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림책 속에서 문학의 정수를 발견하다
45년 우리 문학의 현장을 점검하고 지키며 끌어온 문학평론가 김주연이 처음으로 아동문학 관련 평론집을 냈다. ‘45년 만의 외도가 너무나 즐거웠다’는 그의 평론집 『그림책&문학읽기』는. 그 말대로 즐거움이 넘친다. 숲 속으로 놀러간 조그만 여자 아이와 동물들의 만남에서 릴케의 실존주의를 꺼내고, 영문 모르고 집에 혼자 남겨진 남자 아이의 불안에서 표현주의의 정수를 캐내는 이 평론집은 독자들에게도 그런 즐거움을 전염시킨다.
이 평론집으로 뜻밖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독자들은 많아 보인다. 복잡한 문예사조를 쉽고 간단히 정리하고 싶은 문학도, 그림책 속에 어떤 내용을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그림책 작가나 편집자, 그림책이 재미있고 좋은 줄은 알겠는데 어떤 교육적인 면이 있는지 궁금한 교사 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그러니까 문학은, 『100만 번 산 고양이』에서처럼 백만 번 되풀이되어 온 일상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나랑 같이 놀자』에서처럼 인간이 써먹으려고 하면 달아나고, 존재 그 자체로 놓아두면 다가오는 것입니다. 『치마를 입어야지, 아멜리아 블루머!』에서처럼 지금까지의 해석을 거부하고 새로운 해석을 내리는 것, 그러니까 치마 입기를 거부하고 바지를 입는 것입니다. 『신통방통 제제벨』에서처럼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입니다. 『오스카만 야단맞아』에서처럼 한 개인 속에 있는 양극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랄다와 거인』에서처럼 문화와 폭력을, 여성성이 남성성을, 아이가 어른을 이겨내거나 보듬거나 감화시키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그림책 속에서 문학을 발견한 것은 나로서는 작은 개벽이었다.
“평소 친숙한 편도 아니었던, 이른바 ‘아동문학’에 가까이 가게 된 것도 알 수 없는 끌림이었거니와 몇 줄에 불과한 그림책의 글들이 문학사조를 놀랍게 간추린 캐치프레이즈라는 것을 알게 되다니!
굵은 선으로 과장되고, 웅뚱뭉뚝 색칠된 그림들이 때로는 낭만주의를, 때로는 표현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는 언어로 읽힌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실제로 그림책은 오늘의 무성한 영상시대에 온갖 영상들, 그리고 오랜 전통의 종이책들 사이에서 화평한 얼굴을 하고 있는 중재자였다. 문학을 가장 깔끔하게 그림으로 보여주다니....... 문단 45년이 넘어서의 내 외도는 너무나 즐거웠다.”
----저자 머리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김주연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을 연구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독문과 명예교수이며,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 『근대 논의 이후의 문학』 등 많은 평론집이 있고, 김환태평론문학상, 팔봉비평상, 우경문화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프뢰벨 동화연구소에서 강의했던 그림책 강연록을 정리한 『그림책&문학읽기』는 그의 첫 번째 아동문학 관련 평론집이다.
▣ 주요 목차
1부 훌륭한 그림책, 문학
1장 문학이란 무엇인가
2장 낭만주의와 「호두까기 인형」
3장 낭만적 서정의 세계와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기적의 시간」
4장 페미니즘과 「돼지책」「종이 봉지 공주」「제랄다와 거인」
5장 계몽주의와 「더벅머리 페터」「바다 건너 저쪽에는」
2부 그림책으로 보는 현대 문학의 흐름
6장 초현실주의와 「벌거벗은 코뿔소」「이상한 화요일」
7장 표현주의와 「빨간 나무」「달라질 거야」
8장 실존주의와 「나랑 같이 놀자」「변신」「100만 번 산 고양이」
9장 프로이트와 꿈, 「고릴라」「괴물들이 사는 나라」
3부 문학의 샘과 뿌리
10장 우주적 상상력과 신화 이야기 「신화 속 괴물」
「나는 우주 어디에 있는 걸까?」
11장 기독교와 자연의 섭리, 「하나님이 너를 주셨단다」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12장 전래동화와 신비주의 「당나귀 공주」「롬펠슈틸츠헨」
13장 명작과 그림책 「로미오와 줄리엣」
그림책 속에서 문학의 정수를 발견하다
45년 우리 문학의 현장을 점검하고 지키며 끌어온 문학평론가 김주연이 처음으로 아동문학 관련 평론집을 냈다. ‘45년 만의 외도가 너무나 즐거웠다’는 그의 평론집 『그림책&문학읽기』는. 그 말대로 즐거움이 넘친다. 숲 속으로 놀러간 조그만 여자 아이와 동물들의 만남에서 릴케의 실존주의를 꺼내고, 영문 모르고 집에 혼자 남겨진 남자 아이의 불안에서 표현주의의 정수를 캐내는 이 평론집은 독자들에게도 그런 즐거움을 전염시킨다.
