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기긍정감, 내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우리의 ‘자존감’만큼이나 일본에서 흔히 쓰이는 말인 ‘자기긍정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라는 존재 자체를 그대로 인정한다는 개념으로, 『어쨌거나 괜찮아』의 저자인 임상심리학자 다카가키 츄이치로에 의해 처음 제창됐다. 일본 사회에서 이 말은 “아이의 자기긍정감을 길러 줘야 한다”거나 “요즘 청년들은 자기긍정감이 낮다”는 등 ‘자존감’과 비슷하게 쓰이며 널리 퍼졌다. 그러나 자기긍정감 본래의 뜻은 자신을 높이는, 즉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며 ‘나는 잘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모자라고 못난 부분까지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그 모든 것이 ‘나’라는 인간임을 깨달아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 자기긍정감’으로 불리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긍정감의 진정한 의의를 밝히는 한편 경쟁사회에 지친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있는 그대로 괜찮다’는 마음가짐은 ‘자기만족’과도 다르다. 자기만족은 어떤 기준이 달성되었을 때 느끼는 충족감이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반대로 자기혐오나 자기거부에 빠진다. 이는 상대에게 기준을 설정해 두고 이에 맞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돌아서는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자기긍정감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포함한 그대로의 나를 거부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긍정감이 싫은 모습과 결점을 모두 받아들이는 용기라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자기긍정감을 심어 주기 위해 상대를 칭찬한다’는 태도에도 함정이 있다.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쁘지만 다음에도 칭찬받아야 한다는 압박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저절로 칭찬할 사람의 비위를 맞추게 되니 진정한 나로부터 멀어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 저자가 칭찬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용서’다. 공감과 배려, 보살핌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자기긍정감이라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불안과 위협으로 가득찬 세계!
내 인생의 구명튜브 ‘자기긍정감’을 찾아서
경쟁사회에서 불안한 사람들, 즉 자신의 자리에서 무언가 쓸모 있는 일을 함으로써 인정받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저자는 성냥팔이 소녀에 비유한다. 이는 아주 작은 성냥불의 온기를 통해 찰나의 안도감만을 반복해서 느끼다가, 곧 주위의 인정을 갈구하다가 추위와 외로움 속에 생을 마감하는 모습이다. 오늘날 청년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설 자리를 얻으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지적된다. 존재 자체가 조건없이 수용되고 ‘내가 여기에 속해도 좋다’고 안심하는 사람은 필사적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자기긍정감이 부족한 오늘날의 청년들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힘내자, 힘내자’는 주문을 외며 살아왔다. 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학교에 가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공부도 했다. 그렇게 ‘노력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려 온 현대인은 목표나 기대가 좌절될 때 쉽게 자신을 부정하고 상실감과 고독감을 얻는다. 많은 사람이 이런 삶의 방식에 포위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사회에 편입된 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경쟁을 감수하며 주변에 맞추는 것이 우리의 사회적 성격이 되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늘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남들에게 어떻게 ‘가치 매김’당할지를 엄청나게 신경 쓰고, 내 마음을 느끼거나 스스로 생각하는 일을 억압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고 한다. 타인으로부터 OK라는 말을 들어야 비로소 안심하는 것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긍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뭔가 잘못되어 있다’고 느끼면서도 그 문제를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사회와 집단의 분위기에 매몰되어 버리는데, 저자는 이런 현상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현대 사회는 ‘자기애 사회’이기도 하다.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어떤 취급을 받을까 하는 것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그러므로 그의 행복은 타인에게 자신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에 대한 ‘판단’에 달려 있다. 그러나 그에 부응하지 못하는 취급을 받을 경우 자기애에 상처를 받아 불행의 구렁텅이로 추락해 버린다. 행복과 불행이 자기애의 충족에 달린 것이다. 이때 타인은 오직 자기애를 충족시켜 줄 사람인가, 아니면 자기애에 상처를 줄 사람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SNS의 ‘좋아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신을 더욱 틀에 가두게 된다. 그리고 이제 타인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것이 그를 지배한다. 자신이 풍요로운 사회, 정의로운 세상에 소속되어 있다고 믿으며 물질적 환경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환상에 갇히게 된다. ‘하면 된다’, ‘노력하면 행복해진다’ 등의 메시지를 살포하는 소비자본주의 세상에서 허약한 자기애 인간은 점점 늘고 있다.
저자는 ‘당신은 특별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과대평가하게 만드는 문화, 조직과 사회에 순응하며 쓸모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압박하는 평가 중심의 경쟁 사회, 자기 찬미를 장려하는 소비자본주의를 비판한다. 저자가 자기긍정감을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적인 기준에 비추어 타인보다 뛰어나기를 요구받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나답게 사는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이러한 사회에 대항하는 삶의 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야!
