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데 왜 철학자를 만날까

고객평점
저자레베카 라인하르트
출판사항예문, 발행일:2011/07/29
형태사항p.276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659178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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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대 아직도 완벽을 꿈꾸는가”
비움의 철학으로 나를 자유롭게 하라!
-전 유럽을 사로잡은 최고의 철학 상담가가 전하는 힐링 메시지

서점에 빼곡히 꽂혀 있는 자기계발서와 수많은 비즈니스·라이프 코칭에도 불구하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들이나 심리상담사들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한 역사는 거의 200년이 되어 간다. 그러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선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정신의학과 심리상담 분야의 임상적·이론적 한계였으며, 2000년간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한 ‘철학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등장한 영역이 바로 ‘철학 상담(Philosophical Counseling)’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에선 철학 상담이 일상화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철학 상담소가 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생의 문제들을 이론적으로가 아니라 실천적으로 풀어내려면, 결국 그동안 우리가 망각해왔던 철학의 의미를 찾아올 수밖에 없다. 이 책 《마음이 아픈데 왜 철학자를 만날까》는 완벽을 꿈꾸는 현실에 절망하고,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게 또 한 번 절망하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철학적으로 사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미국·프랑스 현대철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철학 상담·임상철학 분야에서 최고의 철학 상담가로 인정받고 있는 저자 레베카 라인하르트는 ‘선택, 불안, 죽음, 시간, 웃음, 사랑, 선(善), 악(惡), 우정, 낯섦, 소통, 불만, 순간적 행복, 지속적 행복’이라는 14가지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끄집어내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철학함의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철학’ 하면 어렵게만 느끼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며, 삶을 둘러싼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부조리를 극복하는 것까지가 모두 철학이라고 말하면서 독자들의 사유체계를 반전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독자들은 이 책에 소개된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사르트르·니체·에피쿠로스·비트겐슈타인·칸트·스피노자 같은 사상가와 톨스토이·마르셀 프루스트·앙리 베르그송·에리히 프롬·프란츠 카프카 같은 문학가 들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누구와 의논해야 하나?”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대중을 위한 ‘철학 상담서’

나(저자)는 그(철학상담 의뢰인)에게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어보라고 조언했다. 《변신》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불가해(不可解)성을 상징하는, 즉 우리의 사고로는 결코 이해되거나 직관되지 않는 ‘딱정벌레’로 변신한다. 얼마 후 청년이 말했다.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어요.”
“왜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요.”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영화를 보고도 멀쩡했잖아요. 그런데 딱정벌레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힘들다는 말이에요?”
“네, 견딜 수가 없어요. 어딘가 모르게 우습기도 하고 겁도 나고 그래요. 그렇지 않나요? 이 딱정벌레 이야기, 저한테는 너무 섬뜩해요.”

