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계몽주의와 그 적들의 역사 ― 싫은 사상도 ‘진짜’ 사상이다
이 책이 선택한 현대의 발명가들은 모두 계몽주의의 후예들이다. 17~18세기에 탄생과 초기 성숙을 거쳐 19세기에 팽창한 계몽주의는 인간과 사회에 관한 근본 개념을 바꾼 ‘현대’의 사상이었다. 옹호자와 반대자의 대결을 통해 현대를 주조한 사상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는 이 책은, 그러므로 다르게 표현하면 계몽주의 대 반계몽주의, ‘계몽주의와 그 적들’의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에 따르면 ‘반’계몽주의는 계몽주의의 승리에 따른 불가피한 반응이었다. 자유주의적 민주주의가 계몽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라면, 전체주의적 공산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종교적 극단주의에 의한 반동 역시 계몽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성과 자유의 옹호에서 출발한 계몽주의는 검증과 확장과 거부의 과정을 거치면서 민주주의적 자유, 경제적 자결권, 개인의 자유와 평등, 종교적 관용, 공산주의, 내셔널리즘, 인종‘과학’, 종교 근본주의, 폭력혁명의 사상 등을 아우르게 되었다.
이 책은 현대를 만든 네 가지 핵심 사상에 더해, 이 사상들의 공통 지반이라 할 계몽주의와 맞서 싸우려고 봉기한 핵심 사상들을 같이 다룬다. 이 사상들은 계몽주의의 자유주의와 자유사상과 과학을 거부했다. 반계몽주의의 다양한 반동은 19세기 동안 자라나 20세기 초에 ‘파시즘’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종교적 반동이 두드러지는데, 이 책은 기독교 근본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에 주목한다. 두 종교가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리며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해왔기 때문이다. 경전에 대한 문자적 해석, 단 하나의 믿음에 대한 추종과 다른 모든 믿음의 가치에 대한 부정 등을 특성으로 하는 근본주의나 파시즘의 사상이 증식하는 것은 단순히 비합리적인 감정의 산물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우리가 싫어할 수 있는 사상들 역시 ‘진짜’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를 견지할 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파시즘, 극우 이데올로기, 보수 기독교 근본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의 기원과 맥락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애덤 스미스 : : 인간과 도덕과 돈의 과학 ― 경제학과 도덕은 분리되지 않는다
“애덤 스미스를 완전한 자유시장의 열렬한 사도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그가 주장한 다른 많은 측면을 깡그리 무시해야 한다.”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자유시장의 사도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1723~1790)는 흔히 알려진 것보다 굉장히 다층적인 사상가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진짜’ 스미스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국가의 부와 번영을 논한 《국부론》의 저자이자 타인에 대한 공감 등 인간의 본성을 통찰한 《도덕감정론》의 저자이며, 그의 저작에서 경제학과 도덕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미스 이후 자본주의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 즉 자유시장이야말로 부를 창조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주장과 자유시장만으로는 좋은 사회의 요건을 갖추기 어려우므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데, 저자들에 따르면 정작 스미스는 두 가지 주장을 모두 지지했다.
