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느리게 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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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데이비드 F. 비요크런드
출판사항알마, 발행일:2010/11/07
형태사항p.438p. 국판:23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25259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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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는 아이들다워야 자연의 순리에 맞다. 이 순리를 억지로 거역하면 결국에는 제대로 익지 않아 풍미도 없고 곧 썩어버리는 설익은 열매를 거두게 된다. 어린아이들은 언제나 그들 나름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고 느낀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_장 자크 루소, 《에밀》 중에서

인간은 왜 다른 종보다 더 오랜 기간에 걸쳐 성장하는가?
아이들의 느리고 긴 성장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간은 진화 과정을 통해 느리고 긴 성장을 선택했고, 그 선택으로 인해 인간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각은 생물학적 성장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 교육 그리고 그들의 행복에 관한 견해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 책은 진화론의 입장에서 아동기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장에 대한 일반적이지 않은 이론을 제시한다. 우리는 아동기를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한다. 아동기를 하나의 온전한 단계로 인정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미성숙함과 온전하지 못함을 결핍된 상태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서 빨리 자라라고, 성숙해지라고 강요한다. 요즘 우리의 교육 목표는 아이들을 하루라도 빨리 완벽한 어른으로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태교’라는 이름으로 태어나기 전부터, ‘조기교육’이란 이름으로 유아 때부터 어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내용들을 미리 교육한다. 그런데 이런 교육법들이 아이들에게 적합할까? 더 빨리 준비하면 더 완벽한 어른으로 자랄까? 지은이는 조기교육이나 태교에 대해 전면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조기교육은 효과가 없다. 아니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아동기를 보내야 할까?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지은이 비요크런드 교수는, 진화론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아동기와 인간의 성장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들을 바로잡아준다. 그의 이론의 출발점은 아동기와 아동기에 나타나는 특징들이, 아이들이 보이는 미성숙함이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아동기를 살아내기에도 버겁다. 당장 처한 현실을 살아내고 적응하기에도 급급하다. 따라서 아이들이 보이는 미성숙함 가운데 어떤 면은 지금 당장 아이로서 살아가기에 접합하도록 발달된 특징이지, 먼 앞날의 살아가기 위한 준비는 아니다. 우리 인류는 진화의 과정 속에서 느리고 긴 성장을 선택했고, 그 선택으로 인해 인류는 다른 종보다 큰 뇌와 높은 지능을 지닐 수 있게 되었으며, 그럼으로써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 ?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아동기는 그 자체로서 온전한 시기다.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완성되지 않은 성인이 아니라, 아동기의 환경을 살아가는 데 적합한 행동과 생각을 가진 고유한 존재다.
유아와 아이들의 미성숙함이라는 특징은, 수명이 길고 큰 뇌를 가진 동물이 진화하는 동안 생겨난 부산물이었을 것이다. 큰 뇌와 긴 수명은 짝을 이룬다. 뇌가 크면 학습 능력은 높지만, 그것을 성장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오래 성장하는 만큼 성인이 되기 전에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성장기에 겪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아동기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적응하는 방법들을 발달시켜야 한다.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선택한, 미성숙함이라는 특징을 이용해 아동기에 살아남기 위한 유용한 수단들을 발전시키고, 어른이 되어 높은 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기에 인류는 살아남아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
긴 성장기를 통해 느리게 발달하는 뇌가 아이들이 불확실한 환경에 적응하고 유해한 초기 환경의 영향을 반전시키는 데 필요한 유연성과 가변성을 제공한다. 느린 성장이야말로 유연한 행동과 지능, 높은 학습 능력과 관련된 뇌의 진화를 포함해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인간의 뇌가 일생 동안 가소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인간은 자라면서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배우고, 스스로 발견하고 놀이를 통해 학습하고, 새로운 지식도 만들어낼 수 있다. 천천히 느리게 성장하는 아동기를 가진 덕분에 인류가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아이들이 어른들이 하듯이 세상을 보고 배운다면, 우리는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그들의 고유한 학습 방법을 통해 성인의 삶을 준비하고, 아동기의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지은이가 아동기를 성장의 한 단계로서 온전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해서 아동기의 미성숙함을 그 자체로 찬양하거나, 조기교육을 문제점을 지적한다 해서 그 의미와 중요성 자체를 폐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빨라 자라기를 강요하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그는 인간의 느린 성장과 아이들이 보이는 미성숙함의 중요성과 그 역할을 생물학적 ? 진화심리학적 ? 인지발달학적 이론들을 들어 설명해준다. 비요크런드 교수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성장 속도와 교육법이 어쩌면 인류의 진화를 거스르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속으로 추가]

