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라캉과 4차 산업혁명

인간이 욕망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것은 상징의 질서 내일 때 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상징의 질서와 충돌될 때 저항을 받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들로 현 시대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충격이 필요로 여겨질 때 상징의 질서는 그것을 수용하여 자기 수정의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징의 질서는 고정불변의 질서가 아니라 시대와 문화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충격이 발생할 것이고 제5강 ‘키덜트’에 담긴 라캉식 논의, 구멍을 메우는 요구의 대상 ‘팔루스’와 욕망의 대상 ‘오브제 아’에 관해 그에 대응하는 일 또한 많아질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라캉의 사유가 우리에게 주는 이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의 많은 사유 가운데 ‘거울도식’만을 눈여겨보아도 이 시점에서 발생하는 일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우리가 나갈 방향도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라캉의 후기 사유를 살펴본다면 더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현재와 미래에 이르는 시기를 통틀어서 사유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작업을 하는 도구로서 한국에 소개된 라캉의 사유가 독자 분들께 유익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 : 강응섭

 총신대학교 신학과, 프랑스 몽펠리에 III(폴 발레리) 대학교 정신분석학과를 거쳐 몽펠리에 개신교신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가을부터 서초구에 위치한 예명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 전공, 정신분석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학과 정신분석학을 연결하는 글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 『동일시와 노예의지』, 『프로이트: 무의식을 통해 마음을 분석하다』, 『자크 라캉과 성서 해석: 정신분석학으로 성서 읽기』, 『라캉과 지젝: 정치적, 신학적, 문화적 독법』(공저), 『자크 라캉의 “세미나” 읽기』,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사랑론』, 『성령론』(공저), 『소수자의 신학』(공저), 『한국에 온 라캉과 4차 산업혁명』, 『목회를 위한 교의학 주제 해설』(공저), 역서로 『라캉 신드롬』, 『신화·꿈·신비』, 『여성의 에로틱한 열정과 페티시즘: 클레람보와 라캉의 직물과 정신분석』, 『정신분석대사전』(공역), 『라깡 세미나·에크리 독해 I 』(공역), 논문으로 “예수이름과 양성일치 기독론”, “루터에 따른 믿음과 회개: 들려줌과 들음의 변주”, “룩-슈레더에 따른 ‘예수의 이름’에 재현된 삼위일체 하나님의 유일성과 현재화에 대한 연구”, “‘다윗의 편지’에 나타난 주체: 프로이트와 라깡의 관점으로”, “라깡의 거울도식과 나르시스적 사랑”, “종교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라깡적 에세이”, “라깡적 기호학으로 본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신’과 ‘말’의 관계”, “예수의 직무 연구: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 집에서의 경우”, “한국 개신교회의 ‘개(個)교회화’에 관한 소고: 제2차 보편공의회 신조에 견주어 봄” 등이 있다. 

 

머리말 _ 4

제 1 강 라캉의 생애와 사상
자신의 이름을 지우다 _ 15
모든 사례는 개별적인 사례다 _ 19
프로이트로 돌아가다 _ 22
정신에 비계를 설치하다 _ 28
다양한 분야에서 사례를 구하다 _ 30
말(語)의 정신분석을 구현하다 _ 34

제 2 강 인지과학의 등장 앞에 선 라캉: 언어활동처럼 구조화된 무의식l’inconscient과 빅 데이터Big Data
프로이트, 라캉, 인지과학 _ 44
빅 데이터와 언어활동의 무의식 _ 45
빅 데이터, 네티즌의 무의식 _ 49
프로이트의 무의식 근원 _ 52
프로이트에 따른 정신의 인지 구조 _ 56
무의식과 인지 _ 59
대타자로서의 빅 데이터 _ 63
소쉬르와 라캉, 기의냐 기표냐 _ 65
언어활동, 환유의 축과 은유의 축의 짜임 _ 69
4차원상에서 거론되는 무의식 _ 71

