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노가다(Noかた)로 책 읽기
5년마다 책을 한 권씩 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깨졌다. 그러니까 숫자 2와 7이 들어가는 해마다 책을 내기로 작정한 것인데, 말하자면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 가을마다 책을 낸다는 생각이었는데 작년 봄, 박근혜 대통령이 불명예 퇴임을 함으로써 혼선이 빚어졌다.
사실은 지난 연말에 책을 두 권 낼 욕심이었다. 『노가다로 책 읽기』와 『노가다로 글쓰기』이다. ‘노가다’란 말은 영어 ‘No’에 일어 ‘かた(型)’를 합친 조어다. 말하자면 ‘틀 없는 책 읽기’, ‘틀 없는 글쓰기’란 뜻이다.
평생을 무미건조한 건설현장에서 밥벌이하면서도 요행히 책 읽고 글 쓰는 취미는 건졌으되 누구로부터 학습을 받거나 조언조차 들은 적이 없으니 ‘노가다(Noかた)’일 수밖에 없다.
『노가다로 책 읽기』는 2014년 3월 1일 갑오독서선언에서 밝힌 바대로 일만 하는 (피 짜내는) 좀비에서 심장 뛰는 인간으로 탈출을 꾀한 투병 기록이다. ‘행운이 따라주어 백수생활이 길어지면 2년 만에도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불행히 취업이 따라주어 얼마 쉬지 못했다. 몸이 되돌아간 건설현장은 여전히 일과 스트레스로 심장을 쥐어짰으나, 그래도 치료를 멈추지 않았고 약(책)을 꾸준히 복용하여 118권을 채웠다. 사실 4년에 118권의 책은 많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책 읽는 시간보다 글쓰기에 훨씬 더 공을 들였으니 대다수 책을 두 번씩 읽은 셈이다.
동반 출간을 욕심냈던 『노가다로 글쓰기』 이야기를 하면 이렇다. 지난 10여 년 동안 틈틈이 써왔던 단편소설 중에서 조금 덜 부끄러운 (왜냐하면 노가다니까) 작품들을 모아서 엮어보니 여덟 편 정도라, 두 편이 모자라서 출간을 미루기로 하였다. 이제 행운이 따라주어 빨리 백수가 되면 내년이라도 두 편을 보태서 주위 친지들과 건설현장 동료들의 안주 거리로 나타날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주위에 말해왔다. “머잖아 인간 수명은 90세가 넘을 것이다.” 조선시대 평균수명인 35세쯤에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80쯤에 요절夭折할 것이라고 예언하여 친구들이 “닥치고 술이나 마셔라”라며 술을 뿌렸다. 하지만 요즘에 와서 돌이켜보면 결코 헛소리가 아니었다.
요즘 사람들은 ‘백세시대’를 흥겹게 노래 부르지만, 나는 재앙이라고 웅얼거린다. 나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그냥 ‘살아지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많은 사회학자가 희망적인 진단을 하고, 과학자들이 기상천외한 회춘법을 개발한들 제대로 된 삶을 꾸리는 노인이 얼마나 될 것인가? 나처럼 돈마저 모은 게 없다면 젊은이들 눈치 보기에도 급급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돈이 그다지 필요치 않은 경제적인 취미가 하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남이야 알아주든 말든 노가다로 책 읽고 글을 쓰며 자족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노가다로 책 읽기』로 세 번째 책이 나오고, 앞으로 『노가다로 글쓰기』를 포함해 네 권의 책이 더 나오려면 족히 10년이 걸릴 것이고, 그때는 나이가 칠순을 넘길 것이다. 제발 희망하기를 그때까지 치매에 들지 않고 나의 의지대로 낮일과 밤술과 짬짬글로 살아갈 수 있기를. 그럴 수만 있다면 20년의 시간을 저승에 반납한들 무엇이 한으로 남겠는가!
- 「Prologue」 중에서 발췌
작가 소개
저 : 이광진
1957년 실향민 2세로 부산에서 태어나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울산과학대학 졸업. 40년간 전국을 떠돌며 플랜트 건설공사 수행. 자유주의 보수, 자연주의 건설, 자결주의 인생에 모두 실패. 지금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저서로 역사기행문 『고운 님 여의옵고』, 수필집 『노란 크림빵』이 있다.
목 차
좀비, 책을 잡다 _ 10
2014. 3.
1. 『인간 실격』 _ 14
2. 『노는 만큼 성공한다』 _ 15
2014. 4.
3. 『왕의 하루』 _ 20
4. 『지상의 노래』 _ 23
5. 『수양대군 살인사건』 _ 25
6. 『그리스인 조르바』 _ 27
2014. 5.
7. 『고려사로 고려를 읽다』 _ 31
8. 『기록』 _ 33
9. 『대중문화의 겉과 속』 _ 37
10.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_ 40
2014. 6.
11. 『이문열과 김용옥』 上·下 _ 43
12. 『2013 제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_ 47
13. 『1993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_ 48
2014. 7.
14.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_ 52
15. 『어둠의 아이들』 _ 54
2014. 8.
