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랑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의로움은 사람의 바른 길인데,
편안한 집을 비워 둔 채 거기에서 살지 않고,
바른 길을 버려 둔 채 걷지 않으니,
딱하구나!
_『맹자』
‘가벼움’의 정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정신은 한마디로 ‘가벼움’의 정신이다.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는 물론, 사물이나 현실과 진지하게 마주하고 깊이 있게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마치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의 풍경을 보듯, 모든 일들을 가볍게 스치면서 살아간다. 진지하고 경건한 삶의 정신은 오늘날 사회에서 거의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억만 년을 빌고 빌어도 다시는 못 얻을,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존재와 삶을 그처럼 가볍게 취급해도 괜찮은 걸까? 물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결코 간단히 답변할 수 없으며, 평생 고민해야 할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문과 해답의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허무의 세계에 내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참자아에 대한 성찰의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삶의 목표를 허망한 것들에 둔다. 권력이나 높은 지위, 특히 물신숭배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같은 것들이 삶의 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무상’한 인생을 ‘유상’하게 만들어 줄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것들은 인간존재의 본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옛 선비들은 오랜 수행 끝에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본성을 깨닫고, 인생의 ‘무상’을 ‘유상’으로, 존재의 ‘가벼움(불행)’을 ‘풍요로움(행복)’으로 전환시켜 주는 실천적인 지혜를 체득하였다.
『천작, 선비의 삶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는 오랫동안 동양 철학을 연구하며 선비의 삶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전북대학교 김기현 교수(『선비』(민음사, 2009)로 성균관 저술상 수상)가 우리의 역사적 자아의 원형인 선비의 사상을 통해 오늘날 사람들의 삶을 진단하면서 문제점들을 찾고, 지향해야 할 바를 모색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 책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오래된 지혜를, 철저히 오늘날의 정신으로 정련하고 재가공하여 우리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참자아를 찾아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랑, 의로움, 진리는 ‘하늘이 내린 영원한 벼슬(천작)’이다!
동서고금의 고전을 넘나들며,
삶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고전 탐사기
조선 시대 선비들의 학문은 요즘으로 풀어 설명하자면 바로 ‘인간학’이다. 그들은 “인간의 본래적인 자아는 무엇인가?”, “나의 참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를 자신에게 수없이 제기하고, 그 답변을 실천하려 하였다.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선비들의 올곧은 삶은 이러한 자아의식의 산물이었다. 맹자는 권력이나 재물과 같은 외재적인 것들과는 달리, 세상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본질, 즉 자아의식을 사랑과 의로움, 진리에서 찾았다.
맹자는 그것을 ‘천작’이라 하여 강조한다. 그에 의하면 취득과 상실이 무상한 인작,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벼슬)’과 달리, 사랑, 의로움, 진리는 ‘하늘이 내려 준 영원한 벼슬’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누구도 나에게서 빼앗을 수 없다. 선비들은 바로 거기에서 자존감을 느꼈다. 그들은 그것으로 참자아를 실현하고 자신의 존재를 풍요롭게 하려 하였다.
_“대장부의 정신” 중에서
천작, 선비의 삶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는 이처럼 ‘존재의 가벼움’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고전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련한 실천적 지혜를 제시한다. 특히 옛 고전뿐만 아니라 100여 권에 이르는 동서고금의 문학작품과 인문서를 넘나들며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사람의 길을 종횡무진 탐사한다.
나는 한 개인이기 이전에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역사와 문화를 배제한 나를 우리는 도대체 상상할 수 없다. 나의 역사와 문화는 “까치도 까마귀도?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김수영, 거대한 뿌리)”다.
_“역사적 존재” 중에서
선비의 공부는 한마디로 ‘실천적인 인간학’이다. 그들은 인간과 삶에 대한 진지하고도 첨예한 문제의식 속에서 사랑과 진리, 의로움을 평생의 실천과제로 삼았다. 그리고 그것이 곧 행복의 길이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사회가 펼쳐 놓은 피상적 만족의 조건만을 쫓는 삶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통해 ‘천작(하늘이 내린 영원한 벼슬)’을 구하는 삶이 아닐까?