그 이유는 여성이 어른만큼 다 자란 머리를 가진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아기들은 신체적으로도 다 자라지 못한 채 태어난다. 아기들은 태어날 때 운동 능력이나 감각 능력이 다른 새끼 영장류가 갖는 능역에 미치지 못하지만, 태어난 뒤에도 계속 두뇌가 성장해서 상징적인 사고를 하고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 사실 모든 진화에 대한 기본 생각은 조상들에 비해 빠른 성장을 하고 새로운 형질을 더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생각만으로는 인간이 진화해온 모습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려는 중요한 생각 중 하나는, 성장 속도의 차이가 진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때로는 성장 속도를 늦추는 것이 높이는 것만큼이나 진화, 특히 인간의 진화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_100~104쪽

3장 느리게 성장하는 인간
인간이 미성숙한 시기를 오랫동안 겪기 때문에 얻게 되는 이익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매우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고 살며, 그 사회는 매우 가변적이기 때문에 긴 아동기를 거치면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습을 하고 행동의 유연성이라는 특성을 연마한다. … 인간의 뇌는 성장을 멈추지 않고 사춘기 때까지 계속 새로운 신경 연결망을 만들어가며 변한다. 그 결과 인간은 매우 유연한 뇌를 갖게 되었으며, 그 때문에 더욱 유연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다. … 여기서 나의 주장은 더욱 분명해진다. 즉, 인류가 오늘날처럼 진화할 수 있었던 데는 세 가지 요인이 상호작용했다는 것인데, 세 가지 요인이란 복잡한 공동체 생활, 커다란 뇌 그리고 오랜 성장 기간이다._114~116쪽

… 그러나 무엇보다 인간의 느린 성장이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국면은 뇌의 가소성 또는 가변성, 그리고 그 결과로 행동 또한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소성이란 변화할 수 있고 수정될 수 있는 여력이며, 인간의 뇌는 사고와 행동을 통제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뇌는 도대체 얼마나 유연하며, 또 느린 성장 과정과 뇌의 유연성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뉴런들이 다른 뉴런들과 연결될지 안 될지, 또는 어떻게 연결될지의 결정이 이들이 어떤 환경을 경험하느냐에 달려 있다. 실제로 살아가는 동안 새로운 시냅스들이 만들어진다. … 그렇다면 어떤 신호가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답은 바로 경험이다. … 인간의 뇌는 다 자랄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말은 인간의 뇌가 아주 오랫동안 매우 높은 가소성을 유지한다는 뜻도 된다._128~133쪽

가장 중요한 점은 뇌가 느리게 성장하고 긴 아동기를 보내기 때문에 인간이 발달시킨 복잡한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 느리게 성장하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는 발육기를 거치는 동안 오랜 시간을 걸쳐 자라며, 또 행동과 생각 역시 10대가 될 때까지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다._161~162쪽

4장 아동기 적응에 적합한 특징들
어린아이들의 특성인 불완전한 이해력과 사고 능력이 오히려 그들이 적응하며 살아가는 데 일정한 혜택을 준다. 아이가 영리하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린아이와 어른들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 이 장에서는 유아기의 제한된 감각 능력이 어떤 유익을 줄 수 있는지부터 이야기해보겠다. 즉, 아직 성장 중에 있는 뇌가 너무 빨리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면 시간이 지난 뒤에 아이의 뇌 성장이나 학습 능력에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과 자기를 중심에 놓고 세상을 이해하는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 그리고 이런 특징이 어떤 경우에는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논하겠다._168~169쪽