인간은 우주 안의 존재, 끊임없이 용서받으며 살고 있다
침략 전쟁에 반대하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평생 일본 극우파와 대립해 온 양심적 지식인 다카가키 츄이치로는 뒤틀린 자기긍정감, 즉 ‘나는 특별하다’는 왜곡된 자아가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을 경계하기도 한다. 인간이든 국가든 ‘특별함을 향한 야망’이 어떻게 사회를 망가뜨리는가를 현재 일본의 정세, 전쟁 관련 법안, 원전 이익 공동체, 왜곡된 역사 교과서 등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저자는 무모한 전쟁을 벌였던 앞 세대의 행위를 비판적으로 보아야 한다며, 권력의 입장에서 ‘편리한 아이’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영화 [도가니]를 본 후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소중한 존재”이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싸운다”는 주인공들의 말을 인용한 것도 이와 연관된다. 즉, ‘내게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내가 사는 세상에는 정의가 적용된다’고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이 자기긍정감의 사회적인 의의를 파헤치는 한편, 인간으로서의 삶과 존재라는 철학적인 물음으로 주제를 확장한다. 사회적 존재이기 이전에 하나의 생명체인 인간은 환경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으며, 기적과도 같은 확률로 우주 안에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고찰은 ‘있는 그대로 괜찮다’는 자기긍정감이 세상의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이라는 적응 장치 안에서 기능하는 자아는 평가를 통해 힘을 얻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인간은 종종 생명을 자아 안에 가두고 ‘나는 무능하다’거나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이는 겉옷에 불과한 자아가 본체인 생명을 뒷전에 둔, 불균형한 상태일 뿐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때 저자가 중시하는 생명에 귀 기울이는 ‘있는 그대로’란 ‘ 그 모습 그대로’도 상관없다는 의미다. 폼 잡지 않아도 된다, 자신을 꾸며내지 않아도 된다,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무리하지 않고 느긋하게. 이렇듯 저자는 늘 긴장 속에서 안간힘을 쓰는 현대인을 위로하기 위해 심리학, 교육학, 사회학, 철학을 망라하여 자기긍정감의 중요성을 차분히 설득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살아가려면 우주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으로서의 ‘나’를 인식하고 자아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해법이다. ‘나는 대단해’, ‘난 할 수 있어’와 같은 강한 자아는 결국 평가가 전제되므로 자유로운 생명력을 억압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균형은 ‘생명에 힘을 불어넣으면서 자아의 지평을 넓히는 순환’이며 이는 결국 돈이나 경쟁보다 인간이 중요하다는 폭넓은 가치로 나아간다. 마지막장에선 자기긍정감 기르기의 구체적인 방식으로 남은 남, 나는 나임을 인정하기, 자신의 감성과 사고 체계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괴로움과 마주하고 신뢰하는 사람과 공유하기 등을 제시했으며 교육자나 학부모를 위한 세심한 당부도 포함됐다.
저자의 말
극복해야 할 역사문제는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이자 오랜 친구이기도 하지요. 그런 나라의 친구 여러분께서 제 책을 읽어 주신다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날 애써 ‘힘겨움’을 감추며 ‘버티고 있는’ 어린이들, 청년들에게 공통된 특징은 자신을 ‘인간’보다 ‘인재’와 동일시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 자신의 느낌보다 ‘평가’를 더 의식하고요. 즉, ‘나는 얼마짜리 인간인가’에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상품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사회적 풍조와 가치관이 어린이들과 청년들 사이에 힘겨움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껏 그들이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마음으로부터 해방되어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매달려 악전고투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 임상 현장에서 태어난 것이 “있는 그대로 괜찮다”는 자기긍정감이라는 개념입니다.
한국에 소개되는 이 책이, 저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국의 친구 여러분께서 사회에 관해 생각하는 데 일조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 다카가키 츄이치로
작가 소개
저 : 다카가키 츄이치로
임상심리학자,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 명예교수, 교토교육센터 대표. 팬들은 그를 ‘미스터 자기긍정감’이라는 존경과 사랑이 담긴 애칭으로 부른다.
1944년 고치高知현에서 태어나 교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하고, 교토대학, 오사카전기통신대학을 거쳐 리츠메이칸대학 산업사회학부 교수가 되었다. 2001년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이념적 바탕 위에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실천 학문을 확립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심리학, 의학, 사회복지학, 사회학의 ‘융합과 연계’를 도모하는 응용인간과학연구과 창설을 주도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전문성과 함께 위협과 경쟁의 원리를 공감과 상생의 원리로 바꾸는 환경을 위함이었으며, 이 대학원 연구과의 창설은 학계의 일대 사건이 되었다.
