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제 말기 문학사에 관한 새로운 접근과 분석
이 책은 방민호 교수(서울대 국문과)가 10년간 집중해온 일제 말기 문학 연구의 소산이다. 총 16편의 논문은 원고지 2,400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제 말기를 둘러싼 역사철학의 인식을 바탕으로 방대한 역사자료들이 동원되어 있다. 이 연구서는 제국 권력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문학인들이 말하고 싶었으나 말할 수 없었던 것, ‘있는 그대로’ 쓰지 못하고 ‘위장’과 ‘연기’와 ‘수사’로 피력한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일제 말기 문학은 암흑기 문학이 아니다
저자는 이광수, 박태원, 이상, 이태준, 김기림, 김남천, 임화, 오장환, 조지훈의 문학세계 분석을 통해, 일제 말기 문학의 새로운 미래적 가치를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즉 ‘대일 협력’이 강요된 현실에서 문학활동을 해야 했던 당대 작가들의 의식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것은 무엇이었으며, 어떠한 위장의 방식을 선택하였는지를 통찰하고 있다. 이로써 일제 말기 문학에는 친일문학밖에 없었다는, 그래서 이 시대의 문학을 ‘암흑기 문학’이라고 인식하는 통념을 깨고 한국문학사를 위한 훌륭한 문학 자산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필자가 이 책에서 뭔가 다르게 벌인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일제 말기 작가, 시인, 비평가들의 담론과 텍스트를 심층적으로 읽어 그들이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하려 했던 것을 발견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문학이 근본적으로 수사학적이라는 사실이 일제 말기 한국문학 앞에서는 더욱 더 깊이 음미될 필요가 있다. 이 시대의 문학을 독해하는 데 있어 ‘연기’나 ‘위장’에 대한 고려 없이 ‘있는 그대로’ 담론과 텍스트를 읽는 것은 문학 연구의 무능력을 드러내는 일이나 다름없다.(11쪽)”
일제 말기 문학으로부터 한국문학의 보편성과 창조성을 발견하다
저자는 ‘현해탄 콤플렉스’로 대표되는 이 시대 문학에 대한 식민주의적 시각에 맞서, 일본문학의 메커니즘에 속박되지 않는 한국문학의 보편성과 창조성을 발견하고 있다. 그러한 발견은 특히 이상, 김기림, 이효석 등의 연구에서 부각되고 있다. 「한복을 입은 이상」에서는 소설 「실화」와 「날개」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상이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의 의식의 궤적을 살핌으로써 그가 얼마나 보편적인 문학의 경지를 추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문명비평론의 행방-김기림의 경우」에서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도로 펼쳐온 김기림 비평의 전개과정을 통해 그가 민족의 원리의 찾아나가는 행로를 분석하고 있다. 「이효석과 하얼빈」에서는 1940년 전후에 발표된 이효석 소설의 내면적 분석을 통해 그가 국민문학론이라는 정치주의적 담론과 일본적 오리엔탈리즘론과 엄격한 거리를 두었으며 독자적인 예술주의적 이상을 추구하였음을 확인하고 있다.
“과연 그의 죽음은 ‘현해탄 콤플렉스’의 주박에 걸린 모더니스트의 절망의 산물이었던 것일까. 현해탄이라는 이름이 표상하는 제국주의 파시즘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고독한 노력에 체제 쪽에서 가한 가혹한 반응의 소산이었던 것은 아닐까. (……) 「실화」에 나타난 이상 문학은 깊은 민족적, 정치적 자의식 위에 구축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민족주의자의 문학이 아니라 현해탄을 의식하면서도 그 굴레를 넘어서려 한 보편주의자의 문학이다.”(316쪽)
‘친일’ 작품 속에 깃든 작가의 시대적 고뇌 읽어내기
저자는 일제 말기 작가들의 ‘친일적’ 작품 속에서 엄혹한 시대를 건너기 위한 개별적‘내성(耐性)’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광수, 김남천, 채만식, 박태원의 작품들에 대하여 매우 신중하고 섬세한 분석으로써 ‘전향’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작가들의 심층 세계를 파악하고 있다.