제 3 강 주체는 어떤 과정을 통해 발달하는가? 욕동la pulsion의 이원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거울단계이론
(텅)빈 말을 하는 자아와 (꽉)찬 말을 하는 주체 _ 81
탈중심의 주체와 케플러의 타원형 _ 84
프로이트를 언급하는 사람들 _ 85
주체의 해방 _ 88
라캉의 ‘거울그림1’과 자아 _ 91
‘거울그림2’, 두 개의 나르시시즘과 두 개의 정체화 (동일화, 동일시) _ 96
거울그림과 세 심급 _ 100
주체의 탄생 과정 _ 104
말의 두 체계, (텅)빈 말과 (꽉)찬 말 _ 106
욕동의 이원성과 거울그림 _ 108
거세와 실재 _ 111
거울그림과 성격 형성 _ 114
자아에서 주체로의 이행, 바울의 권면 _ 118
도덕과 윤리 _ 120
거울그림과 4차 산업혁명 _ 123
코수스의 의자와 라캉의 거울 _ 126
자아와 주체에 대한 논쟁 _ 132
욕동의 이원성과 인공지능 _ 136
프로이트의 리비도와 라캉의 이미지_기표 _ 141
생각하는 기계와 주체의 도래 _ 146

제 4 강 감정의 학문으로서 정신분석의 전이le Transfert: ‘분석수행자’가 ‘안다고 가정된 주체’에게 보내는(보내야 하는) 것들
이전 강의 정리 _ 153
‘뫼비우스의 띠’에서 ‘거꾸로 된 8’로 _ 154
심리(정신)에서 ‘구멍’의 의미 _ 160
전이와 그 요소들로서 욕구_요구_욕망 _ 163
분석수행자가 분석가에게 보내는 것들 _ 170
욕망과 전이 _ 174
전이와 지식 _ 181
전이와 정동 _ 184
죽음욕동과 주이상스, 뭉치 정신분석과 별별 정신분석 _ 187
양가감정과 균형, 양성과 사랑 _ 193

제 5 강 첫사랑은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가? ‘구멍’을 둘러싼 반복la repetition에 관한 담론
나르시스적 매듭과 구멍 _ 201
‘거꾸로 된 8’과 심리_신체 평행론 _ 204
구멍과 중세 스콜라철학 _ 208
실재론과 동일성의 담론 _ 210
라캉의 세미나와 주체의 횡단 _ 213
상징적 질서에서 실재와의 만남 _ 216
정체화의 구조와 첫사랑의 도래 _ 220
욕망의 소비시대에서 주이상스의 소비시대로 _ 227
됨의 정체화, 죽음욕동과 도착적 질서 _ 232
가짐의 정체화, 구멍의 본질과 찬 말-빈 말 _ 237
상호적 정체화, 치료 기술의 관점과 심적 현실의 결정론 _ 241

제 6 강 ‘키덜트’에 담긴 라캉식 논의, 구멍을 메우는 요구의 대상 ‘팔루스’와 욕망le desir의 대상 ‘오브제 아’에 관해
앞서 다룬 내용 정리 _ 250
검색어 키덜트 _ 251
-φ와 키덜트 _ 253
‘도식 L’로 보는 ‘키덜트’의 형성 과정 _ 254
떼를 쓰는 아이와 떼를 쓰지 않는 애늙은이 키덜트 _ 257
키덜트와 임상 구조 _ 261
도식 L과 언어의 두 축, 의미 작용과 두 대상 (팔루스와 오브제 아) _ 266
거꾸로 된 8과 선 밖의 점 _ 268
환상의 대상과 키덜트 _ 271
늑대의 기표와 실재의 늑대 _ 273
‘도식 L’에서 정신의 과정과 키덜트 산업 읽기 _ 278
키덜트의 ‘실재질서_상상질서_상징질서’ 구조 _ 280
키덜트와 4차 산업혁명 _ 284

찾아보기 _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