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인성교육이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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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신창호 외
출판사항박영STORY, 발행일:2018/06/22
형태사항p.283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00508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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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든 시대는 그 시대를 표상하는 시대정신(時代精神, Zeitgeist)이 존재합니다. 헤겔은 이 시대정신을 개인으로서 인간 정신을 넘어선 보편적 정신세계가 역사 속에서 스스로 전개해 나가는 과정의 양태라는 의미로 풀어냈습니다. 그렇다면, 21세 초반의 인류가 직면한, 특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배적 중심을 차지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이 생활을 선도하는 이 시대는 더욱 세분화.전문화의 과정을 거친 영역이 수많은 시스템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4차 산업혁명이라고 명명되기도 하는 고도 산업사회에서 기술문명의 성장은 우리에게 편리성과 색다른 휴식을 던져주기도 하지만, 인류 삶의 전 영역에서 기존의 생활 생태계를 교란시키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적으로는 인성교육(人性敎育) 문제가 등장했습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당연히 독특한 인성을 담보로 생활합니다. 그런데 인성을 교육해야 한다니요? 아이러니한 교육적 문제입니다. 인성교육의 대두와 강조는 현대사회에서 인간 존재의 변화와 직결됩니다. 인간 존재는 그대로인데, 인간됨에서 인간다움으로 나아가는 목적과 내용, 방법의 측면에서 변질이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인성교육을 고려할 수 있을까요? 우리 연구진의 고민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 이때, 인성교육을 반추(反芻)해 볼 수 있는 거울은 무엇일까? 과연 그런 바탕을 찾을 수는 있을까? 그 고민의 귀착지점은 전통이었습니다. 전통에서 인성교육의 차원을 탐구하고 현대성을 부여해 보려는 데로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전통을 고려하면서, 심사숙고할 사안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통(傳統)과 인습(因襲)을 구분하여 연구에 반영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현대사회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과거의 가치관만을 고집하는 일은 현재의 삶을 생명력 넘치게 하는 전통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 사고와 행위는 현재의 삶을, 현재의 교육을, 세부적으로는 현대적 인성교육을 거역하는 고질병과 같은 인습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 사회는 소중한 전통을 개인은 물론 그 사회의 삶으로 내면화 할 때 현실을 충만하고 미래를 창출하는 삶으로 전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공간을 진정으로 소통하는 전통이라고 봅니다. 에드워드 쉴즈는 전통이 받아들여질 때 그것은 너무나 자명한 문화이고, 그 어떤 행동이나 신념처럼 중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때 전통은 현재에 존재하는 과거이자 어떤 새 발명품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큰 부분이 됩니다. 때문에 전통은 우리 삶의 본보기나 청지기로 작용합니다.
공자가 <논어(論語)>에서 설파한 것처럼, 우리 연구팀의 화두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정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온고(溫故)’는 배우고 물으며 탐구하는 연구 작업으로 문화적 전통을 학습하고 습득하는 일입니다. ‘여기-이때-이 상황’에서 과거의 사유를 다양한 측면으로 탐색하는 학문 행위입니다. ‘지신(知新)’은 그것을 통한 새로운 문명의 발견이자 창조입니다. 창조는 전통에 대한 반성과 의심, 성찰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삶은 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중첩되며 흘러갑니다. 그것은 인간이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동시에 현재의 순간을 거쳐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인간은 과거 문명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갈 힘을 얻습니다. 과거와 미래는 현재 속에서 연속적이고 지속적입니다. 그것이 전통의 힘입니다.
본 연구팀의 작업은 이런 정신에 기초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전통의 현대 교육화 문제를 비롯하여, 전통의 재해석과 범주화, 전통의 재조명과 통섭, 전통교육의 현대화, 전통교육의 현대화와 시사점 등 여러 논의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의 밑바탕을 그려나가는데 일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본 연구의 책임을 맡아 이끌어준 지준호 교수님을 비롯하여 함께 연구하며 논의한, 심승우, 윤영돈, 이승철, 임도영, 임홍태, 한성구, 함규진 교수님께 고마움 마음을 전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출판을 맡아준 피와이메이트 식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8. 6.
저자를 대표하여 신창호 씀

 

작가 소개

저 : 신창호  
Shin,Chang-Ho,申 昌 鎬
 동서양 고전을 시대정신에 맞게 현대적 의미로 독해하여, 고전 해석의 지평 확장을 고민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다.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서(四書)의 수기론(修己論)」으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중용(中庸)의 교육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중철학회 및 한국철학사연구회 부회장, 한국교육사학 및 한국교육학연구 편집위원장,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논저로는 유학의 교육철학과 관련된 연구논문 100여 편과 30여 권의 저술이 있다. 『진시황평전』 『공자평전』 『노자평전』 『관자』 등 동양적 사유의 핵심을 담은 저작들을 번역하였고, 『함양과 체찰』 『대학, 유교의 지도자 교육철학』 『유교의 교육학 체계』 『유교 사서의 배움론』 『정약용의 고해』 등 유교 사상에 현대적 시각을 담은 저술을 출간하였다. 특히, 한글 시대의 시대정신을 담은 한글 사서 시리즈인 『한글 논어』 『한글 맹자』 『한글 대학·중용』을 완간하였다.

2010년부터는 매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동양고전특강’을 진행하면서 평소 우리 사회에 진 학문의 빚을 갚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글 사서」에 이은 「한글 삼경(三經)」, 성리학의 배움 철학인 「학(學)」, 주자의 시선을 정확하게 반영한 「사서」 재인식 등에 관심을 갖고 고전 연구와 해석에 집중하고 있다.  

 

목 차

제1장 서언: 전통의 현대교육화 문제
1. 21세기, 전통과 인성에 대한 고민
2. 오늘날에도 전통은 필요하다
3. 전통의 재해석과 활용연구, 어디까지 왔나
4. 연구의 목표, ‘온고지신’을 향하여
5. 어떻게 할 것인가?

제2장 전통의 재해석과 범주화
1. 전통의 일상적·학문적 의미와 가치의 변화
2. 전통의 규범적 의미에 대한 재해석과 범주화
3. 전통의 실천

제3장 전통의 재조명과 통섭
1. 한국의 근대화와 전통
2. 한국의 민주주의와 전통
3. 한국의 교육현실과 전통

제4장 전통교육의 현대화
1. 전통교육 내용의 현대화
2. 전통교육 방식의 현대화
3. 전통교육 체계의 현대화

제5장 결어: 전통교육의 현대화와 시사점
1. 전통적 규범의 재해석과 가능성
2. 전통과 근대화 과정, 민주주의, 교육현실
3. 전통교육의 혁신 전략
4. 전통교육의 시대적 함의와 구성조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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