… 어린아이의 미성숙한 감각 체계는 극복해야 할 단점이 아니라 전체적인 감각을 제대로 발달시키고 알아가기 위해 선택한 적응이라고 할 수 있다. … 아이들이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만만한 내용부터 이해하는 게 도움이 된다. … 아이들은 감각 체계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뇌가 한 가지 지각 체계를 조직적으로 처리한 뒤에야 다른 지각 체계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자기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경험들을 자신과 결부시켜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지능으로 가장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_171~203쪽

5장 미숙성한 신체와 인지능력 그리고 지나친 자신감
… 언뜻 생각하면 자신의 능력을 아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유리한 처지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의 경우라면 그것은 틀린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편이 어떤 면에서는 사는 데 훨씬 유리하다. 자신이 모르는 게 뭔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일도 과감하게 시도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세계에서 자신이 매우 뛰어나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가지고, 만약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놓쳤을 유용한 정보를 누리고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은 그들이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자기 능력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 능력이 뛰어나 어떤 일이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그런 생각에 걸맞게 행동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현실감 있는 생각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보다 그들의 낙관적인 생각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하는 동기로 삼아야 하며, 또한 성취한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칭찬해주어야 한다._251~252쪽

6장 놀이, 아동기를 보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
놀이는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고 인지를 발달시키는 데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준다. … 놀이가 아무 가치 없어 보여도 놀이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하나같이 놀이가 사실은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주며, 아이들이 크면서 바뀌는 놀이의 유형이 어느 문화에서나 비슷한 것을 보면, 놀이는 인간이 진화를 위한 자연선택 과정에서 얻은 인류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말한다. … 아이들이나 동물들이 하는 놀이는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인지를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_258~264쪽

놀이의 직접적인 혜택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들과 사회 속에서 어울려 사는 데 매우 중요한 관계를 익히는 일은 어른이 되어서뿐만 아니라, 아동기를 살아가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 놀이는 또한 아이들의 신체를 발달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자신들에게 직간접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일들을 배우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알아나간다. 놀이를 통해 새롭게 부닥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_269쪽

놀이는 아동기의 본질이다. … 발달심리학자 주디스 해리스는 아이들은 부모가 아니라 또래들과 어울리며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어간다고 주장했다. … 아이들이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겪는 경험들은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해야 하는 일들의 연습이다. …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를 통해 두뇌와 생각을 발달시킨다._293~294쪽

7장 아동기, 학습 능력이 가장 뛰어난 시기
아이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좋은 교육을 시켜 다른 아이들보다 유리한 출발점에서 인생을 시작하게 도와주려는 부모들의 욕심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좀 이른 나이에 교육을 시킨다고 아이들이 남은 인생 전체에서 앞서 갈 거라는 생각은 분명 잘못이다. … 지능은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계속 변한다. … 어린 시절의 환경이 두뇌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이 제각기 다른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나 어릴 때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나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그 아이가 커서도 여전히 똑똑한 아이가 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사실 어린 나이에 많은 교육을 시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조차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이른 교육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_312~312쪽

취학 전 아이들은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배울 때 더 잘 배울 수 있는 생물학적 인지 체계를 갖고 있다. 아이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학습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태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어떤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지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 인간은 모든 동물 가운데서도 학습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그리고 유아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지능은 아주 오래전부터 학습을 하기에 적합하도록 발달해왔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면서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점점 더 복잡해졌다. … 그러나 아이들을 서둘러 교육시킨다는 것이, 아이들의 인지능력과 정서 수준을 뛰어넘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_361~362쪽

8장 변화하는 아동기
요즘 아이들은 예전 아이들과는 다른 아동기를 보낸다. … 지난 50년간 변화된 또 다른 아동기의 모습은, 아이들과 어른 사이의 경계가 흐려졌다는 사실이다. 요즘 아이들은 몇 십 년 전에 비해 너무 빨리 영악해진다. … 그리고 요즘에는 아이들이 성性에도 너무 일찍 눈을 뜬다. … 또한 어른이 되어서나 할 수 있을 법한 일들을 예전보다 빨리 시작한다._368~372쪽

