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실천

고객평점
저자함석헌학회
출판사항한길사, 발행일:2011/11/11
형태사항p.316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566199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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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험난한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렇다 할 학문과 사상이 없었던 마당에 함석헌의 말글은 우리에게 20세기를 비춰주는 거울이며 현대의 고전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 한국사회와 세계에 대한 그의 진단과 예언자적인 비전은 맞아 들어가고 있다. 그가 강조한 정신적 가치·영성·공동체/상생정신이 갈수록 더 물질주·개인/가족주의·분열주의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현실에서 함석헌을 탐색하고 그가 제시한 대안과 변혁도구를 검토해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p.16)

함석헌사상을 실천적으로 계승하는 함석헌학회가 발간한 첫 책, 『생각과 실천』
이 책 『생각과 실천―함석헌사상의 인문학적 조명』은 함석헌학회(회장 이만열, 숙대 명예교수·사학과, 2010년 4월 창립)에서 지난 2년 동안 발표된 논문들을 묶은 것이다. 함석헌학회(Ham Sokhon Society)는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사상가요 사회운동가인 함석헌(咸錫憲, 1901~89)의 가르침과 사상을 연구하고 널리 알려서 새로운 세상이 되도록 실천하는 길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함석헌은 누구인가? 그의 사상은 종교·역사·사회·교육·정치·언론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는 융합적인 구조와 성격을 갖는다. 그는 전통과 새로운 지식의 조화(溫故知新)를 추구했다. 동서사상과 종교를 융화하여 보편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을 제시했다. 그가 신앙으로 삼은 기독교의 진리와 정신을 동양적·한국적인 의미로 해석하여 외래종교 토착화와 현대화의 틀을 세웠다.
그는 역사와 사회를 통찰하여 미래의 이상을 제시한 예언자였다. 그는 추상적인 탁상공론을 일삼은 학자가 아니라 실천궁행한 선비로서, 한국현대사의 현장에서 고비마다 투옥과 수난을 당한 독립지사요, 비폭력·평화세계를 지향한 사회개혁가였다. 역사의 주인공이 군주나 지배자가 아니고 민중임을 밝히고는 독창적인 ‘씨?’사상을 세웠다. 바로 이러한 인물과 사상을 국내외에 널리 드러내고 그 뜻을 실천하고자 조직된 협회가 함석헌학회다. 이는 지난 1970년 『성서조선』(聖書朝鮮)의 종교 토착화 정신을 발전적으로 이어받자고 창립했던 함석헌연구모임 ‘성서·동양학회’를 계승하는 모임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생각과 실천』이다.
『교수신문』에서 ‘근대 100년 한국지성사의 주요인물’을 조사한 결과 함석헌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따라서 함석헌은 정치계를 포함 모든 분야를 통틀어 20세기 가장 논쟁적인 사상과 행적을 남긴 사상가다. 흔히 20세기 이후의 한국지성사를 말하자면 서양학문을 학습한 시대로 인식하기 쉬운데, 함석헌은 동양의 문사철을 꿰뚫고 있으면서도 서양사상과 역사에 조예가 깊었다. 따라서 그가 써낸 한국사·교육·기독교·퀘이커·생명·시국강연·민족통일·노장사상·바가바드 기타·간디·지브란·편지·시 등의 저·역서를 보면 깊고 폭넓은 사유 내용을 가진 사상가임이 분명하다.(『함석헌저작집』, 전30권, 2009, 한길사 참조)
그러나 함석헌사상이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 더 값지게 보이는 까닭은 그의 말글이 단순히 지적인 탐구나 유희에서 나온 글이 아니라 당면한 문제와 각박한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론이 들어 있지만 실천을 떠난 공허한 생각이 아니다. ‘사고’나 ‘사상’의 우리말에 해당하는 ‘생각’은 함석헌의 어휘에서 거의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말로 그의 사상의 보고를 여는 열쇳말이 된다.
함석헌이 말하는 ‘생각’은 단순한 의식작용만이 아니라 종교 차원의 진리 인식에까지 이르는 넓은 의미다. 즉 사사로운 공허한 생각이 아닌 공적·사회적 실천으로 이끄는 이타적 행동을 유발하는 행위다.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는 말처럼 생각과 실천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생각이 곧 실천이었다. 그래서 그는 일찍이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생각하는 씨?이라야 한다”고 외쳤던 것이다.