그는 개인의 자기이익 추구와 자유로운 시장질서가 경제성장의 동력이라며 정부의 통제를 반대했지만, 동시에 빈민을 돕고 노동계급을 향상시키는 등의 공공선에 정부가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산업혁명이 막 시작될 무렵에 살았던 스미스는 현대 경제의 작동을 예측하지 못했으나, 너무 많은 불평등과 너무 많은 영향력이 강력한 경제적 이익집단에게 쏠리도록 허용한다면 자유와 번영 양쪽 모두에 좋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런 통찰이 부족했던 것은 스미스가 아니라 그의 추종자들 가운데 일부이다. 저자들이 보기에 스미스가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인 까닭은,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제대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스미스의 저작에 대한 면밀한 분석, 그리고 그의 앞뒤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사상의 계보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통해 ‘진짜’ 스미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카를 마르크스 : : 명석한 이론의 비극적 결과 ― 더 정의롭고 더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이 책이 줄곧 강조하는 사상의 옹호자와 반대자들 사이의 투쟁 가운데서도 카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1818~1883)야말로 지상 최대의 추종자와 적을 거느린 가장 뜨거운 사상가라 할 만하다. 저자들은 마르크스를 가리켜 19세기의 다른 어떤 지식인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20세기에 발휘한 인물이라 평하면서, 그의 사상의 위대함과 더불어 그가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친 현대사의 비극을 같이 살펴본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세기 유럽 사회의 불의를 목격한 마르크스는 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꿈꾸었다. 그는 헤겔의 변증법적 역사관에 ‘생산양식’을 더해 변증법적 유물론을 내놓았으며, 혁명을 통한 불평등과 불의의 전복을 이야기했다. 그가 내놓은 해결책은 역사와 경제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었는데, 그는 “여러 가지 점에서 옳았고, 또 여러 가지 점에서 틀렸다”. 불평등과 과잉생산 등 자본주의는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으나 자멸하지 않았으며, 노동자들의 처지는 혁명이 아니라 개혁을 통해 더 많이 향상되었다. 정치 이데올로기로서의 마르크스주의가 혁명으로 권력을 장악한 곳은 선진 사회가 아니라 비교적 후진적이고 가난한 나라였다. 더욱이 레닌과 마오쩌둥을 비롯한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응용해 포악한 내셔널리즘 권력으로 개조했으며, 마르크스주의가 권력을 장악한 곳에서 경제 체제는 처절한 실패를 겪었다. 또 마르크스주의의 작동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잔인한 독재정권이 등장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 책은 이처럼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리는 듯 보이지만, 이 사상의 ‘명석함’과 엄청난 영향력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는다. 그의 사상과 이름은 역사상 가장 큰 혁명들에 영감을 제공했으며,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은 자본주의의 본성에 관해 그 어떤 사상보다도 체계적인 설명과 통찰을 제시했다. 마르크스주의를 구성하는 강력한 사상들은 현대성에 확고하게 이식되어 있는데, 그 영향력은 사회의 총체적 재구성과 관련된다. 마르크스는 오로지 사상을 통해 “과거를 설명하는 동시에 미래를 예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저자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옛날처럼 종교에 가까운 위력을 되찾지는 못하겠지만 유통기한이 끝날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또다시 중요한 정치적 운동의 토대가 되리라고 이야기한다.
찰스 다윈 : : 사상의 영역에서의 투쟁과 선택 ― 인간과 자연을 재정의하다
1858년 7월 11일,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1809~1882)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에 관한 사상이 발표되었을 때, 사람들은 바로 그날 생명에 관한 인간의 이해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의 발견에서 무엇이 그토록 강력했을까? 다윈에 관한 이야기는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그것은 다윈이 “자연과 인간을 확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코페르니쿠스의 과학혁명에 비견되는 다윈의 사상은 진화라는 아이디어를 진정한 과학 이론으로 변모시켰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의 역사에서 ‘신’이 제거되었으며, 사람들은 ‘자연선택’이라는 메커니즘을 사회의 수많은 국면에, 인간의 행동과 문화에 적용했다.
이 책은 다윈의 진화론이 현대 생물학의 창조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당대부터 지금까지 사회적?정치적?문화적?철학적으로 중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지점들에 주목해 사상의 영역에서 일어난 ‘자연선택’과 ‘투쟁’의 양상을 추적한다. 그것은 다윈의 사상에 내재되었을지도 모를 잠재적 위험이 부풀려진 오용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잔혹한 결과를 낳은 우생학과 인종차별주의는 그 일부가 다윈 이론의 특정 측면에서 유래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윈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적자생존과 경쟁을 내세운 사회진화론은 다윈의 창조물이 아니라 허버트 스펜서의 창조물이었다. 약자에 대한 지원을 부정하는 등 사회적 다윈주의는 다양한 버전으로 건재하며, 자연선택을 개인의 범죄에서 자본주의 자체에 이르는 온갖 인간 행동에 대한 설명 도식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이 세계가 신의 거룩한 창조물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진화론은 여전히 불편한 이론이다. 생물학이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도 진행형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혼란이야말로, 우리가 다윈이 실제로 이야기하고 의미한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다윈과 계몽주의의 과학적 목적성과 합리주의에다 우리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철학을 조합하는 지난한 과제의 첫걸음은 바로 다윈 자체로 돌아가는 것이다.
