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그들은 때로 흔들렸지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었다
그 누구와도 다른 개인으로 살아가는 법
이 책은 근대를 열고 지금 우리가 아는 개인의 개념을 만든 위대한 여섯 명의 사상가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를 ‘개인의 시선’으로 접근한다. 수많은 규율과 제약에 묶인 한 인간이 어떠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을 고유한 개인으로 구축해나갈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그래서 그들이 각각 ‘개인의 발견’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은 태어나지만 개인은 만들어진다. 철학자이기 이전에 개인이었던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규정하기 위해 나름의 길을 구했다. 영국의 철학자인 앨프리드 화이트헤드는 “철학자 개인의 경험에 붙인 각주”가 곧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철학이 곧 그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은 ‘개인’이라는 개념조차 낯선 시대였음에도 예측 가능하고 비슷비슷한 삶을 거부하고 생의 방향을 직접 선택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구직난,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르는 자연적?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은 우리를 점점 더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미 오래전 철학책에 박제되어 버린, 귀에 익숙하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을 지금의 현실로 소환하는 이유는 생존조차 위협받는 불안 속에서 ‘나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고유한 개인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에서 우리는 철학자들의 내밀한 삶의 태도를 통해 자신만의 열쇠가 되어 줄 해결의 단초를 찾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는 길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순응, 또 다른 하나는 의심.
순응을 하면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 의심을 하면 세상 그 누구와도 다른 개인이 된다.“
- 데카르트
“우리는 자기 삶의 주인이자 세계의 중심이다.”
- 니체
지금이 즐겁다면 만족하고, 불편하면 다른 걸 하면 된다.
철학을 하는 목적도 어디까지나 삶을 위해서다.
이 책은 개인이 개인에게 드리는 개인의 이야기입니다. 근대철학에 이르러, 인간은 독립된 개인이자 절대적인 주체가 되었습니다. 데카르트 철학은 ‘나’의 탄생이었습니다. 이후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를 거쳐 니체에 이르기까지 ‘나’의 정체성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이들의 철학은 현대적 개인이 탄생한 과정이며, 따라서 다름 아닌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철학자들, 그들도 인간의 숙명에 따라 때로 혹은 자주 흔들리는 개인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이기에 제멋대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이끌어갈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겁을 먹을지언정 움츠려들어 있기만 할 수 없습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회피가 불가능해집니다. 나의 목적은 나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피부를 백지 삼아 선언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결정할 이는 나뿐이라고 말입니다.
_ 저자의 말 중에서
■ 나를 치유하기 위해 시작한 이야기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는 홍대선이 절망의 끝자락에서 찾은 실낱같은 삶의 연결고리였다. 2011년 4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저자가 안방에서 겪은 또 다른 세월호였다. 가족을 잃은 고통, 먹고사는 문제와 암울한 미래에 대한 고민은 ‘홍대선’이 오롯이 ‘개인’으로 넘어야만 하는 과제였다. 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떠올린 철학 공부는 그를 다시 양지로 나오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다. 내가 누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되물으면서 철학적 탐색을 시작했다.
누구나 살다 보면 느닷없이 넘어지는 순간이 온다. 예상치 못한 일들로 마음이 한없이 무너지다 보면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그리고 인생의 깊숙한 곳까지 되돌아보게 된다. 누구도 삶의 끝까지 가보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 어디에서도 확신을 얻지 못하고, 막연한 두려움에 반쯤 젖은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저자는 그러한 혼란 속에서 이미 혼란을 넘으며 살아간 사람들을 찾았다.
바로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다. 저자는 인권의 개념마저 없던 시대를 살던 철학자들의 삶의 궤적을 쫓으며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으로 살 수 있었는지’를 탐구했다. 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깨지지 않는 견고한 규칙이 있었다. 바로 ‘나로 존재하고 나답게 산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간의 비난과 가족의 외면, 고독과 가난까지 감수하고 그들 나름대로 삶의 질서에 대한 확신을 지키며 살아냈다. 그들이 구축한 철학이 곧 그들의 삶이었다.
