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혼후 지워진 황제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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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리롱우
출판사항나무발전소, 발행일:2018/05/08
형태사항p.374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53656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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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5년 세밑, 5년 동안의 발굴 작업을 거친 해혼후 묘가 마침내 신비의 베일을 벗었다. 30° 경사진 묘도(墓道)를 따라 천천히 무덤 문으로 들어가면 ‘회(回)’ 자형 넓은 곽실(?室)이 나온다. 70㎡ 규모의 주곽실에는 4면을 둘러싼 회랑형 저장고가 있고 복도로 격리되어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유물의 양에 깜짝 놀랐다. 남(南)저장고는 복도와 동서 거마고(車馬庫)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외출할 때 사용했던 수레와 말, 수행원 토용(土俑)이 대량 출토됐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 들어가는 서(西)저장고에서는 청동 병기, 갑옷, 바둑판, 칠기, 이루 다 셀 수 없을 만큼의 죽간과 100여 개가 넘는 목판이 발견됐다.

유물 양이 가장 풍부한 곳은 북(北)저장고였다. 여기에서 높이 2m의 ‘돈산(錢山)’이 발견됐다. 이 ‘돈산’ 즉 오수전의 무게가 10여 톤으로 동전 약 200만 개가 있었다. 당시 계산법으로 환산하면 황금 50kg가량의 가치다. 또 완전하게 보존된 악기 세트도 발견됐다. 동(東)저장고에서는 주방 도구와 식기가 발견됐다. 여기서 발굴된 삼족 청동기는 오늘날의 ‘훠궈(火鍋, 신선로)’와 모양이 비슷했다.

회랑형 저장고 외에 주곽실에서 출토된 유물도 고고학팀을 기쁘게 했다. 주곽실 서쪽에서 인물 형상이 그려진 칠기 병풍 세트가 출토됐다. 제자(題字) 부분에 어렴풋하게 ‘공자’와 ‘안회’ 등의 이름을 식별할 수 있었고 “성 밖에 살며서 낳았다(野居而生)”라는 자구가 분명히 눈에 들어온다. 또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이른 공자의 초상화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또한 중국 서한 통치계급이 유가만을 숭상한다는 ‘독존유술(獨尊儒術)’의 역사기록을 증명한 것이다. 병풍과 멀지 않은 서쪽 방에서는 놀랄 만큼 많은 금기(金器)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5년여의 발굴을 통해 고고학자들은 진귀한 유물 1만 여 점을 출토했다. 청동기, 금은기, 철기 등이 3천 여 점, 옥기가 5백 여 점, 목재 칠기가 3천 여 점, 도자기가 5백 여 점, 죽간과 편독(片?) 수천 여 점이 출토돼 한나라 문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고고학팀이 주곽실에서 마제금(馬蹄金) 상자를 꺼냈는데, 마제금은 보통 황제가 제후왕에게 하사하는 하사품이다. 끊임없이 발굴되는 유물이 고고학자들에게 더 많은 증거를 주었다. 고고학팀은 고분에서 거마갱을 발견했다. 여기에서 목재 채색 마차 5대, 순장된 말 20필이 발견됐는데, 뼈대는 이미 다 부패된 상태였다. 정교한 청동 거마기(車馬器, 마차나 말의 장식) 3천 여 점도 발견됐다. 이는 중국 장강(長江) 이남에서 수레와 말이 순장된 유일한 고분이었다. 한나라 때에는 거마갱에 대한 규정이 엄격했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이를 감안하면 무덤 주인이 1대 해혼후 유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후 무덤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내관(內棺)에 남아 있던 무덤 주인의 유해 허리 부분에서 ‘유하’라는 이름이 새겨진 옥도장이 발견된 것이다.

1대 해혼후 유하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유하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왕 중 한 명인 한무제의 손자로 33년을 살았다. 그는 한때 제위에 올랐지만 27일 만에 폐위되어 한나라에서 재위기간이 가장 짧은 황제로 기억된다. 폐위 후 산동 창읍으로 내려갔고 다시 강서 남창으로 사는 곳을 옮겼다.

이 책은 한나라 시대 황제를 지낸 인물의 묘 발굴 과정과 서한시대 역사, 출토된 유물의 복원, 그리고 출토된 유물에 대한 연구과정과 그 가치를 시간 순서에 따라 쉽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서술한 역사 다큐멘터리이다.

유물의 발굴과 정치적인 뒷이야기 사이에 유하의 전기적 일생을 삽입하여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 구성했다. 컬러 화보 사진 및 본문의 이해를 돕는 여러 자료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작가 소개


저 : 리롱우
黎隆武
강서성 무녕(武寧) 출생. 대학에서 중문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공안 및 홍보 일에 종사했다. 문학을 열렬히 사랑하고 역사에 푹 빠진 채 살고 있다. 특히 전한(前漢) 시대 황제 무제(武帝) 가족사 연구에 일가를 이룬다. 『해혼후, 지워진 황제의 부활』은 그가 창작한 첫 번째 역사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이 책은 출간 한 달 만에 10만 부를 돌파하는 등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인기는 한나라 역사상 재위기간이 가장 짧은 황제였지만 젊은 나이에 왕, 제, 후, 평민으로 산 드라마틱한 인생유전도 한몫을 했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영화, TV드라마,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업체에서 각색권을 사겠다고 나섰으며, 이미 중국에서는 웹드라마가 방영되었다. 현재 저자는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하버드대 등 국내외 50여 개 대학에서 초청되어 강연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역 : 진화

陳華,진현종
생원(生員), 자(字) 성지(誠之), 일명(一名) 현종(鉉宗), 법명(法名) 보광(普光). 1967년 여수 출생으로 휘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유학(儒學)대학 동양철학과를 졸업했다. 영어, 중국어 도서 번역가 및 중국고전 인문학 강사.
시원아키브 콘텐츠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국내외 출판계·문화계·종교계 등에 적합한 인문 콘텐츠 기획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틱낫한 스님과의 소박한 만남』,『여기, 공자가 간다』,『논어, 사람 속에 찾은 사람의 길』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달라이 라마, 삶을 이야기하다』『틱낫한 스님의 아! 붓다』『틱낫한 스님의 아미타경』『타인이라는 여행』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복을 부르는 부처님 말씀』『팔만대장경에 숨어 있는 참 향기로운 이야기』『팔만대장경에 숨어 있는 참 지혜로운 이야기』 등이 있다.


 

 

목 차

서막 대묘를 열다
제1장 하늘에서 떨어진 황제 자리
제2장 빛나는 삶
제3장 이룬 것도 곽광이고 망친 것도 곽광이다
제4장 나이가 어려 쉽사리 방정을 떨다
제5장 제멋대로 보낸 27일
제6장 십 년을 꾹 참다
제7장 파양호반에서 마음껏 소요하다
제8장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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