제퍼슨 vs. 해밀턴 : : 민주주주의 만들기 ― 이들의 논쟁으로 다시 돌아가라
이 책에 따르면 현대 민주주의는 미국 창건자들의 노력에 의해서 정초되었다. 그중 대표자로 선택된 이는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1743~1826)과 워싱턴 정권 재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1755?~1804). 계몽주의적 사고에 기초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민주주의 공화국의 탄생에 두 사람의 견해가 핵심적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인 두 사람의 사유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탄생을 검토한다.
제퍼슨과 해밀턴은 계몽주의 사상의 해석을 두고 “의견이 일치하는 동시에 크게 불일치”했다. 제퍼슨이 약한 중앙정부와 더 큰 개인의 자유를 선호한 반면, 해밀턴은 자유주의 경제와 정치적 이상이 작동하게 만들 더 강력한 연방의 권한을 신봉했다. 두 견해 사이의 논쟁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저자들이 중요하게 지적하는 것은, 제퍼슨과 해밀턴이 계몽주의적 사고의 두 측면을 각각 대표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 모두 자유사상과 개인의 자유의 중요성, 그리고 자유시장에 결정적 역할을 제공하는 경제정책의 중요성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사상은 지금도 유효한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와 이상을 형성했다. 남북전쟁으로 귀결된 노예제, 100년 동안이나 이어진 인종차별주의와 시민권 부정,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도 드러나는 제국주의적 행태는 미국의 민주주의에 회의적 시선을 불러일으킨다. 그럼에도 민주주의적 자유주의 사상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파시즘과 반동적 내셔널리즘과 같은 위험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저자들은 오늘날과 같은 분열의 시기에 제퍼슨 대 해밀턴의 논쟁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논쟁은 격렬했으나, 두 사람은 자유를 향한 사랑을 공유했다. 중앙정부의 권한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지만, 권력의 과도한 집중을 견제하며 타협을 만들어냈다. 또한 종교의 자유를 비롯해 과학, 경제, 교육 등에 대한 견해에서 양쪽 모두 민주주의를 신봉했다. 이들이 무엇을 공유했고 또 왜 그토록 치열하게 다투었는지 이해할 때, 오늘날의 정치적 분쟁에서 더 온건한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계몽주의에 대한 세속적·종교적 반동
파시즘
이 책에 따르면, 파시즘은 계몽주의의 도덕에 반대하는 반동을 선호하면서 대중의 지원을 동원하는 데 성공한 시도였다.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라는 위기를 거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 무솔리니와 히틀러, 일본 군국주의를 비롯한 파시즘은 자유와 인권, 자유시장 같은 계몽주의의 원칙들을 거부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파시스트 국가들이 패배했음에도 반유대주의와 군국주의 같은 반동은 사라지지 않았다. 20세기 말에 공산주의가 실패하고, 좌파 마르크스주의에서 영감을 얻은 제3세계의 이데올로기도 더 우파적인 편향으로 나아갔으며, 20세기 초에 나타났던 반계몽주의 경향의 일부가 다시 나타났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독재적이고 호전적인 내셔널리즘이 득세했으며, 시장경제와 국가 통제와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결합된 체제가 나타났다. 두 나라 모두 파시스트를 자인하지는 않겠지만, 민주주의 및 서양에 대한 거부, 정치적 불관용, 기술혁신과 과학을 위한 독려 등은 유럽 파시즘의 지적 사조에 닿아 있다. 21세기의 술탄이라 불리는 에르도안의 터키, 성직자가 지배하는 이란, 군부가 지배하는 이집트 등 중동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민주주의와 계몽주의의 자유에 반대하는 흐름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판단이다.