이 평론집으로 뜻밖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독자들은 많아 보인다. 복잡한 문예사조를 쉽고 간단히 정리하고 싶은 문학도, 그림책 속에 어떤 내용을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그림책 작가나 편집자, 그림책이 재미있고 좋은 줄은 알겠는데 어떤 교육적인 면이 있는지 궁금한 교사 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그러니까 문학은, 『100만 번 산 고양이』에서처럼 백만 번 되풀이되어 온 일상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나랑 같이 놀자』에서처럼 인간이 써먹으려고 하면 달아나고, 존재 그 자체로 놓아두면 다가오는 것입니다. 『치마를 입어야지, 아멜리아 블루머!』에서처럼 지금까지의 해석을 거부하고 새로운 해석을 내리는 것, 그러니까 치마 입기를 거부하고 바지를 입는 것입니다. 『신통방통 제제벨』에서처럼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입니다. 『오스카만 야단맞아』에서처럼 한 개인 속에 있는 양극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랄다와 거인』에서처럼 문화와 폭력을, 여성성이 남성성을, 아이가 어른을 이겨내거나 보듬거나 감화시키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그림책 속에서 문학을 발견한 것은 나로서는 작은 개벽이었다.
“평소 친숙한 편도 아니었던, 이른바 ‘아동문학’에 가까이 가게 된 것도 알 수 없는 끌림이었거니와 몇 줄에 불과한 그림책의 글들이 문학사조를 놀랍게 간추린 캐치프레이즈라는 것을 알게 되다니!
굵은 선으로 과장되고, 웅뚱뭉뚝 색칠된 그림들이 때로는 낭만주의를, 때로는 표현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는 언어로 읽힌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실제로 그림책은 오늘의 무성한 영상시대에 온갖 영상들, 그리고 오랜 전통의 종이책들 사이에서 화평한 얼굴을 하고 있는 중재자였다. 문학을 가장 깔끔하게 그림으로 보여주다니....... 문단 45년이 넘어서의 내 외도는 너무나 즐거웠다.”
----저자 머리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김주연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을 연구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독문과 명예교수이며,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 『근대 논의 이후의 문학』 등 많은 평론집이 있고, 김환태평론문학상, 팔봉비평상, 우경문화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프뢰벨 동화연구소에서 강의했던 그림책 강연록을 정리한 『그림책&문학읽기』는 그의 첫 번째 아동문학 관련 평론집이다.
▣ 주요 목차
1부 훌륭한 그림책, 문학
1장 문학이란 무엇인가
2장 낭만주의와 「호두까기 인형」
3장 낭만적 서정의 세계와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기적의 시간」
4장 페미니즘과 「돼지책」「종이 봉지 공주」「제랄다와 거인」
5장 계몽주의와 「더벅머리 페터」「바다 건너 저쪽에는」
2부 그림책으로 보는 현대 문학의 흐름
6장 초현실주의와 「벌거벗은 코뿔소」「이상한 화요일」
7장 표현주의와 「빨간 나무」「달라질 거야」
8장 실존주의와 「나랑 같이 놀자」「변신」「100만 번 산 고양이」
9장 프로이트와 꿈, 「고릴라」「괴물들이 사는 나라」
3부 문학의 샘과 뿌리
10장 우주적 상상력과 신화 이야기 「신화 속 괴물」
「나는 우주 어디에 있는 걸까?」
11장 기독교와 자연의 섭리, 「하나님이 너를 주셨단다」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12장 전래동화와 신비주의 「당나귀 공주」「롬펠슈틸츠헨」
13장 명작과 그림책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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