저자는 시대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차적인 텍스트에 의존한 분석으로는 작가들이 이중삼중으로 암호화된 ‘비유’ 또는 ‘전략’을 알아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가, 민족, 언어’를 수반하는 역사철학적 견지에서 대상 작가를 둘러싼 다수의 정황 증거자료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친일’이라는 장막을 걷어내고 한국문학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하고자 하였으며, 이상의 「실화」, 이광수의 「사랑」, 박태원의 「채가」, 이효석의 「풀잎」과 「합이빈」, 김남천의 「등불」 같은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그들의 시대를 그들과 함께 피부로 호흡하면서, 필자는 기뻐했고, 경탄했고, 고통스러워했고, 그들에 대한 깊이를 알 수 없는 연민감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해서 얻은 명제가, 비평 또는 연구는 과거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책임을 선언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과거를 살다 간 사람들의 심정과 의식으로, 일종 연?된 자의슬픔과 죄의식을 그들과 공유하면서 더 나은 가능성을 진단하기란 아주 어렵다. 그러나 그런 태도가 아니고서는, 우리는 과거에 대한 쉬운 해결을 구가하며 명쾌한 판정에 기울게 되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15쪽)
1940년대의 ‘데카당스’와 ‘숭고’의 발견
저자는 일제 말기 문학에서 새로운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우선 1940년대부터 나타난 ‘데카당스’의 미학적 효능으로서,‘대동아공영론’을 내세운 일제의 전쟁 동원 메커니즘에 휩싸인 시기에 몇몇 문학인들이 시도한 ‘절망’과 ‘탈출’을 살펴본 것이다. 김사량의 「천마」, 박태원의 「채가」, 채만식의 「냉동어」, 이광수의 「난제오」 등의 작품을 비롯하여, 고독과 방황과 절망의 ‘랭보주의자’ 오장환의 행보를 통해 데카당스적인 흐름을 진단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일제 말기에 조지훈과 임화에게서‘숭고’의 미학을 발견하고 있다. 조선어학회 사건을 전후로 한 조지훈의 굳건한 행보, 시집 『현해탄』에 새겨진 임화의 초월적인 정신 등을 언급함으로써 가장 삼엄했던 시기의 우리 문학이 어떠한 길찾기를 시도하였는지 점검하고 있다.
“데카당스의 넓은 개념적 경계는 1940년 전후의 문학을 그러한 측면에서 조명해 볼 수 있도록 한다. 1940년 전후의 조선문학은 모더니즘 이후 역사의 몰락과 하강의 기운에 노출된 문학인들로 하여금 데카당한 문학을 산출하도록 했다. 1940년 경성의 데카당스는 역사의 맥락에서 지극히 불투명한 시대적 기운 속에서 제국의 황혼을 의식함으로썬 나타난, 유형과 경향을 달리하는 작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문학적 스타일이었다.”(509쪽)
▣ 작가 소개
저자 : 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1965년 충남 덕산에서 출생하여 공주와 대전에서 성장하였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평론 「현실을 바라보는 세 개의 논리」(『창작과비평』 겨울호)로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하였다. 연구서 『한국 전후문학과 세대』(2003), 비평집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2000), 『납함 아래의 침묵』(2001), 『문명의 감각』(2003), 『행인의 독법』(2005),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2007)가 있으며, 시집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2010), 산문집 『명주』(2003), 편저 『모던 수필』(2003), 『환상소설첩』(2004), 『꽃을 잃고 나는 쓴다』와 『구보 씨의 얼굴』(2004),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공편, 2007) 등이 있다. 채만식과 관련된 저술로는 연구서 『채만식과 조선적 근대문학의 구상』(2001), 『채만식 중ㆍ단편 대표소설선집』(2000), 『채만식 문학 원본사진자료집』(편) 시리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부 일제 말기 문학사 이해의 새로운 맥락
일제 말기 문학인들의 대일 협력 유형과 의미
‘사소설’의 전유와 문학사적 위상-이태준의 경우
김환태 비평과 『문장』의 위상학
제2부 동양주의 초극의 담론적 양상
이효석과 하얼빈
문명비평론의 행방-김기림의 경우
이광수의 『사랑』과 종교 통합 논리의 의미
한복을 입은 이상
