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치열하고 뜨거운 삶을 살았던 멘토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인문 에세이
제인 오스틴, 사랑의 아픔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나요
프랑수아즈 사강, 내 몸은 진짜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실비아 플라스, 상대방에게 얽매이지 않는 관계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로자 룩셈부르크,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당당할 수 있을까요
버지니아 울프, 외롭지 않은 인생이란 없는 건가요
《오만과 편견》에서 《자기만의 방》까지. 삶의 성장통을 겪을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지적 유산들이 고민 많은 청춘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까닭은 그것이 독해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작품들을 쓴 그들의 실제 인생 이야기가 더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을 언니, 형, 누나라 부르며 깊은 속 얘기를 꺼내고 싶어진다.
소설가 이화경 역시 젊은 날 힘든 방황을 하기도 하고, 글 한 줄 쓸 수 없을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인생과 작품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 고단한 글쓰기와 일상에 지칠 때면 “글을 쓸 때 나는 단지 감각이 된다”던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장을 훔쳐보며 버티고, 생의 모든 불편을 다 참으며 작품을 써냈던 제인 오스틴의 오기를 빌어서 자신을 다졌다.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이 앞에 놓여 있으면 “이제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에서 힘을 얻고, 남들의 시선에 상처를 받을 때면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는 데 열정을 쏟았던 조르주 상드를 보면서 웃을 수 있었다.
그녀들의 역사와 지금 우리의 삶이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느끼면 외롭지 않았다
제인 오스틴은 남들처럼 안정적인 삶을 위한 결혼은 결코 원하지 않았기에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글을 써서 돈을 벌었다. 그것이 그의 자존감이었다. 버지니아 울프 역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평생 발버둥을 쳤다. 실비아 플라스는 엄마의 욕망에 의해 어릴 때부터 모범생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길 간절히 꿈꿨고, 프랑수아즈 사강은 자유로운 삶을 위한 극한의 투쟁을 벌였다. 로자 룩셈부르크와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등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를 하고 세상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이들은 후회 없이 사랑하고, 주체적인 관계를 고민했으며, 의미 있는 생을 살고자 했다.
하고 싶은 일과 현실 사이의 문제, 사랑과 결혼의 문제,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 사이의 문제, 부모님의 기대와 사회의 편견에 관한 문제, 이상을 향한 투쟁의 문제 등 이제는 위대한 역사가 된 그들의 고민과 오늘 우리의 고민은 결코 다르지 않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당신만 겪는 게 아니라고, 그러니 다 괜찮다고…….”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위대한 남성들에게만 길을 묻는가
2005년 서울대는 대학생들을 위한 100권의 권장도서를 선정했다. 한국문학, 외국문학, 동양사상, 서양사상, 과학기술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선정했는데, 97편의 작품이 위대한 남성들의 책이었다. 여성이 쓴 작품은 오직 한국문학 분야에서만 3편이 선정됐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박경리의 《토지》, 강경애의 《인간문제》가 전부다. 뿐만 아니라 국내 출간된 대표적인 책 읽기 책들도 오직 남성 멘토에게만 길을 물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에서는 열다섯 명의 남성 지식인들이, 김용규의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열세 명의 남성 작가들만 등장했다. 장정일과 로쟈의 책 읽기 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엔 남성 멘토만 있는 게 아니다. 독자의 성별과 상관없이 위대한 여성 멘토들에게만 들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 남녀 모두를 억압하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세상. 이에 맞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먼저 고민을 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낸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더구나 남성이라고 남성의 문제만 이야기하지 않았듯이,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에 등장하는 여성 지식인들도 사랑, 인정, 혁명, 타인의 고통, 악의 평범성 등 누구나 깊게 고민하게 되는 보편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했다. 이 책은 이제까지 많은 인문교양서들이 미처 다루지 못한 또 다른 절반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100년 뒤에도 모든 젊음을 뒤흔들 그런 질문과 대답이 있는 소통의 기록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화경
李和暻
전남대학교 영문학과와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년간 인도 캘커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1997년 《세계의 문학》에 「둥근잎나팔꽃」을 발표하여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수화』, 장편소설 『나비를 태우는 강』, 비평집 『이상 문학에 나타난 주체와 욕망에 관한 연구』, 인도 동화 번역집 『그림자 개』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_그녀들은 누구도 줄 수 없는 위로와 지혜를 선물했다
1. 어떤 유혹에도 포기할 수 없는 자존감에 대해
제인 오스틴,《오만과 편견》
2. 사랑 없이 산다는 건 죽도록 슬픈 일이다
조르주 상드, 《조르주 상드의 편지》
3. 젊은 영혼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가
실비아 플라스, 《벨 자》
4.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
5. 당신은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있는가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6. 청춘아 걸으라, 그대의 뼈는 부서지지 않으리니
잉게보르크 바흐만, 《삼십 세》
7.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혁명을
로자 룩셈부르크,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
8. 타인의 아픔에 울어보지 않고 나를 알 수 있을까
수전 손탁, 《타인의 고통》
9. 세계는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진한다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10. 그들이 그려놓은 이미지대로 살고 있지 않은가
시몬느 드 보부아르, 《위기의 여자》
치열하고 뜨거운 삶을 살았던 멘토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인문 에세이
제인 오스틴, 사랑의 아픔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나요
프랑수아즈 사강, 내 몸은 진짜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실비아 플라스, 상대방에게 얽매이지 않는 관계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로자 룩셈부르크,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당당할 수 있을까요
버지니아 울프, 외롭지 않은 인생이란 없는 건가요
《오만과 편견》에서 《자기만의 방》까지. 삶의 성장통을 겪을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지적 유산들이 고민 많은 청춘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까닭은 그것이 독해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작품들을 쓴 그들의 실제 인생 이야기가 더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을 언니, 형, 누나라 부르며 깊은 속 얘기를 꺼내고 싶어진다.
