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철학의 빈곤 시대, 불온인물 마르크스의 철학을 다시 말한다
지은이 임승수는 책도 여러 권 낸, 꽤 잘나가는 젊은이지만 한국의 저술가들이 흔히 그렇듯 가난하다.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고 강의하는 것으로 입에 풀칠을 한다. 이 젊고 가난한 저술가가 1년 전, 미술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과감히 카드를 긁어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6개월 할부로.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는 당연히 빈의 미술사박물관에 들렀다. 14세기, 15세기 무렵의 작품들을 전시한 방에 들어서서, 그는 깜짝 놀랐다. 거기 있는 모든 작품이 예수님이나 성모 마리아, 순교한 성인 같은 것을 그린 것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그릴 것도 많을 텐데 그 시대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예술가가 기독교 그림만 그리고 있었던 거다. 여기서 지은이는 ‘철학’을 느꼈다.
철학은 세계관世界觀, 곧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이나 방식을 탐구하는 것인데, 14~15세기 서양 사람들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관점으로 세계를 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당시의 세계관, 곧 철학이었다. 기독교가 아래로부터 위로, 옆으로 옆으로 퍼져나갈 때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였지만, 14~15세기 유럽의 기독교는 위로부터 내리누르는 권위였다. 그 권위에 따라 하느님의 뜻이라는 명목으로 십자군 전쟁도 저지르고, 지혜로운 여성을 마녀로 낙인찍어 고문하고 죽이는 일이 가능했다. 이것이 세계관, 곧 철학의 위력이다.
지금 사람들은 흔히 ‘철학’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철학이 없을까?
지은이가 생각하기에 우리 사회는 철학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 많은 사람에게, 판단을 좌우하는 기준은 이윤과 효율이다. 한마디로 남는 장사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돈이 되는 것이면 괜찮고, 그렇지 않은 것은 쓸모없는 짓이 된다. 돈 버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멀쩡히 일하던 수많은 사람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당장 효율적으로 돈 버는 데 쓸모 있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청년 학생이 실업자로 지낸다.
예전에는 하느님의 뜻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선악이 갈렸다면, 지금은 돈을 버는 데에 도움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선악이 갈린다. 감히 단언컨대, 하느님의 자리를 돈이 대신한 것이다. 맹목적으로 ‘하느님’을 숭배하던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맹목적으로 ‘돈’을 숭배하는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세계관을 모색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카를 마르크스는 무려 100년도 더 전에 죽은 사람이다. 한때 이 사람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사람들조차 구닥다리 취급을 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고전에는 힘이 있고, 미래는 오래된 법이다. 마르크스의 철학에는 돈 중심 철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어떻게 세상을 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하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마르크스가 궁구한 정치경제학 비판의 결정체, 《자본론》을 쉽게 풀어 쓰는 데 성공한(《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지은이가, 다시 한 번 ‘마르크스 쉽게 쓰기’에 도전했다. 《자본론》이 자본주의 비판의 완성이 아니라 출발점이듯이, 마르크스 철학은 돈 중심 세상 너머의 완성된 대안이 아니라 대안 모색의 출발점이다.
▣ 작가 소개
저 : 임승수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이 모든 공부가 필요 없게 되었다. 세상이 올바르게 바뀌지 않으면 공학도로서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진로를 확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싸이매니아 4기였으며 싸이월드 클럽 <함께 만드는 참세상>(http://club.cyworld.com/chamworld)운영자다. 이공대 출신으로 연구소가 아닌 거리를 택한 그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회운동가지만, 어릴 적에 피아노를 배우며 작곡가의 꿈을 간직하여 홈페이지에 스스로 연주한 음악파일을 올리는 감성적인 면도 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교육부장, 민주노동당 집권전략위원회 기획위원 등을 했고, 현재도 돈 중심 세상을 넘어 사람 중심의 참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닿는 대로 노력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에서 도전적인 삶으로 희망을 일구어나가는 20대 30대의 청년들을 인터뷰하여 연재하고 있다. 에세이스트 김현진,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 고대녀 김지윤 등 싱싱한 젊은이들과 인터뷰를 하며 영어공부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 다른 경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민중언론 참세상에 시의성에 맞는 기고문을 꾸준히 작성하여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경제에 문외한인 보통사람들과 함께 『자본론』을 공부하고 강연했던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알기 쉽게 풀어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 대표작이며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 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혁명을 이끈 우고 차베스 대통령 연구서인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등을 저술하였다. 그 밖에 『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등의 책을 통해 세상에는 더 많은 다양함과 더 새로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1강 왜 알아야 하는가
―지금 마르크스 철학을 배우는 까닭
2강 물질이냐 관념이냐
―유물론 vs. 관념론
3강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
―변증법 vs. 형이상학
4강 물이 끓는 순간의 변증법
―변증법의 기본 법칙
5강 철학의 물구나무서기
―변증법적 관념론 vs. 형이상학적 유물론
6강 실천으로 배운다
―변증법적 유물론의 인식론
7강 존재냐 의식이냐
―역사 유물론이란 무엇인가
8강 역사의 토대
―생산력과 생산관계
9강 공황과 혁명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모순
10강 물구나무선 사회
―토대와 상부구조
11강 권력을 쥔 자 누구인가
―계급투쟁과 국가
12강 세상을 바꿔라
―사회혁명과 주체
13강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은 가능한가?
