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객평점
저자슬라보예 지젝
출판사항자음과모음, 발행일:2011/11/11
형태사항p.219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707607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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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젝이 9.11을 통해 바라본 미래는 10년 후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희생자들과의 진정한 연대다!”

우리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런 것이다. 시간이 지난 뒤 나는 여러분이 1년에 한 번씩 만나 맥주나 마시면서 오늘을 떠올리며 ''아, 그때 우린 젊었고 참 멋졌지''하고 생각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 사람들은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을 욕망하고 있다. 정말로 욕망하는 것을 추구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 슬라보예 지젝(월가 연설 중에서)

가장 뜨거운 오늘의 철학자 지젝이 쓴 가장 통렬한 메시지

슬라보예 지젝은 한국에 번역서가 이미 30권이 넘게 소개된 익숙한 철학자이지만, 그가 최근에 화제가 된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자멸을 통렬하게 지적한 월가 시위의 연설 덕분이다. 그는 연설에서 월가 시위가 “그때 우리 정말 대단했지”라는 식의 추억으로만 남게 될 것을 우려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저항해나갈 것을, 원하고 욕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위험한’ 주장을 할 뿐 아니라 그것을 ‘곧 행동으로 옮기는’ 가장 뜨거운 오늘의 철학자 지젝이 9.11테러와 관련해서 쓴 논문 다섯 편을 엮은 책이다. 9.11테러라는 사건 너머 직시해야 할 세계화 자본주의와 미국 패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이미 한국에 소개되었던 Welcome to The Desert of The RealL(Verso, 2002)을 저본으로 하여 전면 재번역한 것이다.

자본주의 세계의 균열 속, 아직 잠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지젝은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통해 9.11테러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진짜 현실’에 대해 말한다. 9.11테러 이후 우리는 다분히 미국적 입장을 반영한 ‘악의 축’이니 ‘무한한 정의’니 하는 말에 길들여졌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테러리즘’에 ‘이슬람’의 이미지를 덧씌웠다. 하지만 지젝은 그것을 ‘놓친 기회’였다고 말한다. 우리가 9.11테러를 통해 진정으로 읽어내야 했던 것은 승자 독식의 안온한 자본주의 체제(그는 이것을 매트릭스에 비유하였다)의 균열 그 자체이다. 지젝이 보기에 9.11테러는 우리의 ‘안온한 삶’을 깨뜨리는 ‘악’이 아니었다. 마치 19세기 산업사회의 몰락을 드러내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처럼, 자본주의의 한계를 드러내는 자기파괴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지젝의 말처럼 “9월 11일, 미국은 자신이 그 일부로 속해 있는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그것을 잡지 않았”던 것이다.
지젝이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 담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당신은 지금의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한걸음 밖으로 빠져나올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자본주의 매트릭스의 안온한 삶에 머물면서 ’호모 서케르‘나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는가?’ 지젝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독자에게 빨간 알약을 건네면서 그것을 삼키고 밖으로 걸어나와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라고 권한다.

‘지젝 읽기’ 전도사 이현우의 정확한 번역

이 책을 번역한 이현우와 김희진은 지젝의 다른 책 『폭력이란 무엇인가』(난장이)의 공동 번역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현우는 평소 ‘지젝 읽기’의 전도사로 평소 지젝 철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연구해온 학자이자 인터넷 서평꾼으로 유명하다. 이현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자신이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할까? 바로 “‘이대로는 곤란하다!’라는 절박감에 더하여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감에까지 시달리며 뭔가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애정을 가진 번역자의 작업 덕분에 이 책은 지젝이 자주 쓰는 복잡한 용어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며, 그것이 최대한 한국어에 근접하게 번역되는 행운을 누렸다. 또 이현우는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의 해제인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하이브리드 총서 7)을 연이어 출간하는데, 기존의 ‘지젝’ 독자뿐 아니라 처음 지젝 읽기를 시도하려는 독자들의 여정에 편안한 입문서로도 활용될 만한 책이다.

새로운 사유의 힘, 자음과모음 뉴아카이브 총서

자음과모음은 한국 내 젊고 의욕 있는 인문학자들을 발굴해 경계 간 학문하기, 새로운 장르 창출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하이브리드 총서’를 기획ㆍ출판하고 있으며, 정통 학술서를 표방하는 ‘뉴아카이브 총서’를 통해 동서를 넘나드는 통찰, 사유의 힘을 선보이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슬라보예 지젝

Slavoj Zizek
1949년 옛 유고연방이었던 슬로베니아 태생.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파리 제8대학의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 철학으로 ‘동유럽의 기적’ 혹은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독일 고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새롭게 이론화 하였다.

한편 정치에도 관심을 보여 1990년에는 슬로베니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 개혁파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있으며, 슬로베니아의 주간지 〈믈라디나〉의 정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현상에 대한 관심을 가진 그는 이론과 현실, 문화의 창의적인 결합을 담아 지속적으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삐딱하게 보기』,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까다로운 주체』, 『신체 없는 기관』, 『혁명이 다가온다』,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 『HOW TO READ 라캉』, 『죽은 신을 위하여』, 『시차적 관점』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 『성관계는 없다』, 『우연성, 헤게모니, 보편성』 『레닌 재장전』등이 있다.

역 : 김희진
성균관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번역 이론을 공부하며, 출판·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프리다 칼로』, 『전장 위의 오르탕스』, 『헨젤과 그레텔』, 『칸 : 침묵과 빛의 건축가 루이스 칸』, 『스캣』, 『티베트』, 『폭력이란 무엇인가』(공역) 등이 있다.

역 : 이현우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림대학교 연구교수이며,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한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에 서평과 칼럼을 연재하고, ‘로쟈’라는 필명으로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꾸리면서 ‘인터넷 서평꾼’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닌 재장전』(공역), 『폭력이란 무엇인가』(공역)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책을 읽을 자유』, 『애도와 우울증』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말
서문 사라진 잉크

1. 실재에 대한 열정, 가상에 대한 열정
2. 재전유 : 물라 오마르의 교훈
3. 9.11 이후의 행복
4. 호모 서케르에서 호모 사케르로
5. 호모 사케르에서 이웃으로

결론 사랑의 낌새
찾아보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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