만약 저들이 부유함을 내세우면 나는 사랑으로 나설 것이요,
저들이 벼슬을 내세우면 나는 의로움으로 나설 것이다.
내가 저들에게 부족할 게 무엇이 있겠는가?
_『맹자』
▣ 작가 소개
저 : 김기현
金基鉉
서울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Univ. of Florida)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퇴계학과 남명학』(공저), 『조선 유학의 학파들』(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퇴계의 소유와 존재 의식」, 「퇴계의 심미 의식과 초월의 정신」, 「사림파 도학자들의 실천 정신과 그 굴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역사적 자아의 현재성
역사적 존재
자기부정의 몽매함
온고지신의 정신
2. 사람됨의 뜻
해석학적 인생
사람이 바로 하늘
하늘의 뜻
사랑
측은지심
차마 못하는 마음
자아의 초극
역지사지를 통한 배려와 보살핌
의로움의 정신
정명( ??의 정신
예의의 정신
의미의 추구
대장부의 정신
3. 공동체적 존재
시종과 종시의 사물관
존재공동체의 정신
‘우리’ 공동체 의식
가정적 사회의식
상호의존과 보완
대립과 조화
화이부동의 정신
만물공동체 의식
자연친화적인 문화
4. 만남
만남의 정신
부모자식
조상
부부
친구
5. 수행
닦음과 가꿈의 정신
일신 우일신
자기성찰
타산지석
경건의 정신
신독
부끄러움 의식
성실의 정신
마음 바르게 갖기
욕망의 절제와 순화
존재와 소유
풍류정신
6. ‘지금, 이 자리’의 행복
미래의 행복
부귀의 행복
거짓자아의 불행
행복의 인간관
‘지금, 이 자리’의 정신
참고문헌
사랑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의로움은 사람의 바른 길인데,
편안한 집을 비워 둔 채 거기에서 살지 않고,
바른 길을 버려 둔 채 걷지 않으니,
딱하구나!
_『맹자』
‘가벼움’의 정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정신은 한마디로 ‘가벼움’의 정신이다.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는 물론, 사물이나 현실과 진지하게 마주하고 깊이 있게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마치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의 풍경을 보듯, 모든 일들을 가볍게 스치면서 살아간다. 진지하고 경건한 삶의 정신은 오늘날 사회에서 거의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억만 년을 빌고 빌어도 다시는 못 얻을,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존재와 삶을 그처럼 가볍게 취급해도 괜찮은 걸까? 물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결코 간단히 답변할 수 없으며, 평생 고민해야 할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문과 해답의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허무의 세계에 내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참자아에 대한 성찰의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삶의 목표를 허망한 것들에 둔다. 권력이나 높은 지위, 특히 물신숭배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같은 것들이 삶의 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무상’한 인생을 ‘유상’하게 만들어 줄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것들은 인간존재의 본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옛 선비들은 오랜 수행 끝에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본성을 깨닫고, 인생의 ‘무상’을 ‘유상’으로, 존재의 ‘가벼움(불행)’을 ‘풍요로움(행복)’으로 전환시켜 주는 실천적인 지혜를 체득하였다.
『천작, 선비의 삶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는 오랫동안 동양 철학을 연구하며 선비의 삶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전북대학교 김기현 교수(『선비』(민음사, 2009)로 성균관 저술상 수상)가 우리의 역사적 자아의 원형인 선비의 사상을 통해 오늘날 사람들의 삶을 진단하면서 문제점들을 찾고, 지향해야 할 바를 모색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 책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오래된 지혜를, 철저히 오늘날의 정신으로 정련하고 재가공하여 우리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참자아를 찾아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랑, 의로움, 진리는 ‘하늘이 내린 영원한 벼슬(천작)’이다!
