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과학이 외면해온 불가사의한 의식 체험의 기록들
이 책의 원제는 “불가능한 일이 일어날 때(When the impossible happens)”이다. 불가사의한 일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환각’ 또는 ‘우연’에 불과하다며 무시해버린다. 기존의 과학적 세계관의 굴레가 너무나 강력한 탓이다. 하지만 에이브러햄 매슬로우와 함께 초개인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의 공동 창시자인 그로프 박사는 그간 과학이 외면해온 ‘엄연한 현실’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철저한 과학도로 훈련받았던 그의 유물론적 세계관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이 놀라운 실제 사례들은, 실로 인간 의식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연구 주제로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정관념을 근저에서부터 되묻게 할 것이다.
스타니슬라프 그로프 박사는 초개인심리학의 창시자들 중 한 사람이며 그 중요한 이론가이자 임상연구가이다. 이 책에서 그는 50여 년에 걸쳐 인간 의식의 미개지를 몸소 탐험하고 연구한 경험들을 정리하여 동시성, 환생, 출산전후기의 체험, 시공간과 일상적 정체성을 초월한 세계들, 초감각적 지각, UFO, 비전통적 방식의 정신치료 등의 다양한 사례들을 주제별로 엮어놓았다.
전통적 정신수련법, 종교의식과 민간 주술의식, 약물복용, 현대에 개발된 다양한 의식변성 기법,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도달하게 되는 비일상적 의식상태는 대부분의 인류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광대한 미개지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곳이 인류가 당면한 문제의 큰 답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어진다. 이 책은 무지와 오해와 의심과 금기의 높은 벽이 가로막고 있는 그 미개지로 독자를 안내해가는 흥미진진한 탐험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체험은 시작부터가 아주 갑작스럽고 드라마틱했다. 나는 곧바로 일상적 현실을 박살 내서 녹여버리는 엄청난 강도의 우주적 벼락에 얻어맞은 것 같았다. 주변 세상과의 모든 관계가 끊어졌고 그것들은 내게서 마술처럼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과거의 세션들에서는 항상 기본적 의식을 유지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녹아 사라졌다. 나 자신, 캘리포니아, 미국, 지구, 이런 개념들이 잠깐 동안 꿈속의 영상처럼 내 의식의 변경에서 가물거리다가 모두 없어졌다.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현실적인 존재의 나 자신을 되살리려고 애썼지만 그것들은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다.
과거의 세션에서는 언제나 어떤 특별한 내용이 많이 떠올랐다. 그것들은 나의 어린 시절과 유아기, 출생시, 태아기와 같은 나의 현생이라든가 초개인적 영역의 여러 가지 주제들, 전생의 체험들, 인류의 역사에 관련된 심상들, 신과 악마들의 원형적인 모습들, 신화적인 세계의 여러 영역들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차원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나의 단 한 가지 현실은 빛을 발하며 소용돌이치는 무한대의 에너지 덩어리였으니 그 속에는 모든 존재가 철저히 추상적인 형태로 응집되어 담겨 있었다. 나는 ‘절대’와 대면한 ‘의식’이었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스타니슬라프 그로프
Stanislav Grof
193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태어나 찰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체코 국립과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라하 정신의학 연구소에서 LSD와 같은 환각물질들의 임상적 효과를 조사하는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1967년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학 특별연구원으로 초대되면서 미국으로 이주, 메릴랜드 정신의학 연구소의 수석연구원 겸 존스홉킨스대학 헨리 핍스 클리닉의 정신의학 조교수 등을 거쳤다. 1973년부터 캘리포니아 빅서의 에살렌 연구소에서 주재 학자로 활동했고, 1977년에는 국제 초개아 협회(ITA: International Transpersonal Association)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지냈다. 60년대부터 인간의 변성의식 상태를 연구하면서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4천 회 이상의 세션을 진행하고, 20권 이상의 저서를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는 www.holotropic.com이다.