기독교 근본주의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계몽주의적 자유주의에 대한 종교적 적대감이 다시 확산되었다. 이들은 진화론을 비롯한 현대 과학에 반대하고,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부정한다. 초기만 해도 개인의 자유를 비롯한 미국 계몽주의의 핵심 사상을 받아들여 노동자와 여성, 빈민의 권리 및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진보 세력이었던 프로테스탄트 복음주의자들이 분열하고 후퇴한 계기는 남북전쟁이었다. 초자연적 기독교의 ‘근본’과 성서로의 복귀를 주장하며 진화론 반대운동을 펼치던 기독교 근본주의는 한때 소멸되는 듯 보였으나, 미국의 보수화와 맞물려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정치운동으로 복귀했다. 최근에는 기독교 우파 중 일부가 가톨릭과 부분적으로 연합하고, 소외된 백인 미국인의 불만에 편승하여 근본주의적 복음주의가 더 부흥하고 있다.
2015년에 출간된 이 책은, 근본주의의 성공 추세가 미국에서 확산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이 사상이 정부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미국 헌법과 독립선언서에 담긴 원칙들이 부정될 것이며, 사상의 자유와 다양성의 수용이라는 계몽주의적 이상과 충돌할 경우 근본주의적 불관용은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이야기한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이슬람 극단주의와 별다를 바 없는 기독교 근본주의가 백악관과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이 책의 저자들은 예측했을까? 그것이 어떤 사상이든 그 위력과 원천과 강점과 설득력의 근거를 이해해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급진적 이슬람교
저자들이 보기에, 극단적인 무슬림 살라프주의야말로 현대 세계에서 사상의 힘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폭력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인 살라프주의는 정부의 탄압과 미국과의 전쟁 가운데서도 모습을 바꿔가며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그리고 다수의 무슬림 이민자가 사회적 소수자로 살아가는 유럽에서 특히 더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 이 책에 따르면, 알라가 명령한 성전聖戰이라는 사상을 무력으로 박멸할 수 있는 비합리성 내지 병리 현상으로 간주한다면, 역사 속에서 강력한 사상들을 폭압으로 제거하려고 했던 시도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저자들은 살라프주의의 출현과 지속에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이유 못지않게 중요한 사실은 그 배후에 이슬람교의 적절한 역할에 관한 사상이 놓여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이집트의 이슬람 원리주의자 사이드 쿠트브는 처형당한 지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성직자 아불 알라 마우두디 역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이데올로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더 많은 살라프주의자에게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기독교 근본주의가 그러했듯, 이 변화무쌍한 운동은 그 추종자들의 필요와 희망에 응답하는 사상 체계이며, 성공적인 개혁 사례가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스콧 L. 몽고메리
Scott L. Montgomery
작가, 지구과학자. 워싱턴대학교 부설 헨리 M. 잭슨 국제연구대학원의 겸임교수이다. 에너지, 기후변화, 지정학, 미국 정치, 지성사, 언어와 의사소통, 과학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포브스Forbes》 《뉴스위크Newsweek》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에너지 산업 분야의 지구과학자로서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에도 활발하게 참여한다. 지은 책으로 《세계 문화의 과학사A History of Science in World Cultures》 《과학에 글로벌 언어가 필요한가Does Science Need a Global Language?》 《권력자들: 21세기와 그 이후의 글로벌 에너지The Powers That Be: Global Energ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and Beyond》 《달과 서구의 상상력The Moon and the Western Imagination》 등이 있다.
