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융 인간의 이해 - 융이 그린 마음의 해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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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와이 하야오
출판사항바다출판사, 발행일:2018/05/15
형태사항p.295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561060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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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본 융 심리학의 거장, 가와이 하야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 가와이 하야오는 일본인 최초로 ‘융 심리학’을 일본에 소개한 사람으로,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마음 전문가이자 일본 융 심리학계의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학술 분야에서의 업적을 세웠음은 물론 《아사히 신문》에 일반 독자를 상대로 고민 상담을 해주는 코너를 연재했고, 유머 넘치는 대중 강연 활동을 하며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유례없이 문화청 장관을 세 차례 역임하기도 했다.
가와이 하야오는 융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자아를 실현하는 과정 등을 오랫동안 탐구해왔다. 하야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일하게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루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공유했던 것은 이야기로 말하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사람의 영혼 밑바닥에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 가장 깊은 장소에 있으니 사람과 사람을 근본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나는 소설을 쓸 때 그 깊은 장소로 내려가고, 가와이 하야오 선생님도 클라이언트와 마주볼 때 깊은 장소로 내려갑니다. 개들이 냄새로 서로를 알아보듯 우리도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요? 내가 그런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상대는 가와이 선생님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참 격려가 되고, 내가 해온 일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실감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학예상’ 창립 기념 공개인터뷰에서

“마음의 병은 어떠한 연유에서 생길까?”
마음,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하여

이 책의 목표는 인간의 내면세계인 마음을 탐색하는 것으로, ‘마음의 현상학’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인간은 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까? 마음의 병은 어떠한 연유에서 생길까? 심리학은 어떻게 마음을 치료하고 심리치료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융은 먼저 의식의 태도에 주목하여 인간의 유형을 나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내향형’과 ‘외향형’이라는 표현은 융이 인간의 유형을 연구하며 처음으로 개발해낸 개념인데,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 한쪽을 습관적으로 드러내고(의식의 태도) 다른 한쪽을 그림자처럼 숨기고 있다(무의식의 태도). 융은 의식의 태도가 지나치게 강하면 무의식이 그에 보상적으로 움직여 무의식이 때때로 의식의 제어를 깨고 병적인 성격으로 출현하게 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외향적인 사람은 히스테리를 앓는 경우가 많고, 내향적인 사람은 정신쇠약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들어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인간 마음은 의식으로 드러난 부분뿐 아니라 전체성을 지향하는 작용을 한다. 융은 이것을 무의식의 보상작용이라고 부르고, 여기서 ‘자기self’ 및 ‘마음의 전체성psychic totality’ 생각을 발전시켜나갔다.
융은 사람들이 드러내는 작은 단서에 주목하여 인간 마음의 구조를 연구했다. 무심히 그린 그림 한 장, 특정 단어를 들었을 때 보이는 찰나의 주춤거림, 최근에 생긴 불만에 관한 투덜거림, 어젯밤 꿈에 나온 인상적인 한 장면 등 융은 작은 조각들을 이어 의식이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 속 콤플렉스의 존재를 더듬어가고,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무의식의 층을 나누고, 자기와 자아로 대비되는 마음의 해부도를 그려냈다.

개인적으로 융 심리학의 가장 큰 특징을 뽑자면 어떤 견고한 체계를 진리로서 제시하지 않고 인간의 마음, 나아가서는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 자세를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특징뿐 아니라 그 전 존재를 가능한 한 존중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다.
[머리말: 융 심리학에서 배우다], 본문 12쪽에서


융이 그린 마음의 해부도를 따라
가와이 하야오가 안내하는 자기실현의 길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심적 내용이 억압당한 것과 성적 욕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데 반해, 융은 프로이트의 설을 인정하면서도 무의식의 내용에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무의식에 ‘자기실현’을 위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실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밝은 부분만을 보고 있지만,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험난하다.

