 파헤쳤다. 한편, 『만엔원년의 풋볼(萬延元年のフットボ-ル)』에서는 오래된 공동체를 역사적, 민속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 작품으로 199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70년대에는 『핀치런너 조서』, 『동시대 게임』을 발표했다. 그리고 『히로시마 노트』, 『핵시대의 상상력』 등을 통해 반전과 장애아 보호를 주장했다.
1980년에 『레인 트리를 듣는 여자들(『雨の木』 を聽く女たち)』, 『어떻게 나무를 죽일까?(いかに木を殺すか)』, 『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M/Tと森のフシギの物語)』, 『새로운 사람아, 눈을 떠라(新しい人よ目覺めよ)』, 『치료탑(治療塔)』 등을 발표하면서 SF적인 수법을 도입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그 외의 작품으로 『우울한 얼굴의 아이』, 『회복하는 인간』, 『책이여, 안녕!』, 『개인적인 체험』, 『아름다운 애너벨 리 �늘하게 죽다』 등이 있다.
역자 : 윤상인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대학에서 비교문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쓰메 소세키와 세기말』(일본어판), 『문학과 근대와 일본』 등이, 옮긴 책으로는 『그 후』『문학, 어떻게 읽을까』 등이 있다.
역자 : 박이진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일본문학으로 석사학위를, 일본 오사카 대학에서 문화표현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앗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아베 고보의 월경』, 『오에 겐자부로 문학의 신화 구조에 대한 일고찰』 등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 시, 첫 소설 작품, 졸업논문
작가 생활 50년을 앞두고
-어린 시절에 발견한 언어의 세계
-이타미 주조와의 만남
-소설가를 지망하다
-와타나베 가즈오 선생과의 교분
제2장 / [기묘한 작업]초기단편[절규][히로시마 노트][개인적 체험]
-아쿠타가와상 수상 무렵
-소설은 이렇게 씌어진다
-‘전후파’에 대한 경외와 위화감
-‘안보비판을 위한 모임’과 ‘젊은 일본의 모임’
-[세븐틴]을 읽은 미시마 유키오로부터의 편지
-1963년 장남 히카리탄생
-[개인적 체험]간행 당시의 평가
제3장 /[만엔 원년의 풋볼][손수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던 날][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동시대 게임][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
-고향의 중학교에서
-1960년 안보투쟁
-[동시대 게임]을 지금 다시 읽다
-멕시코 체류기간의 자극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를 문단은 어떻게 받아들였나
-[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의 리얼리티
제4장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인생의 친척][조용한 생활][치료탑][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여성이 주역이 된 1980년대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와 윌리엄 블레이크
-[조용한 생활]의 가정상
-아버지라는 존재
제5장 /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타오르는 푸른 나무][공중제비돌기]
-1987년, 분수령이 된 해
-시의 인용과 번역을 둘러싼 고찰
-기원과 문학
-주제가 사건을 예지하다
제6장 / ‘수상한 2인조’ 3부작 [2백 년의 아이들]
-노벨문학상 수상의 밤
-조코 고기토라는 화자
-[2백 년의 아이들]의 판타지
-어디부터가 픽션인가
-성성(聖性)과 고요함
-자폭테러에 대해서
-젊은 소설가들에게
오에 겐자부로, 106개의 질문 앞에 서다
인터뷰 후기
옮긴이의 말 | 노작가의 육성으로 쓰는 자서전
오에 겐자부로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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