역 : 유기천
1978년에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서양점성학과 정신세계 관련 분야를 연구해왔다. 편저로는 《인간의 점성학》 《점성학이란 무엇인가》 《행성궁 점성학》 《점성학 첫걸음》, 역서로는 《쿤달리니》 《초감각의 세계》 《운명의 초법칙》 《영혼의 비밀》《신화와 점성학》 《티벳 해탈의 서》 《티벳 밀교 요가》《사진이 있는 티벳 사자의 서》 《바다의 여사제》 《티베트불교 입문》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사
머리말
프롤로그
제1부 동시성의 신비: 시계장치 같은 우주
동물적인 힘의 작용 방식: 맨해튼에 나타난 사마귀
죽어가는 여왕: 낮에 있을 일을 예고하는 꿈
신들의 무지개다리: 북유럽 전설의 세계
의식의 유희: 스와미 묵타난다와 싯다 요가
신봉자들의 삶 속에서의 구루: 이 싯다 요기는 우주적인 조종자인가?
백조의 춤: 영(靈)의 배를 타고 떠나는 샐리시 족의 저승 여행
영화 [브레인스톰]의 제작: 우리의 할리우드 여행
물의 길: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과의 만남
토성의 마법: 모친의 별세
신들의 축복: 돈 호세 마추와와 위촐 부족의 기우제
오리건 사막의 슈리 얀트라: UFO의 방문인가, 거대한 장난인가?
관용 학습: 포타와토미 인디언들과의 페요테 의식
제2부 은혜의 흔적을 좇아서: 출생과 그 이전의 기억들
정오 태생의 고난: 리니의 이야기
생가죽 냄새: 쿠르트의 이야기
늙은 참나무의 환상: 앤-마리의 이야기
마을의 연례행사 장터를 찾은 태아: 리처드의 이야기
정자(精子)들의 경주에서 우승하기: 세포 차원의 체험
제3부 역사 다시 체험하기: 더 먼 과거의 기억들
러시아-핀란드 전쟁 중의 사건: 잉가의 이야기
흰 앞치마를 두른 여아: 나디아의 이야기
잃어버린 세대들의 기억: 메리앤의 이야기
조상들의 기억인가 전생 체험인가: 레나타의 이야기
제4부 우리는 과거에도 살았었을까?: 환생과 아카식 레코드
‘둔 안 오르’의 포위: 칼의 이야기
운명의 삼각관계: 고대 이집트로의 시간 여행
페체르스카야 라브라의 지하묘지: 제정 러시아에서의 전생
영적인 체험의 위험성: 세일럼의 마녀사냥
제5부 ESP와 그 너머: 초상(超常)의 세계
심안(心眼)으로 보기: 테드의 이야기
아스트랄계로부터의 메시지: 리처드의 이야기
저승의 존재에 관한 증거: 월터의 이야기
앤 고모의 꺾인 장미: 쿠르트의 이야기
루이시 가스파레토: 저승에서 온 화가와 그림들
엑수를 위한 잔치: 오리샤들과의 인터뷰
자신의 투시력을 믿지 않는 우리: 앤 암스트롱과의 세션
태모신(太母神)의 개미들: 팔렌케 방문
울루루와 앨처링거: ‘꿈의 시대’ 탐험
편재(遍在)하는 우주의 유혹: 아스트랄체 투사에서 못한 실험
화신(化身)의 통로: 내 어머니와 사이 바바, 홀로트로픽 호흡법
모든 것이 하나일 때 아무 문제도 없다: 한국 검도 달인의 묘기
고대 마야의 이상한 유산: 수정 두개골의 신비
공감각의 경이: 휴고 추카렐리와 홀로포닉 사운드
절대성의 관문: 빛의 두꺼비의 비밀
물질과 의식: 케타민과 세상의 재발견
잉카의 발자취: 천공술(穿孔術)의 비밀
아마존의 UFO들: 제3방식에 의한 외계와의 조우
제6부 이단의 정신의학: 전통적인 치료법의 대안
3백 년 동안 이어진 고통: 노르버트의 이야기
말레쿨라섬의 돼지여신: 오토의 이야기
악마와의 인터뷰: 플로라의 이야기
다프네 원형의 체현: 마르타의 이야기
세파르디 기도에 의한 우울증 치유: 글래디스의 이야기
자기 발견의 험난한 여정: 카렌의 이야기
환청이 정신분열증의 징후가 아닌 경우: 에바의 이야기
결실을 거둔 이단의 정신의학: 밀라다의 이야기
모래놀이의 마법: 치료사로서의 새끼 고양이
제7부 초개인 심리학과 전통 과학: 칼 세이건과 그의 귀신들린 세계
동방 순례: 소련에 가져간 LSD
정신과 우주: 별들이 보여주는 것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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