제3부 지배와 구속, 그 텍스트적 반응
이광수의 『원효대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불」과 일제 말기의 김남천
구금의 기억과 대일협력 문제―채만식의 경우
‘자화상’ 연작의 의미-박태원의 경우
제4부 미학적 효능, 데카당스와 숭고
1940년 경성, 제국의 황혼, 절망적 저항의 데카당스
한 랭보주의자의 길찾기-오장환의 경우
조선어학회 사건 전후의 조지훈
임화 시집 『현해탄』과 숭고의 미학
일제 말기 문학사에 관한 새로운 접근과 분석
이 책은 방민호 교수(서울대 국문과)가 10년간 집중해온 일제 말기 문학 연구의 소산이다. 총 16편의 논문은 원고지 2,400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제 말기를 둘러싼 역사철학의 인식을 바탕으로 방대한 역사자료들이 동원되어 있다. 이 연구서는 제국 권력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문학인들이 말하고 싶었으나 말할 수 없었던 것, ‘있는 그대로’ 쓰지 못하고 ‘위장’과 ‘연기’와 ‘수사’로 피력한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일제 말기 문학은 암흑기 문학이 아니다
저자는 이광수, 박태원, 이상, 이태준, 김기림, 김남천, 임화, 오장환, 조지훈의 문학세계 분석을 통해, 일제 말기 문학의 새로운 미래적 가치를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즉 ‘대일 협력’이 강요된 현실에서 문학활동을 해야 했던 당대 작가들의 의식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것은 무엇이었으며, 어떠한 위장의 방식을 선택하였는지를 통찰하고 있다. 이로써 일제 말기 문학에는 친일문학밖에 없었다는, 그래서 이 시대의 문학을 ‘암흑기 문학’이라고 인식하는 통념을 깨고 한국문학사를 위한 훌륭한 문학 자산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필자가 이 책에서 뭔가 다르게 벌인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일제 말기 작가, 시인, 비평가들의 담론과 텍스트를 심층적으로 읽어 그들이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하려 했던 것을 발견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문학이 근본적으로 수사학적이라는 사실이 일제 말기 한국문학 앞에서는 더욱 더 깊이 음미될 필요가 있다. 이 시대의 문학을 독해하는 데 있어 ‘연기’나 ‘위장’에 대한 고려 없이 ‘있는 그대로’ 담론과 텍스트를 읽는 것은 문학 연구의 무능력을 드러내는 일이나 다름없다.(11쪽)”
일제 말기 문학으로부터 한국문학의 보편성과 창조성을 발견하다
저자는 ‘현해탄 콤플렉스’로 대표되는 이 시대 문학에 대한 식민주의적 시각에 맞서, 일본문학의 메커니즘에 속박되지 않는 한국문학의 보편성과 창조성을 발견하고 있다. 그러한 발견은 특히 이상, 김기림, 이효석 등의 연구에서 부각되고 있다. 「한복을 입은 이상」에서는 소설 「실화」와 「날개」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상이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의 의식의 궤적을 살핌으로써 그가 얼마나 보편적인 문학의 경지를 추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문명비평론의 행방-김기림의 경우」에서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도로 펼쳐온 김기림 비평의 전개과정을 통해 그가 민족의 원리의 찾아나가는 행로를 분석하고 있다. 「이효석과 하얼빈」에서는 1940년 전후에 발표된 이효석 소설의 내면적 분석을 통해 그가 국민문학론이라는 정치주의적 담론과 일본적 오리엔탈리즘론과 엄격한 거리를 두었으며 독자적인 예술주의적 이상을 추구하였음을 확인하고 있다.
“과연 그의 죽음은 ‘현해탄 콤플렉스’의 주박에 걸린 모더니스트의 절망의 산물이었던 것일까. 현해탄이라는 이름이 표상하는 제국주의 파시즘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고독한 노력에 체제 쪽에서 가한 가혹한 반응의 소산이었던 것은 아닐까. (……) 「실화」에 나타난 이상 문학은 깊은 민족적, 정치적 자의식 위에 구축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민족주의자의 문학이 아니라 현해탄을 의식하면서도 그 굴레를 넘어서려 한 보편주의자의 문학이다.”(316쪽)
‘친일’ 작품 속에 깃든 작가의 시대적 고뇌 읽어내기
저자는 일제 말기 작가들의 ‘친일적’ 작품 속에서 엄혹한 시대를 건너기 위한 개별적‘내성(耐性)’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광수, 김남천, 채만식, 박태원의 작품들에 대하여 매우 신중하고 섬세한 분석으로써 ‘전향’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작가들의 심층 세계를 파악하고 있다.