일부 조숙한 아이들은 어른들이 살면서 겪는 어려운 문제들을 다른 아이보다 빨리 경험하며, 그 가운데 어떤 아이들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내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 조숙한 아이들이 완전하게 성숙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아동기를 보내면서 아이들이 여유 있게 여러 일을 경험하도록 해준다면, 그에 따른 결과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아동기가 좀 길어진다 하더라도, 어린 시절을 여유롭게 보냄으로써 어른이 되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물론 어린 시절의 삶이 더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하다._398~400쪽

에필로그 호모유베날리스
만약 인간에게 미성숙한 일정 기간이 확보되지 못했다면, 오늘날 인류는 존재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 어쩌면 우리 인류는 호모사피엔스라기보다 호모유베날리스(어리다는 뜻)라고 명명하는 것이 더 옳아 보인다. …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인간 고유의 행동과 지능과 습성을 발달시킴으로써, 어린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을 높였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미성숙함이 뇌의 진화 과정에서 생겨난 곁가지였다고 해도, 이 특징을 이용해 아동기에 살아남기 위한 유용한 수단들을 발전시키고 어른이 되어 높은 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준비했기에 인류는 살아남아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_402~403쪽

▣ 작가 소개

저자 데이비드 F. 비요크런드 David F. Bjorklund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Florida Atlantic University 심리학과 교수다. 대학에서 아동심리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인지발달과 진화심리학이다. 비요크런드 교수는 간단한 보드게임을 하고 노는 아이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부모들의 모습과 같은 평범한 일상의 풍경들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발달을 연구한다.
지은 책으로 《아이들의 생각: 인지발달과 개인차Children''s Thinking: Cognitive Development and Individual Differences》(2002), 공저로 《인간 본성의 기원: 진화발달심리학적 관점The Origins of Human Nature: Evolutionary Developmental psychology》(2002) 과 《사회 정서 발달의 기원: 진화심리학과 아이들의 성장Origins of the Social Mind: Evolutionary Psychology and Child Development》(2005)이 있다. 〈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의 편집 위원을 맡고 있다.

역자 최원석
한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애스턴대학교Aston University 대학원에서 티솔 & 번역학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장 아동기가 주는 혜택
_서둘러 보내는 아동기
_인간의 성장에 대한 이론들
_다윈의 이론에서 시작하다
_미성숙함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2장 긴 아동기, 인류 진화의 특징_인간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_인간의 성장 과정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_시간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_가장 어린 종, 인간

3장 느리게 성장하는 인간
_모험과도 같은 선택
_큰 뇌, 복잡하고 정교한 사회 그리고 느린 성장
_협동과 경쟁
_가족과 사회 구조
_느린 성장과 뇌의 가소성
_성장의 가소성과 진화_충분히 빠르다

4장 아동기 적응에 적합한 특징들
_모자람이 주는 혜택
_아이들은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본다
_아이들은 왜 외국어를 빨리 배울까? 어른들은 아이들의 미성숙한 사고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_지적 미성숙의 장점들

5장 미숙성한 신체와 인지능력 그리고 지나친 자신감_상위인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다
_부족한 상위인지능력이 가져다주는 혜택
_아이들과 함께하기
_너 자신을 알되 적당히 알라

6장 놀이, 아동기를 보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
_놀이란 무엇인가?
_놀이를 통해 사회생활을 준비한다
_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_애들아, 다시 놀아보자!

7장 아동기, 학습 능력이 가장 뛰어난 시기
_이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_태교의 효과?
_유아교육을 위한 현명한 선택은 무엇일까?
_발달단계에 적합한 학습
_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
_바탕 지식과 새로운 교과과정

8장 변화하는 아동기
_어서 자라 어른이 되라고 강요하는 세상
_시대에 따라 변화는 아동기 개념
_아이의 미성숙한 모습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 치르는 대가
_어른 같은 아이들
_짧아지는 아동기, 길어지는 사춘기

에필로그 호모유베날리스
_다시 보는 아동기
_성년기 바로 보기

감사의 글|주|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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