한 인간으로서 매순간 다양한 변곡점을 넘나들며 치열하게 살아간 그들의 인생 스토리가 가까이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 온전히 내 뜻대로 살아간 6인의 철학자들
· 나는 모든 것을 의심한다 -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이 한 문장으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갈림길에 놓일 만큼 병약했다. 르네라는 이름도 ‘다시 태어나다’라는 라틴어 ‘레나투스’를 프랑스식으로 따온 것이다.(17쪽) 늘 침상에 누워 있던 그는 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곤 했다.(18~19쪽)
열 살이 되었을 때, 라플레슈라는 학교에 입학한 데카르트는 그곳에서 받는 교육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었다.(20~21쪽) 8년을 라플레슈에서 보낸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나는 스승들의 예속에서 벗어나도 좋을 나이에 이르자마자 그동안 배워온 공부를 완전히 버렸다.”(23쪽) “데카르트는 사회적?종교적 권위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남이 하는 말은 웬만해선 믿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불온사상’과 까탈스러운 고집이 그를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만들 줄은 그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20~23쪽)
· 너 자신과 너의 삶을 사랑하라 - 스피노자
스피노자는 5살 때 지나고그라는 작은 유대 공동체의 랍비로 낙점되었다.(71쪽) 그러나 스피노자는 “내 뜻대로 철학적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나”를 원했다. “스피노자는 ‘나 자신’을 쟁취하지 않으면 그의 인생은 실패라고 확신했다. 스피노자는 스피노자의 생각으로 존재하는 스피노자여야 했다.”(80~81쪽) 종교적 엄숙주의가 강했던 시대에 그가 거침없이 내뱉은 ‘개인주의자 선언’은 엄청난 파국을 불러왔고, 오랜 기간 재판과 형벌을 받고 공동체에서 쫓겨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자유다.”(89쪽)
그 후 스피노자는 남은 평생을 철학 연구와 유리 세공에 매진했다. 그는 자급자족하는 자신의 삶에 큰 만족을 느꼈고, 단 한 번도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가족, 돈, 명예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마저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108~112쪽) 그는 “진정한 개인주의자만이 선량한 사회구성원이 될 자격을 얻는다”(61쪽)고 말한다. “즉, 자신의 욕망을 소중히 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이기심도 존중할 수 있다”(61쪽)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자유, 인권, 평등의 철학을 위해 기꺼이 소외당하는 삶을 받아들인 어쩌면 최초의 개인”이다.(329쪽)
· 단지 그것이 옳기 때문에 - 칸트
시간을 칼같이 지키기로 유명한 규칙광 칸트는 “스피노자의 개인에 도덕적 확신을 입혔”(329쪽)다. “엄청난 암기력과 학구열의 소유자였던 칸트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지식을 흡수했다. 때문에 오늘날의 시간강사와 비슷한 위치인 사강사의 지위로 푼돈을 받으며 극한의 열정노동에 시달렸다.”(147쪽) “칸트가 가난한 강사 처지를 벗어나 정교수가 되기까지는 무려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148쪽)
깐깐한 선비인 칸트는 ‘확신’을 가진 개인을 추구했다. 그는 “인간이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175쪽) “인간에게는 스스로 부여한 마음의 기둥이 있어야”(181쪽) 하는데,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어도 필요한 순간 ‘그렇다!’,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할 수 없다면 온전한 개인이 아니”(182쪽)라고 주장한다. 칸트에게 그것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인간의 양심과 존엄”(184쪽)이었다.
· 나는 내 삶의 증인이다 - 헤겔
헤겔 역시 칸트와 마찬가지로 뒤늦게 성공했다. 현실에 관심이 많았던 헤겔은 유럽 다른 나라와 달리 여전히 영주의 독재가 판을 치는 전근대적인 독일에 회의와 분노를 느꼈다.(189쪽) 그러한 독일에 자유와 평등이라는 도저한 물결을 몰고 온 나폴레옹을 향해 헤겔은 그 유명한 문구를 남긴다. “저기 말을 탄 세계정신이 지나간다.”(201쪽)
헤겔은 “역사가 진보해온 결과”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개인(212쪽), 즉 “노력하는 존재”(329쪽)로서의 개인을 주장했다. 헤겔은 “개인은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내지만 역사에 영향을 끼치고 거꾸로 영향 받는다”(214쪽)고 말한다. 때문에 진보를 위해선 정신적?지적 세계가 누적된 교양이 필요하다 여겼고(212쪽), 건축물처럼 쌓아올린다는 뜻의 “빌둥(bildung, 교양)”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211쪽)
“우리 대부분은 '당신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보통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헤겔은 내가 해왔던 행동, 내가 보여 온 태도가 곧 나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그만한 행동과 태도를 반복해야 한다”(213~214쪽)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말한 “나는 내 삶의 증인이다”(230쪽)라는 뜻이 앞의 내용들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 개개인의 인생사는 고뇌의 역사다 - 쇼펜하우어