저자는 시대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차적인 텍스트에 의존한 분석으로는 작가들이 이중삼중으로 암호화된 ‘비유’ 또는 ‘전략’을 알아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가, 민족, 언어’를 수반하는 역사철학적 견지에서 대상 작가를 둘러싼 다수의 정황 증거자료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친일’이라는 장막을 걷어내고 한국문학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하고자 하였으며, 이상의 「실화」, 이광수의 「사랑」, 박태원의 「채가」, 이효석의 「풀잎」과 「합이빈」, 김남천의 「등불」 같은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그들의 시대를 그들과 함께 피부로 호흡하면서, 필자는 기뻐했고, 경탄했고, 고통스러워했고, 그들에 대한 깊이를 알 수 없는 연민감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해서 얻은 명제가, 비평 또는 연구는 과거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책임을 선언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과거를 살다 간 사람들의 심정과 의식으로, 일종 연?된 자의슬픔과 죄의식을 그들과 공유하면서 더 나은 가능성을 진단하기란 아주 어렵다. 그러나 그런 태도가 아니고서는, 우리는 과거에 대한 쉬운 해결을 구가하며 명쾌한 판정에 기울게 되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15쪽)
1940년대의 ‘데카당스’와 ‘숭고’의 발견
저자는 일제 말기 문학에서 새로운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우선 1940년대부터 나타난 ‘데카당스’의 미학적 효능으로서,‘대동아공영론’을 내세운 일제의 전쟁 동원 메커니즘에 휩싸인 시기에 몇몇 문학인들이 시도한 ‘절망’과 ‘탈출’을 살펴본 것이다. 김사량의 「천마」, 박태원의 「채가」, 채만식의 「냉동어」, 이광수의 「난제오」 등의 작품을 비롯하여, 고독과 방황과 절망의 ‘랭보주의자’ 오장환의 행보를 통해 데카당스적인 흐름을 진단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일제 말기에 조지훈과 임화에게서‘숭고’의 미학을 발견하고 있다. 조선어학회 사건을 전후로 한 조지훈의 굳건한 행보, 시집 『현해탄』에 새겨진 임화의 초월적인 정신 등을 언급함으로써 가장 삼엄했던 시기의 우리 문학이 어떠한 길찾기를 시도하였는지 점검하고 있다.
“데카당스의 넓은 개념적 경계는 1940년 전후의 문학을 그러한 측면에서 조명해 볼 수 있도록 한다. 1940년 전후의 조선문학은 모더니즘 이후 역사의 몰락과 하강의 기운에 노출된 문학인들로 하여금 데카당한 문학을 산출하도록 했다. 1940년 경성의 데카당스는 역사의 맥락에서 지극히 불투명한 시대적 기운 속에서 제국의 황혼을 의식함으로썬 나타난, 유형과 경향을 달리하는 작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문학적 스타일이었다.”(509쪽)
▣ 작가 소개
저자 : 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 1965년 충남 덕산에서 출생하여 공주와 대전에서 성장하였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평론 「현실을 바라보는 세 개의 논리」(『창작과비평』 겨울호)로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하였다. 연구서 『한국 전후문학과 세대』(2003), 비평집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2000), 『납함 아래의 침묵』(2001), 『문명의 감각』(2003), 『행인의 독법』(2005),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2007)가 있으며, 시집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2010), 산문집 『명주』(2003), 편저 『모던 수필』(2003), 『환상소설첩』(2004), 『꽃을 잃고 나는 쓴다』와 『구보 씨의 얼굴』(2004),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공편, 2007) 등이 있다. 채만식과 관련된 저술로는 연구서 『채만식과 조선적 근대문학의 구상』(2001), 『채만식 중ㆍ단편 대표소설선집』(2000), 『채만식 문학 원본사진자료집』(편) 시리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부 일제 말기 문학사 이해의 새로운 맥락
일제 말기 문학인들의 대일 협력 유형과 의미
‘사소설’의 전유와 문학사적 위상-이태준의 경우
김환태 비평과 『문장』의 위상학
제2부 동양주의 초극의 담론적 양상
이효석과 하얼빈
문명비평론의 행방-김기림의 경우
이광수의 『사랑』과 종교 통합 논리의 의미
한복을 입은 이상
제3부 지배와 구속, 그 텍스트적 반응
이광수의 『원효대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불」과 일제 말기의 김남천
구금의 기억과 대일협력 문제―채만식의 경우
‘자화상’ 연작의 의미-박태원의 경우
제4부 미학적 효능, 데카당스와 숭고
1940년 경성, 제국의 황혼, 절망적 저항의 데카당스
한 랭보주의자의 길찾기-오장환의 경우
조선어학회 사건 전후의 조지훈
임화 시집 『현해탄』과 숭고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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