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문학사에서 김동석은 이제까지 김동리, 조연현 등과 일대 논전을 벌인‘순수논쟁’의 급진좌익 평론가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점은 그의 문학 활동이, 식민지 시대의 청산과 근대 민족국가로의 전진이라는 해방기의 문학사적 과제에 직결된다는 점에 있다. 김동석은 특유의 비평 문체와 비유를 구상하여 당대 문단과 작가들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을 전개하였다.‘상아탑의 정신’으로 요약되는 그의 문학활동은 정치로 혼탁하던 당대에 흔치 않았던 이론적 깊이와 균형 잡힌 감각을 선보인 비평적 구상이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정치뿐만이 아니라 문학도‘좌와 우’라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갈리고 짓눌렸던 해방기의 문단에서 그의 문학관과 실천은 그만큼 독자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통해서 해방기의 문학사를 보다 풍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관점을 얻을 수 있으며, 문단극복이라는 민족사적 과제와 민족문학사의 복원이라는 문학사적 과제를 구상하는 데도 자그마한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김동석 비평 선집』의 출간을 계기로 김동석이 몸소 실천했던‘상아탑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고 그리하여 아직도 통일된 민주주의 국가를 이루지 못한 우리 시대의 민족적 과제를 도모하는 데 자그마한 지적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_이희환
한국현대문학사는 한눈으로 대중할 수 없는 당당하고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백여 년의 긴 세월은 그것을 뒤돌아보는 것조차 점점 어렵게 만들며, 엄청난 양적인 팽창은 보존과 기억의 영역 밖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사의 주류를 형성하는 일부 시인•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학적 유산들을 자칫 일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한국현대문학의 내일을 위해서 한국현대 문학의 어제를 잘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마련된 것이다. 문인이나 문학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를 기대해본다.
_〈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을 펴내며
문학사에서 김동석은 이제까지 김동리, 조연현 등과 일대 논전을 벌인‘순수논쟁’의 급진좌익 평론가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점은 그의 문학 활동이, 식민지 시대의 청산과 근대 민족국가로의 전진이라는 해방기의 문학사적 과제에 직결된다는 점에 있다. 김동석은 특유의 비평 문체와 비유를 구상하여 당대 문단과 작가들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을 전개하였다.‘상아탑의 정신’으로 요약되는 그의 문학활동은 정치로 혼탁하던 당대에 흔치 않았던 이론적 깊이와 균형 잡힌 감각을 선보인 비평적 구상이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정치뿐만이 아니라 문학도‘좌와 우’라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갈리고 짓눌렸던 해방기의 문단에서 그의 문학관과 실천은 그만큼 독자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통해서 해방기의 문학사를 보다 풍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관점을 얻을 수 있으며, 문단극복이라는 민족사적 과제와 민족문학사의 복원이라는 문학사적 과제를 구상하는 데도 자그마한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김동석 비평 선집』의 출간을 계기로 김동석이 몸소 실천했던‘상아탑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고 그리하여 아직도 통일된 민주주의 국가를 이루지 못한 우리 시대의 민족적 과제를 도모하는 데 자그마한 지적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_이희환
한국현대문학사는 한눈으로 대중할 수 없는 당당하고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백여 년의 긴 세월은 그것을 뒤돌아보는 것조차 점점 어렵게 만들며, 엄청난 양적인 팽창은 보존과 기억의 영역 밖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하여 문학사의 주류를 형성하는 일부 시인•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문학적 유산들을 자칫 일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한국현대문학의 내일을 위해서 한국현대 문학의 어제를 잘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마련된 것이다. 문인이나 문학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를 기대해본다.
_〈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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