생각과 사상만이 아니라 실천방법론도 연구되어야 ―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인문학적 조명’을 초점으로 설정했다. 철학·신학·역사학·교육학·문학·종교학 등과 관련된 글이다. 생태론/철학·신앙·교육·종교다원주의·무정부주의·사회인식·사회진화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것은 한국사회와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조명하는 주제들로서 앞으로 활발히 전개해갈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첫 번째, ''유기적 생태론의 통전성 존재론 모색''(이 책, 21~49쪽)에서는 함석헌사상 속에서 보이는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다루고 있다. 또한 모든 것을 통합하는 성질이라는 ‘통전성’의 개념을 함석헌사상 속에서 찾고 있는데, “이 세계에서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함석헌전집 9』, 45쪽)이라는 명제 속에 함석헌의 ?은 통전성이 잘 드러난다고 말한다. 함석헌의 고난 주제는 인간사와 자연사를 아우르는 통전사의 핵심 개념이다. 함석헌의 “하나”와 “씨?”의 형이상학은 정체적 존재론이지만, “고난”의 주제가 도입되면 그 생명성을 통해서 그의 형이상학은 역동적으로 된다. 함석헌은 자연의 진화론과 역사의 발전론을 함께 수용한다. “고통은 영원한 얼의 수정(受精) 작용, 민중이 영원한 얼로 수정이 되어야 미래의 역사가 있을 수”(『전집 4』, 76쪽)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함석헌의 한국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純靈主義''(이 책, 51~81쪽)에서 저자는 함석헌 선생의 글은 전체가 ‘시’라서 음미의 대상일 뿐 분석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함 선생이 한국 기독교를 왜, 어떻게 비판했나를 알아보고 있다. 또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누가복음'', 17장 21절)라는 말씀을 함 선생이 자주 언급하는데, 그 까닭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하늘이 저 푸른 하늘이 아니라 마음임을 깨닫는 것, 마음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시작한 것이 다름 아니라 예수의 ‘혁명’이었던 점을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 ''함석헌은 누구인가 ―지브란, 함석헌, 셸리를 중심으로''(이 책, 83~106쪽)에서는 “문학을 모르고, 더구나 시인이 아닌 사람이 시를 번역하는 것은 시와 시인에 대한 업신여김일 수밖에 없”는데도 함석헌이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꼭 우리나라 사람 귀에 들려주고 싶었던 까닭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네 번째, ''함석헌의 씨?교육론 ―구제신애救濟信愛''(이 책, 107~127쪽)에서는 함석헌의 교육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함석헌은 평소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는데, ‘구제신애’가 협소한 학교교육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만드는 씨?교육의 핵심으로 보았다.
다섯 번째, ''함석헌의 종교다원주의 사상이 한국의 현대화에 미친 영향''(이 책, 129~150쪽)에서 함석헌은 다양한 종교를 보편적 시각에서 포용하려는 마음에서 기독교의 아가페를 노자의 도(道), 공자의 인(仁), 석가의 무한 개념과 동일시했다는 점을 환기시켜준다.
여섯 번째, ''인간의 세계경험과 인식의 성찰, 그리고 아나키스트 함석헌의 생태철학''(151~174쪽)에서는 함석헌이 했던 “지배, 피지배 속에서 인간은 있을 수 없다. 사람은 저항하는 거다. 저항하는 것이 곧 인간이다. 저항할 줄 모르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라 하면서 테야르 드 샤르댕(Pierre Theilhard de Cardin)의 진화론적 영성에 영향을 받은 함석헌은, 생명이란 모름지기 끊임없이 반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 그런가. 저항은 곧 나라는 존재가 스스로 나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격적 자주성, 노예와 같은 인간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이것은 아나키즘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상을 추구하는 논리와 잘 들어맞는다. 따라서 함석헌도 어떠한 이념과 체제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상을 꿈꾼 사상가이자 아나키스트라 볼 수 있다.