저 : 대니얼 치롯
Daniel Chirot
워싱턴대학교 러시아·유라시아 전공 연구교수이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회 변화, 민족 분쟁, 제노사이드, 전쟁, 레닌주의, 독재 등의 주제를 연구하고 책을 썼으며, 잡지 《동유럽 정치와 사회East European Politics and Societies》를 창간했다. 저서로 《왜 그들을 다 죽이지 않는가Why Not Kill Them All?》 《논쟁하는 정체성: 오늘날 세계의 인종, 종교, 민족 갈등Contentious Identities: Ethnic, Religious, and Nationalist Conflicts in Today’s World》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는가How Societies Change》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Confronting Memories of World War II》 《현대의 독재자들: 우리 시대의 악의 세력과 확산Modern Tyrants: The Power and Prevalence of Evil in Our Age》 등이 있다.
역 : 박중서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언어의 천재들』,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아주 짧은 세계사』, 『생각의 힘을 실험하다』, 『해부학자』, 『모뉴먼츠 맨』, 『식량의 세계사』, 『생각의 완성』, 『선택의 과학』,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지식의 역사』,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런던 자연사 박물관』, 『신화와 인생』, 『끝없는 탐구』,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아스테리오스 폴립』, 『에식스 카운티』, 『지미 코리건』,『피터 팬과 웬디』,『 너는 특별하지 않아』 등이 있다.
목 차
서론: 역사의 동력으로서의 사상
제1부 현대의 발명가들과 그들의 사상
제1장 애덤 스미스: 인간과 도덕과 돈의 과학
애덤 스미스의 세계
애덤 스미스가 만들고 싶었던 세계
애덤 스미스 이후 : 경제 이론과 논쟁
애덤 스미스에 대항하여: 신중상주의와 반자유주의
제2장 카를 마르크스: 명석한 이론의 비극적 결과
마르크스의 큰 사상: 역사 이론으로서의 변증법적 유물론
서양에서 마르크스주의 정당의 등장과 마르크스주의 예언의 실패
마르크스주의의 부상: 볼셰비키혁명과 레닌주의-스탈린주의 버전
마르크스의 이론에 대한 확증: 불황, 전쟁, 새로운 혁명
마르크스주의의 승리: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공산주의의 전파
마오주의: 마르크스주의의 정점과 변모
제3세계에서의 마르크스주의의 전파와 쇠퇴
마르크스주의의 몰락과 실패
지속되는 마르크스주의의 지적 유산
제3장 찰스 다윈: 사상의 영역에서의 투쟁과 선택
빅토리아 시대의 과학: 《종의 기원》이 탄생한 맥락
찰스 로버트 다윈은 누구이며 그는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가?
다윈의 사상: 처음 백 년
사회적 다윈주의의 문제
생물학과 정치학을 넘어서: 다윈과 인문학
오늘날의 다윈: 끝날 기미 없음
제4장 민주주의 만들기: 제퍼슨 대 해밀턴의 논쟁
계몽주의적 민주주의의 두 가지 전망
해밀턴: 힘의 필요성
토머스 제퍼슨이 여기서 혼자 식사했을 때
문인 제퍼슨
질서의 형태 : 제퍼슨과 해밀턴을 다시 생각하다
제2부 계몽주의에 대한 세속적·종교적 반동
제5장 반反계몽주의: 반反현대주의부터 파시즘까지
현대 반동 정치의 탄생
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대중적 반동: 민족주의의 역할
파시즘의 지적 뿌리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대두한 파시즘
유럽,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에서 나타난 파시즘의 여러 가지 양상
파시즘과 계속되는 유혹의 철학적 근거
제6장 기독교 근본주의: 미국에서의 하느님의 정치
배경과 맥락
근본주의의 탄생: 호전적인 대안
20세기: 근본주의의 숙성과 진정, 그리고 귀환
제7장 이슬람교 정화: 서양 계몽주의에 대한 무슬림의 반동
이슬람의 현대주의
세속적이고 민족주의적인 현대화의 흥망
새로운 살라프주의의 대두: 현대주의에서 쿠트브와 알카에다까지
이란은 다른가: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전망
반계몽주의적 종교 극단주의의 미래
결론: 사상의 힘과 인문학의 중요성
강력한 사상들의 복잡성과 지속적인 영향력
민주주의와 세계 속 미국의 위치
반反계몽주의
인문학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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