소설가 이화경 역시 젊은 날 힘든 방황을 하기도 하고, 글 한 줄 쓸 수 없을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인생과 작품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 고단한 글쓰기와 일상에 지칠 때면 “글을 쓸 때 나는 단지 감각이 된다”던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장을 훔쳐보며 버티고, 생의 모든 불편을 다 참으며 작품을 써냈던 제인 오스틴의 오기를 빌어서 자신을 다졌다.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이 앞에 놓여 있으면 “이제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에서 힘을 얻고, 남들의 시선에 상처를 받을 때면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는 데 열정을 쏟았던 조르주 상드를 보면서 웃을 수 있었다.
그녀들의 역사와 지금 우리의 삶이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느끼면 외롭지 않았다
제인 오스틴은 남들처럼 안정적인 삶을 위한 결혼은 결코 원하지 않았기에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글을 써서 돈을 벌었다. 그것이 그의 자존감이었다. 버지니아 울프 역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평생 발버둥을 쳤다. 실비아 플라스는 엄마의 욕망에 의해 어릴 때부터 모범생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길 간절히 꿈꿨고, 프랑수아즈 사강은 자유로운 삶을 위한 극한의 투쟁을 벌였다. 로자 룩셈부르크와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등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를 하고 세상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이들은 후회 없이 사랑하고, 주체적인 관계를 고민했으며, 의미 있는 생을 살고자 했다.
하고 싶은 일과 현실 사이의 문제, 사랑과 결혼의 문제,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 사이의 문제, 부모님의 기대와 사회의 편견에 관한 문제, 이상을 향한 투쟁의 문제 등 이제는 위대한 역사가 된 그들의 고민과 오늘 우리의 고민은 결코 다르지 않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당신만 겪는 게 아니라고, 그러니 다 괜찮다고…….”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위대한 남성들에게만 길을 묻는가
2005년 서울대는 대학생들을 위한 100권의 권장도서를 선정했다. 한국문학, 외국문학, 동양사상, 서양사상, 과학기술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선정했는데, 97편의 작품이 위대한 남성들의 책이었다. 여성이 쓴 작품은 오직 한국문학 분야에서만 3편이 선정됐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박경리의 《토지》, 강경애의 《인간문제》가 전부다. 뿐만 아니라 국내 출간된 대표적인 책 읽기 책들도 오직 남성 멘토에게만 길을 물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에서는 열다섯 명의 남성 지식인들이, 김용규의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열세 명의 남성 작가들만 등장했다. 장정일과 로쟈의 책 읽기 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엔 남성 멘토만 있는 게 아니다. 독자의 성별과 상관없이 위대한 여성 멘토들에게만 들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 남녀 모두를 억압하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세상. 이에 맞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먼저 고민을 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낸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더구나 남성이라고 남성의 문제만 이야기하지 않았듯이,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에 등장하는 여성 지식인들도 사랑, 인정, 혁명, 타인의 고통, 악의 평범성 등 누구나 깊게 고민하게 되는 보편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했다. 이 책은 이제까지 많은 인문교양서들이 미처 다루지 못한 또 다른 절반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100년 뒤에도 모든 젊음을 뒤흔들 그런 질문과 대답이 있는 소통의 기록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화경
李和暻
전남대학교 영문학과와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년간 인도 캘커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1997년 《세계의 문학》에 「둥근잎나팔꽃」을 발표하여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수화』, 장편소설 『나비를 태우는 강』, 비평집 『이상 문학에 나타난 주체와 욕망에 관한 연구』, 인도 동화 번역집 『그림자 개』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_그녀들은 누구도 줄 수 없는 위로와 지혜를 선물했다
1. 어떤 유혹에도 포기할 수 없는 자존감에 대해
제인 오스틴,《오만과 편견》
2. 사랑 없이 산다는 건 죽도록 슬픈 일이다
조르주 상드, 《조르주 상드의 편지》
3. 젊은 영혼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가
실비아 플라스, 《벨 자》
4.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
5. 당신은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있는가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6. 청춘아 걸으라, 그대의 뼈는 부서지지 않으리니
잉게보르크 바흐만, 《삼십 세》
7.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혁명을
로자 룩셈부르크,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
8. 타인의 아픔에 울어보지 않고 나를 알 수 있을까
수전 손탁, 《타인의 고통》
9. 세계는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진한다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10. 그들이 그려놓은 이미지대로 살고 있지 않은가
시몬느 드 보부아르, 《위기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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