동서고금의 고전을 넘나들며,
삶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고전 탐사기
조선 시대 선비들의 학문은 요즘으로 풀어 설명하자면 바로 ‘인간학’이다. 그들은 “인간의 본래적인 자아는 무엇인가?”, “나의 참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를 자신에게 수없이 제기하고, 그 답변을 실천하려 하였다.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선비들의 올곧은 삶은 이러한 자아의식의 산물이었다. 맹자는 권력이나 재물과 같은 외재적인 것들과는 달리, 세상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본질, 즉 자아의식을 사랑과 의로움, 진리에서 찾았다.
맹자는 그것을 ‘천작’이라 하여 강조한다. 그에 의하면 취득과 상실이 무상한 인작,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벼슬)’과 달리, 사랑, 의로움, 진리는 ‘하늘이 내려 준 영원한 벼슬’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누구도 나에게서 빼앗을 수 없다. 선비들은 바로 거기에서 자존감을 느꼈다. 그들은 그것으로 참자아를 실현하고 자신의 존재를 풍요롭게 하려 하였다.
_“대장부의 정신” 중에서
천작, 선비의 삶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는 이처럼 ‘존재의 가벼움’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고전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련한 실천적 지혜를 제시한다. 특히 옛 고전뿐만 아니라 100여 권에 이르는 동서고금의 문학작품과 인문서를 넘나들며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사람의 길을 종횡무진 탐사한다.
나는 한 개인이기 이전에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역사와 문화를 배제한 나를 우리는 도대체 상상할 수 없다. 나의 역사와 문화는 “까치도 까마귀도?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김수영, 거대한 뿌리)”다.
_“역사적 존재” 중에서
선비의 공부는 한마디로 ‘실천적인 인간학’이다. 그들은 인간과 삶에 대한 진지하고도 첨예한 문제의식 속에서 사랑과 진리, 의로움을 평생의 실천과제로 삼았다. 그리고 그것이 곧 행복의 길이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사회가 펼쳐 놓은 피상적 만족의 조건만을 쫓는 삶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통해 ‘천작(하늘이 내린 영원한 벼슬)’을 구하는 삶이 아닐까?
만약 저들이 부유함을 내세우면 나는 사랑으로 나설 것이요,
저들이 벼슬을 내세우면 나는 의로움으로 나설 것이다.
내가 저들에게 부족할 게 무엇이 있겠는가?
_『맹자』
▣ 작가 소개
저 : 김기현
金基鉉
서울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Univ. of Florida)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퇴계학과 남명학』(공저), 『조선 유학의 학파들』(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퇴계의 소유와 존재 의식」, 「퇴계의 심미 의식과 초월의 정신」, 「사림파 도학자들의 실천 정신과 그 굴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역사적 자아의 현재성
역사적 존재
자기부정의 몽매함
온고지신의 정신
2. 사람됨의 뜻
해석학적 인생
사람이 바로 하늘
하늘의 뜻
사랑
측은지심
차마 못하는 마음
자아의 초극
역지사지를 통한 배려와 보살핌
의로움의 정신
정명( ??의 정신
예의의 정신
의미의 추구
대장부의 정신
3. 공동체적 존재
시종과 종시의 사물관
존재공동체의 정신
‘우리’ 공동체 의식
가정적 사회의식
상호의존과 보완
대립과 조화
화이부동의 정신
만물공동체 의식
자연친화적인 문화
4. 만남
만남의 정신
부모자식
조상
부부
친구
5. 수행
닦음과 가꿈의 정신
일신 우일신
자기성찰
타산지석
경건의 정신
신독
부끄러움 의식
성실의 정신
마음 바르게 갖기
욕망의 절제와 순화
존재와 소유
풍류정신
6. ‘지금, 이 자리’의 행복
미래의 행복
부귀의 행복
거짓자아의 불행
행복의 인간관
‘지금, 이 자리’의 정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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