어떤 개인이 자기실현 문제에 직면하는 시기는 그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때라고도 할 수 있다. 이때 많은 사람은 자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역전되는 경험까지 하게 된다. 지금까지 사고기능의 유용성을 확신하던 사람은 감정기능의 중요성에 직면해서 주춤거릴 테고, 여성스러운 것은 경멸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던 남성이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할 것이다. (……) 실제로 자기실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던 것까지 버려야 하는 때가 있다. 왜 융이 “모든 면에서 좋은 것은 비싸기 마련인데, 인격 발전은 그 무엇보다도 비싸다.”라고 말했는지 알 수 있다.
[제7장 자기], 본문 258쪽에서

융은 인간의 자아가 안정된 상태를 무너뜨려서라도 높은 차원의 통합성으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이것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인간이 자기를 실현하려는 까닭이다. 개인에게 내재한 가능성을 실현하고, 그 자아가 높은 차원의 전체성을 지향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융은 ‘개성화 과정individuation process’, 또는 ‘자기실현self-realization의 과정’이라고 부르고, 이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다. 《카를 융, 인간의 이해》는 융이 펼쳐 보인 인간의 궁극적인 ‘자기실현’의 길을 가와이 하야오의 따뜻한 안내로 따라가게 해주는 명저이다.

작가 소개

저 : 가와이 하야오

Hayao Kawai,かわい はやお,河合 準雄
융심리학(분석심리학)을 일본에 최초로 소개한 선구자로 ‘일본 융심리학의 제1인자’라 불리는 일본의 심리학자, 심리요법가. 교토대학 명예교수,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명예교수, 일본 문화청 장관을 지냈다. 효고현에서 태어나 교토대학 이학부를 졸업하고 1965년에 스위스의 융연구소에서 융학파 분석가 자격을 땄다. 1967년에 교토대학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에 모래놀이 치료(Sandplay Therapy)를 도입, 보급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며 1995년에는 페이 렉처(미국 텍사스주 A&M 대학에서 해마다 세계 최고의 융심리학자를 초빙하여 행하는 연속강의)에 일본인 최초로 초빙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콤플렉스 카페』 이외에도 『마음의 처방전』, 『 옛이야기의 심층』, 『무의식의 구조』, 『융심리학 입문』, 『그림자 현상학』, 『생과 사의 접점』, 『판타지 책을 읽는다』, 『아버지의 힘, 어머니의 힘』, 『어른의 우정』, 『불교가 좋다』, 『융심리학과 불교』,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대담집인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등 수많은 책이 있다.

 

편 : 가와이 도시오

河合俊雄
1957년 나라현 출생. 교토대학교 교육학 연구과 박사. 융 학파 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교토대학교 ‘마음의 미래 연구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임상심리 이론》, 《개념의 심리치료법》 등이 있다.

 

역 : 김지윤

가톨릭대학교 철학과·일본어과 졸업. 세이신여자대학교에서 교환유학 후 와세다대 대학원 일본어교육학과에서 과목이수했다. 일본 관광청, 지자체 등과 광고대행 업무 경력을 쌓은 후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이방인:세계의 차별을 여행하다』(나눔의집, 2016) 등이 있으며, 번역 블로그 ‘해밀 번역가의 Japan now’(http://yeyejapan.blog.me/)를 운영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융 심리학에서 배우다

제1장 성격유형
1. 인간의 유형 | 2. 일반적 경향 ‘내향형-외향형’ | 3. 네 가지 심리기능
4.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보완성

제2장 콤플렉스
1. 연상실험 | 2. 콤플렉스의 현상 | 3. 콤플렉스의 해소

제3장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
1. 집단 무의식 | 2. 원형 | 3. 그림자

제4장 심상과 상징
1. 심상 | 2. 상징, 그 창조성 | 3. 심리치료법에서 심상이 가지는 의의

제5장 꿈 분석
1. 꿈의 의의 | 2. 꿈의 기능 | 3. 꿈의 구조 | 4. 꿈 분석의 실제 | 5. 죽음과 재생의 모티브

제6장 아니마·아니무스
1. 페르소나와 마음 | 2. 아니마 | 3. 아니무스

제7장 자기
1. 개성화 과정 | 2. 자기의 상징적 표현 | 3. 자기실현에 있어서의 ‘시간(때)’

○ 도서 안내 융 심리학을 더 배우고 싶은 독자에게_가와이 도시오
○ 해설 몇 번이고 돌아봐야 하는 ‘고전’_모기 겐이치로
○ 엮은이의 말 ‘심리치료법’ 컬렉션 간행에 즈음하여_가와이 도시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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