16. 『만들어진 신』 _ 56
17. 『고통의 문제』 _ 65
18. 『여사록』 _ 71
19. 『망명의 늪』 _ 73
2014. 9.
20. 『시간의 향기』 _ 77
21. 『서라벌 사람들』 _ 79
22. 『신라인들의 사랑』 _ 81
2014. 10.
23. 『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 _ 83
2014. 11.
24.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_ 87
25. 『대한민국 12비사』 _ 89
2014. 12.
26. 『숨겨진 인격』 _ 91
27. 『고래』 _ 92
28. 『설국』 _ 94
2015. 1.
29. 『부산은 넓다』 _ 98
2015. 2.
30. 『젊은 도시, 오래된 성』 _ 105
31.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 _ 106
2015. 3.
32. 『역사가 말하게 하라』 _ 110
2015. 4.
33.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_ 116
34. 『거꾸로 읽는 세계사』 _ 116
2015. 5.
35.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_ 122
36. 『악평』 _ 125
2015. 6.
37. 『벌거벗은 일본』 上·下 _ 129
2015. 7.
38. 『먼 나라 이웃나라』 제8권 일본 역사 편 _ 134
39. 『천명』 _ 135
40. 『술꾼의 품격』 _ 137
2015. 8.
41. 『탐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_ 140
42. 『센트럴 파크』 _ 142
43. 『그 후에』 _ 142
44. 『기나긴 이별』 _ 143
2015. 9.
45. 『첨벙』 _ 146
46. 『안드로메다 소녀』 _ 146
47. 『스톤』 _ 149
2015. 10.
48. 『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 _ 151
49.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_ 152
2015. 11.
50. 『개에 대하여』 _ 155
51. 『동물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_ 156
52. 『역사에게 길을 묻다』 _ 157
2015. 12.
53.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 _ 162
54.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_ 166
2016. 1.
55. 『근대를 말하다』 _ 169
56. 『유물로 읽는 우리 역사』 _ 173
2016. 2.
57. 『라면을 끓이며』 _ 177
58. 『어떻게 죽을 것인가』 _ 179
2016. 3.
59. 『불편해도 괜찮아』 _ 184
60.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_ 188
61. 『종의 기원 이펙트』 _ 190
2016. 4.
62. 『프로이드와 영화를 본다면』 _ 195
63. 『모던 수필』 _ 199
2016. 5.
64. 『왜 분노해야 하는가』 _ 202
65. 『중국 역사 암호 44』 _ 207
66. 『신도 버린 사람들』 _ 210
2016. 6.
67.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_ 216
68. 『진화하는 민주주의』 _ 218
2016. 7.
69. 『밤으로의 긴 여로』 _ 225
70. 『스탠 바이 미』 _ 227
71. 『살육에 이르는 병』 _ 228
2016. 8.
72. 『죽은 자와의 결혼』 _ 231
73. 『환상의 여인』 _ 231
74.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_ 231
2016. 9.
75. 『채식주의자』 _ 235
76.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_ 237
2016. 10.
77. 『작가란 무엇인가』 _ 241
78. 『커피, 만인을 위한 철학』 _ 245
2016. 11.
79. 『첫사랑, 마지막 의식』 _ 249
80. 『대성당』 _ 250
81. 『피로 물든 방』 _ 252
2016. 12.
82. 『집행관일기』 _ 255
83. 『한시미학산책』 _ 256
2017. 1.
84. 『露領近海』 _ 266
85. 『서태후와 궁녀들』 _ 268
2017. 2.
86. 『술탄과 황제』 _ 277
2017. 3.
87. 『국가란 무엇인가』 _ 283
88. 『걸 온 더 트레인』 _ 294
2017. 4.
89. 『이방인』 _ 296
90. 『어둠의 변호사』 _ 300
91. 『유다의 별』 1·2 _ 300
92. 『우리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_ 302
2017. 5.
93. 『말하지 않는 세계사』 _ 305
94. 『개인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 _ 313
2017. 6.
95. 『해부학자』 _ 319
96. 『황금 물고기』 _ 322
2017. 7.
97. 『아울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_ 326
98. 『새』 _ 326
99. 『이웃집 소녀』 _ 328
100. 『전 세계 세기의 연쇄살인마들』 _ 330
2017. 8.
101. 『회귀천 정사』 _ 334
102. 『죽여 마땅한 사람들』 _ 337
103. 『악의』 _ 338
104. 『기린의 날개』 _ 338
2017. 9.
105. 『사피엔스』 _ 341
2017. 10.
106. 『도쿄대학 불교학과』 _ 349
107.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_ 354
2017. 11.
108. 『허삼관 매혈기』 _ 361
109. 『만(卍)·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_ 363
110.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_ 366
2017. 12.
111. 『에디톨로지』 _ 369
112. 『세상의 모든 사기꾼들』 _ 374
113.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_ 376
2018. 1.
114. 『터키사 100』 _ 380
115.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기행』 _ 380
116.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을 세우다』 _ 384
2018. 2.
117. 『비호(飛虎)』 4권 _ 393
118. 『부활』 1·2 _ 396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20권의 책들 _ 399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