일본 사회에서 처음으로 ‘자기긍정감’ 개념을 제창한 것으로 유명하며, 임상 심리 현장에서 아동청소년으로부터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를 만나면서 자기긍정감 문제에 해법을 제시해 왔다. 연구자인 동시에 현장 실무자(임상심리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자기긍정감에 관한 논의를 전개함으로써 큰 반향을 일으킨 『흔들려도 넘어가는 사춘기의 고비』, 시인 및 판화가 등과의 공동 작업으로 화제가 된 『자기긍정감이 뭐지?』, 자신의 투병기를 임상심리학자의 입장에서 풀어낸 『암 환자, 갠지스에 가다』 등 많은 베스트셀러로 폭넓은 독자층을 거느린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강연 및 저술 활동, 정책 자문, 방송 출연 등으로 고령이 무색한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평생의 화두인 미래 세대 문제에 주목하며 관련 시민단체 ‘등교거부·미등교 문제 전국 연락회’ 대표 간사로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침략 전쟁,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 문제에 반성 없는 일본 극우파에 평생 단호한 반대로 일관한 양심적 지식인의 대표 주자다.
역 : 홍상현
신일본출판사가 발행하는 경제월간지 『게이자이』의 한국특파원. 일본저널리스트회의JCJ 회원. 도쿄대학 이미지인류학연구실IAL 네트워크 멤버. 한양대학교에서 정치학을(정치외교학 석사),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영상예술학 석사) 공부하고 도쿄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국제관계와 언론 보도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했다. 광고 회사와 언론사 생활을 거쳐 2007년부터 다양한 방송 다큐멘터리의 해외 취재(미주 유럽 오세아니아지역 및 일본)와 번역(영어, 일본어) 등을 담당했다. 2008년 프로듀서를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For The Islanders>가 개막작이었던 것을 인연으로, 최근에도 제주영화제에서 해외작품 초청, 번역 등을 맡았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의 필진이기도 하다. 베스트셀러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을 비롯해, 『핵을 넘다』, 『노 헤이트 스피치』, 『후쿠시마에 산다』, 『블랙기업을 쏴라』 등 신일본출판사와 「신문 아카하타」의 논쟁적인 책들을 한국 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목 차
시작하며
1장 자기긍정감이 뭐지?
1. 너도나도 쓰는 말, 자기긍정감의 진짜 의미
2. 칭찬받아야 한다는 압박에서 해방되기
3. 누군가의 기대 때문에 노력하는 괴로움
4. 자유를 희생시키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
2장 있는 그대로 괜찮아! - 자기긍정감의 연대기
1. 인생의 고비에서 나를 믿을 수 있는 힘
2. 자기신뢰감에서 자기긍정감으로의 발전
3. 당신 탓이 아니니, 안심하세요
4. “아주 좋아” 대신 “이 정도면 충분해”
3장 자기긍정감과 자기애,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1. 찰나의 온기를 갈구하는 성냥팔이 소녀들
2. 다른 사람과 나를 바꾸고 싶지는 않다
3. 타인의 관심이 내 행복을 좌우한다면
4. 약하고 모자라고 싫은 부분까지 모두 나 자신
5. 더 훌륭해지려고 애쓰지 않기
4장 경쟁 사회와 자기긍정감
1.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고 거리를 둔다
2. 사소한 일에 상처받는 건 불안하기 때문
3. 도구로써 쓸모없다면 버려지는 세상
4. 강해지라고? 진심으로 질 줄도 알아야 해
5. 적당히, 대충, 형편 봐 가며 사회와 관계 맺기
5장 오늘날의 사회 정세와 자기긍정감
1. 특별해지려는 위험한 야망
2. 우월한 나라, 국가주의의 꼼수
3.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숙한 글로벌리즘
4. 우리 모두가 과거를 이어받지 않으면 안 된다
5. 복종을 좋아하는 권력의 비밀
6.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 하도록
6장 자기긍정감은 지금 - 생명의 세계와 자기긍정감
1. ‘좋아요’ 숫자에 의지하는 불안정한 삶
2.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이전에 우주 안의 존재
3. 컵 속에 갇히지 않고 순환하는 기쁨
4. 생명에 봉사하기 위해 ‘자아’라는 옷을 입다
5.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 있다는 기적
6.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긴장하지 않고 느긋하게
7. 이름과 특징을 넘어 있는 그대로 보는 눈
8. 지금의 나를 좋아하게 되기까지
9. 끊임없이 세계에 용서받으며 살고 있다
7장 자기긍정감을 기르려면
1. 뛰어나지 않아도 각자가 인생의 주인공
2. 그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느낄까 -공감하며 마주보기
3. 일단 ‘나쁜 아이’가 되기
4. 비일상의 장에서 일상을 재고하다
5. 마음 깊은 곳 어둠에도 서로 귀 기울이자
6. 만들어 내거나 꾸미지 않은 그냥 ‘나’로 있기
마치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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