―베네수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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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빈곤 시대, 불온인물 마르크스의 철학을 다시 말한다
지은이 임승수는 책도 여러 권 낸, 꽤 잘나가는 젊은이지만 한국의 저술가들이 흔히 그렇듯 가난하다.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고 강의하는 것으로 입에 풀칠을 한다. 이 젊고 가난한 저술가가 1년 전, 미술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과감히 카드를 긁어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6개월 할부로.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는 당연히 빈의 미술사박물관에 들렀다. 14세기, 15세기 무렵의 작품들을 전시한 방에 들어서서, 그는 깜짝 놀랐다. 거기 있는 모든 작품이 예수님이나 성모 마리아, 순교한 성인 같은 것을 그린 것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그릴 것도 많을 텐데 그 시대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예술가가 기독교 그림만 그리고 있었던 거다. 여기서 지은이는 ‘철학’을 느꼈다.
철학은 세계관世界觀, 곧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이나 방식을 탐구하는 것인데, 14~15세기 서양 사람들은 기독교라는 종교의 관점으로 세계를 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당시의 세계관, 곧 철학이었다. 기독교가 아래로부터 위로, 옆으로 옆으로 퍼져나갈 때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였지만, 14~15세기 유럽의 기독교는 위로부터 내리누르는 권위였다. 그 권위에 따라 하느님의 뜻이라는 명목으로 십자군 전쟁도 저지르고, 지혜로운 여성을 마녀로 낙인찍어 고문하고 죽이는 일이 가능했다. 이것이 세계관, 곧 철학의 위력이다.
지금 사람들은 흔히 ‘철학’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철학이 없을까?
지은이가 생각하기에 우리 사회는 철학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 많은 사람에게, 판단을 좌우하는 기준은 이윤과 효율이다. 한마디로 남는 장사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돈이 되는 것이면 괜찮고, 그렇지 않은 것은 쓸모없는 짓이 된다. 돈 버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멀쩡히 일하던 수많은 사람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당장 효율적으로 돈 버는 데 쓸모 있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청년 학생이 실업자로 지낸다.
예전에는 하느님의 뜻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선악이 갈렸다면, 지금은 돈을 버는 데에 도움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선악이 갈린다. 감히 단언컨대, 하느님의 자리를 돈이 대신한 것이다. 맹목적으로 ‘하느님’을 숭배하던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맹목적으로 ‘돈’을 숭배하는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세계관을 모색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카를 마르크스는 무려 100년도 더 전에 죽은 사람이다. 한때 이 사람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사람들조차 구닥다리 취급을 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고전에는 힘이 있고, 미래는 오래된 법이다. 마르크스의 철학에는 돈 중심 철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어떻게 세상을 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하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마르크스가 궁구한 정치경제학 비판의 결정체, 《자본론》을 쉽게 풀어 쓰는 데 성공한(《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지은이가, 다시 한 번 ‘마르크스 쉽게 쓰기’에 도전했다. 《자본론》이 자본주의 비판의 완성이 아니라 출발점이듯이, 마르크스 철학은 돈 중심 세상 너머의 완성된 대안이 아니라 대안 모색의 출발점이다.
▣ 작가 소개
저 : 임승수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이 모든 공부가 필요 없게 되었다. 세상이 올바르게 바뀌지 않으면 공학도로서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진로를 확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싸이매니아 4기였으며 싸이월드 클럽 <함께 만드는 참세상>(http://club.cyworld.com/chamworld)운영자다. 이공대 출신으로 연구소가 아닌 거리를 택한 그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회운동가지만, 어릴 적에 피아노를 배우며 작곡가의 꿈을 간직하여 홈페이지에 스스로 연주한 음악파일을 올리는 감성적인 면도 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교육부장, 민주노동당 집권전략위원회 기획위원 등을 했고, 현재도 돈 중심 세상을 넘어 사람 중심의 참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닿는 대로 노력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에서 도전적인 삶으로 희망을 일구어나가는 20대 30대의 청년들을 인터뷰하여 연재하고 있다. 에세이스트 김현진,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 고대녀 김지윤 등 싱싱한 젊은이들과 인터뷰를 하며 영어공부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 다른 경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민중언론 참세상에 시의성에 맞는 기고문을 꾸준히 작성하여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경제에 문외한인 보통사람들과 함께 『자본론』을 공부하고 강연했던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알기 쉽게 풀어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 대표작이며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 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혁명을 이끈 우고 차베스 대통령 연구서인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등을 저술하였다. 그 밖에 『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등의 책을 통해 세상에는 더 많은 다양함과 더 새로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1강 왜 알아야 하는가
―지금 마르크스 철학을 배우는 까닭
2강 물질이냐 관념이냐
―유물론 vs. 관념론
3강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
―변증법 vs. 형이상학
4강 물이 끓는 순간의 변증법
―변증법의 기본 법칙
5강 철학의 물구나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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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실천으로 배운다
―변증법적 유물론의 인식론
7강 존재냐 의식이냐
―역사 유물론이란 무엇인가
8강 역사의 토대
―생산력과 생산관계
9강 공황과 혁명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모순
10강 물구나무선 사회
―토대와 상부구조
11강 권력을 쥔 자 누구인가
―계급투쟁과 국가
12강 세상을 바꿔라
―사회혁명과 주체
13강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은 가능한가?
―베네수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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