“고약한 인상, 툭하면 내뱉는 여성혐오, 세상에는 사랑도 희망도 없다고 외치는 성마른 목소리”(232쪽), 어머니를 증오하는 아들, 애견 ‘부츠’와의 산책으로 프랑크푸르트를 상징하는 명물이 된 쇼펜하우어.(272쪽) “그는 나약하게 태어나 속 좁은 인간으로 살았지만”(276쪽) 그 때문에 그만의 철학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인 이상 “필연적으로 고독”(276쪽)할 수밖에 없고 그 누구도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고독과 애정을 갈구했던 그의 양면성은 그가 남긴 《여록과 보유》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바싹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곧 그들은 가시가 서로를 찌름을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떨어졌다. 그러자 그들은 추위에 견딜 수 없어 다시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러자 가시가 서로를 찔러 또다시 떨어졌다. 이렇게 그들은 두 악마 사이를 오갔다. 그러다 그들은 결국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했다. 인간 생활의 공허함과 단조로움에서 생겨나는 사회생활의 욕망은 인간을 한 덩어리로 만든다. 그러나 그들은 불쾌감과 반발심으로 인해 다시 떨어진다. 그들은 마침내 서로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정중함과 예의다.” (273쪽)
“단순한 철학적 우화로도 뛰어나지만 《여록과 보유》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부록집인 만큼 쇼펜하우어 철학의 세계관(인간에 대한 상)에도 완벽히 부합하는 이야기다.”(273쪽)
“자연이 부여한 끝없는 의지 때문에 인간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리고 어느 하나를 제 몫으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실존적 상황에 처한다. 정중함과 예의는 의지가 베푼 보상인 동시에 품위를 알게 된 인간이 다시는 내버릴 수 없는 등짐”(273쪽)이라고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이렇게 인간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헤매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273쪽)
·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 니체
“현대 철학의 창시자이자 최초의 현대인”으로, “우리의 의식 구조를 형성한 정신적 선조 중 한 명“인 니체.(278쪽) 그는 데카르트와 마찬가지로 허약한 체질 때문에 어린 시절 대부분을 누워서 보냈다.(281쪽) 니체는 데카르트처럼 관찰하고 의심하고 회의했다. “날선 두뇌와 예민한 문학적 감수성, 그리고 아픈 몸은 철학자가 될 최적의 조건이었는지도 모른다.”(282쪽)
“병약한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민폐”(282쪽)를 끼칠 수밖에 없다. 집안의 어른이 주로 여성뿐이라 그들의 보살핌에 의존해야만 했던 니체는 자신의 모습을 거부하고 싶었고, “여성에게 의존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을 키웠다.”(282쪽) 그런 “니체의 여성혐오는 자기혐오와도 맞닿아 있다.”(282쪽)
뇌종양이 악화되면서 “니체는 언제 와장창 잃을지 모르는 건강 때문에라도 더 치열하게 사유하고 썼다.”(314쪽) 그래서인지 그의 “철학은 투쟁적”(330쪽)이다.
“그가 말하는 투쟁은 나 자신과의 투쟁이다.”(330쪽) 그는 가장 든든한 전우도 최강의 적도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326쪽) 그가 말한 ‘위버멘쉬’ 즉, 초인의 개념이 이렇게 탄생한다.(315, 324쪽) 위버멘쉬란 인간 자신과 세계를 긍정할 수 있는 존재이며, 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완성시키는 주인의 역할을 하는 존재를 말한다.
니체의 “철학에는 집단성이 없다. 어울림, 존중, 이해는 있어도 협동과 의무는 보이지 않는다. 니체는 이타적이 되지 말라고 한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그런 자신을 긍정해야 한다고, 그러나 남의 이기심도 인정하고 끝없이 합의하려는 ‘귀족적 정신’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건강한 이기심’이며 인간 도덕의 시작과 끝”(324쪽)이라는 것이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사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다.”
- 스피노자
작가 소개
저 : 홍대선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가 해외로 떠나 만화 시나리오를 썼다. 귀국 후 《딴지일보》에 입사, 편집부국장을 지내며 《딴지일보》에 <축구 문화사>를 비롯한 많은 기획특집을 연재했다. 또한 라디오와 종이 매체에서 축구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저서로 소설 《태양의 해적》, 인문 교양서 《축구는 문화다》, 《테무진 to the 칸》 등이 있다. 인문 교양 팟캐스트 <안 물어봐도 알려주는 남 얘기>를 진행하고 있다. 인문학은 인간이라는 필연에 개인이라는 우연이 만나 빚어지는 역사라고 믿는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철학자들의 비밀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하며
데카르트 - 나는 주체다
의심하는 어린이
의심하는 여행자
의심하는 은둔자
의심하는 철학자
의심스러운 세계
스피노자 - 나는 개인이다
복 받은 아이
모두의 스피노자
누구의 것도 아닌 스피노자
나는 개인이다
스피노자는 스피노자다
악마의 하수인
홀로서기
나, 고독한 개인
나, 이기적 개인
나, 윤리적 개인
칸트 - 나는 신념이다
쾨니히스베르크의 임마누엘
삶의 매듭, 철학의 매듭
경험과 이성 사이에서
철학자의 사생활
나는 신념이다
헤겔 - 나는 역사다
뒤처진 시대, 뒤처진 사람
뒤늦은 사람의 시대
나는 역사다
절대적이고 시대적이며 세계적인
인생의 정반합
쇼펜하우어 - 나는 고독이다
아버지의 그늘
어머니의 그늘
헤겔의 그늘
무명의 그늘
인간의 그늘
니체 - 나는 투쟁이다
인간의 탄생
남자의 탄생
철인의 탄생
비극의 탄생
광인의 탄생
초인의 탄생
맺는말
개인이 개인에게 드리는 개인의 이야기를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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