일곱 번째, ''오늘의 사회인식과 함석헌의 인식 비교 ―그 시론''(이 책, 175~239쪽)에서는 함석헌의 국가주의 인식, 공산주의 인식, 씨?(민중) 인식(국민 인식, 백성 인식)을 차례로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과거역사에서 북벌에 대한 역사인식의 오류, 현대사에서 제주4·3민중기의에 대안 인식의 오류 등을 볼 때 반드시 옳은 역사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함석헌은 근대에 태어나 현대를 사면서 그의 경험과 사유에서 우리 사회를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해 권력을 향해 쓴소리를 토해냈다. 그의 글과 목소리는 일관된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었다. 그의 사상의 주체는 씨?이었다. 그리고 씨?을 감싸는 틀을 “비폭력 평화의 공동체”로 보았다. 이러한 사상의 핵에서 그의 모든 사상과 철학이 꿈틀대며 파생되어 나왔다. 국가권력에 대한 부정이다. 비폭력주의다. 곧 평화사상이다. 그래서 그는 일체의 권력을 생산해내는 국가주의를 반대했다. 국가주의는 곧 권력이기에 그는 일체 권력을 반대했던 것이다.
여덟 번째,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함석헌은 사회의 진화를 주장하지 않았는가''(이 책, 241~300쪽)에서는 최근 함석헌이 ‘사회진화론자’냐 아니냐를 두고 일어난 논쟁에 대해 ‘진화’라는 개념의 사회적·시대적인 연원을 살펴보며 논박하고 있다. 함석헌은 늘 사회와 개인의 진보·변화·개혁을 주장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것을 진화로 뭉뚱그릴 수 있는데, 사람마다 신관이 다르듯 함석헌의 하나님도 독특하다. 신은 정체된,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와 더불어 진화해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진화론과 사회진화론은 완성된 이론이라기보다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그 적용범위를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저자 김영호는 ‘사회진화’라는 말을 (개인, 계층, 집단보다는) “사회(전체)가 기본단위가 되어 인류는 발전·진화(해야)한다”는 의미로 썼고, 함석헌을 사회진화론자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함석헌학회
정대현 : 이화여대 명예교수(철학)
강영안 : 서강대 교수(철학)
황필호 : 강남대 대우교수(신학)
한준상 : 연세대 교수,교육과학대학장
김영태 : 전담대 명예교수(국민윤리학)
김대식 :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종교학)
황보윤식 : 전 인하대교수 (역사학)
김영호 : 인하대 명예교수

▣ 주요 목차

이만열 _ 민족주의를 넘어서 인류 보편의 세계주의로 | 발간의 말
김영호 _ 왜 ''생각과 실천''인가 | 머리말

정대현 유기적 생태론의 통전성 존재론 모색
강영안 함석헌의 한국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純靈主義
황필호 함석헌은 누구인가_지브란, 함석헌, 셸리를 중심으로
한준상 함석헌의 씨알교육론_구제신애救濟信愛
김영태 함석헌의 종교다원주의 사상이 한국의 현대화에 미친 영향
김대식 인간의 세계경험과 인식의 성찰, 그리고 아나키스트 함석헌의 생태철학
황보윤식 오늘의 사회인식과 함석헌의 인식 비교_그 시론
김영호 함석헌과 사회진화론_함석헌은 사회의 진화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김제태 함석헌을 말하는 책, 함석헌을 만나게 하는 책 - 책끝에 부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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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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