-본문 내 ‘철학상담 사례’ 중에서

이 상담 의뢰인은 왜 ‘딱정벌레’가 불편하게 느껴졌을까? 상담 과정에서 그는 알게 모르게 자신을 잠식하고 있던 마음의 병과 마주할 수 있었다. 현대인은 현실의 참모습과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밝히는 데 서투르며 이를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자신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사람들로 빡빡하게 들어찬 지하철 속에서 아침마다 졸음을 견디며 출근을 하고, 새로운 업무를 할당받아 제시간에 일을 마치고, 이러한 과정들이 월요일에서 금요일 혹은 토요일까지 한결같이 흘러간다. 현대인들은 일상의 틀에서 이러한 부조리함을 깨닫지 못하고 순간의 위안에만 매달린다. 부조리한 운명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결할 생각은 않고, 그저 따뜻한 위로의 말과 불편한 진실의 회피를 통해 결국 현실에 체념하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현대인이 맞닥뜨리는 이러한 부조리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지 알려주는 철학 상담서다.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만 추구하면서 짧고 일회적인 삶을 살 것인가?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고 기쁨을 발견하며 환희 속에서 살 것인가? 저자는 후자의 입장에서,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 불안은 자유의 다른 말에 불과하다. 악은 그저 평범하고 진부한 것일 뿐이다.’ 같은 다소 역설적인 메시지들을 쏟아낸다.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하면서 그동안 왜 현실의 문제와 고민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는지를 독자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려는 것이 저자의 의도인 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발견하다!”
-철학은 답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철학을 다룬 기존의 책들과 다르게, 철학 이론과 철학 사상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았다. 독자들은 마치 ‘철학의 의미, 철학의 실천’과 같은 것을 미농지 위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저자의 메시지, 그리고 사상가·문학가 들의 메시지가 희석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메시지들이 독자들 개인의 삶의 형식과 부딪치는 마찰을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그래서 새로운 사유에 대한 거부감을 한 겹 걷어내고 14가지 삶의 문제에 대해 곰곰이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 책 자체가 지닌 특성은 철학 상담의 특성과 매우 닮아 있다. 14개의 장마다 상황과 주제에 따른 미시적인 철학 상담이 들어가 있다면, 이 책 전체는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철학적 깨달음이 담긴 하나의 거시적인 철학 상담과도 같다. 따라서 14개의 장에서 각자의 현실에 가장 절실하게 와닿는 키워드를 골라 읽어도 상관없다. 각 장이 독립된 하나의 철학 상담과 철학 치료를 제공할 것이다. 물론 14개의 주제를 모두 읽어보면, 독자들은 좀더 빨리 ‘자유로운 나, 홀가분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스스로 질문하고, 그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철학이다. 이 책은 이러한 철학 본연의 임무를 살려,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거나 상투적인 위로의 말 따위는 던지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100명이라면, 100가지의 질문과 100가지의 철학적 해명이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독자들은 실제 사례 속 상담 의뢰인의 입장이 되어, 혹은 자기 자신을 상담 의뢰인에 대입하여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삶 속에 무수히 떠다니는 의미들이 하나의 가치로 모아질 수 있을까?’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십 명의 사상가와 문학가들, 그들의 명징한 메시지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재미일 것이다. 부록에는 각자의 의미로 가득한 삶을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철학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자가테스트를 실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레베카 라인하르트
대학에서 철학과 미국학, 이탈리아학을 전공하고 미국·프랑스 현대철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상화된 철학 상담·임상철학 분야에서 최고의 철학 상담가로 인정받고 있다. 명상요법과 심리치료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평가받는 ‘철학 상담(Philosophical Counseling)’과 관련해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자신의 상담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럽 곳곳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연수교육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삶의 치유제라는 철학의 본래 정신을 복구하고, 철학을 일상화·대중화하기 위해 저술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역자 :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예나 대학교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지식의 사기꾼》《거짓말하는 사회》《눈부시게 아름다운 노후》《비트겐슈타인》《슈테판의 빛나는 아침》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 선택_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
철학 상담 1: 선택사항 줄이기

2. 불안_ 불안은 자유의 다른 말에 불과하다
철학 상담 2: 불안감에 관심 가지기

3. 죽음_ 죽음은 보편적인 사건이다
철학 상담 3: 죽음을 인정하기

4. 시간_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
철학 상담 4: 시계 속의 시간 잊기

5. 웃음_ 존재의 무거움과 지루함을 벗다
철학 상담 5: 무의미한 웃음 버리기

6. 사랑_ ‘사랑’과 ‘사랑하기’는 다르다
철학 상담 6: 사랑의 기술 연마하기

7. 선(善)_ 어떤 존재로 어떻게 살 것인가
철학 상담 7: 양심 점검하기

8. 악(惡)_ 악은 평범하고 진부한 것이다
철학 상담 8: 진부한 생각 버리기

9. 우정_ 우정과 위선을 구분하다
철학 상담 9: 진정한 친구 찾기

10. 낯섦_ 낯선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철학 상담 10: 낯선 것과 관계 맺기

11. 소통_ 타인의 언어를 자기 언어로 번역하다
철학 상담 11: 성숙한 언어세계 만들기

12. 불만_ 낙관주의의 이면에서 불만이 생긴다
철학 상담 12: 상황 받아들이기

13. 순간적 행복_ 특정한 한 사람, 특정한 한 시점, 특정한 한 장소와 결부된 행복
철학 상담 13: 마음의 평온 찾기

14. 지속적 행복_ 영혼의 안녕과 건강을 살피는 행복
철학 상담 14: 선한 정신 만들기

부록_ 자가 테스트: 충만한 삶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철학이 필요한가?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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