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삶과 죽음은 하나다
장자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든 사물이 서로 얽히고 뭉쳐서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사물은 전체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어떠한 개별적 변화도 전체 질서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가령 한쪽의 완성은 다른 쪽의 파멸을 뜻하므로, 전체 질서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어느 날, 장자가 꿈을 꾸었다. 그런데 스스로 나비가 되어 이 꽃 저 꽃을 날아
다니며 노닐다가,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도 잊고 말았다. 꿈에서 깨어난 장자는 묘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장자가 꿈속에서, 자신이 나비로 변한 것을 보았는가? 아니면 나비가 꿈을 꾸면서, 스스로 장자로 변한 것을 보았는가?”
이 말은 자신이 인간으로서 꿈을 꾸다가 나비로 둔갑했는지, 아니면 원래 나비였던 자신이 인간 장자로 변한 것이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쉽고 재밌게 이야기로 다가오는 인문학 클래식
책장 속에 숨겨진 원석, 고전이 세공되어 세상에 나왔다
「장자언어」 속 최고의 명언들이 인생을 바꾼다!
장자는 생사와 시비, 권세와 부귀 등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달관적 인생관의 소유자였다. 그는 특히 유가 사상을 비판하는 대신, 노자의 입장을 택했다. 사물 간의 차이점만을 따지는 모든 지혜들을 타파했으며, 스스로 자유분방함을 실천하며 천지일체의 묘리를 몸소 체험했다. 그렇다고 장자가 끝까지 이 세속을 혐오한 것은 아니었으며, 인간세계에 돌아와 현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긍정했다.
장자는 이 세상을 완전히 벗어나고자 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살아가고자 했다. 어쩌면 그는 우리 인간이 세상일에 몰두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걸음 떨어져 관조하며 사는 것이 도리어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는 현대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 책은 명언 한 문장을 중심으로 각각 ‘명언 이야기’, ‘돌고 도는 역사’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과 해석을 가미했다. ‘명언 이야기’에는 명언이 생겨난 배경과 이야기를 실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명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명언은 역사의 기록이며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의 결정체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 속의 위대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융합하여 자연, 사회, 역사, 인생 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방대한 역사물 속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만을 선별하여 명언을 재해석했다.
장자의 꿈속에서 나비의 세상이나 한번 여행해 볼까?
따라서 이 책은, 실용적인 가치를 구비한 ‘명언 사전’으로 독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전 명작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 책 장자언어를 읽는 독자들은 명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재미와 뿌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공공인문학포럼은 공감하고 공유하는 인문학 지식의 발전소 역할을 하기 위해 지적 호기심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서원이다. 서원에서는 독서포럼과 함께 사람이 교양으로 알아야 할 상식과 지식을 주제별로 선정해,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감안하여 핵심을 정리하고 빨리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가볍게 엮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책 읽기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책을 통한 놀이공원과 인생학교를 위한 꿈꾸는 발전소가 될 것이다.
공공인문학포럼 발전위원은 이준구, 민윤식, 김상옥, 손길영, 신동운, 유광남, 김문성, 서상원, 장윤철, 혼다 토모쿠니 등 22명이다.
목 차
1장 거침없는 말
성공하면 왕 실패하면 도적 _013
터무니없다 _017
넋을 잃고 우두커니 있다 _022
물고기를 잡고 통발을 잊다 _026
남의 단점을 장점인 줄 알고 본뜨다 _030
남만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다 _033
능력이 모자라 일을 감당하지 못하다 _037
무턱대고 남을 흉내 내다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다 _041
다급한 처지 _045
누가 뭐라 하든 개의치 아니하다 _048
추악함을 신기함으로 바꾸다 _051
말을 거침없이 잘하다 _055
2장 우물 안 개구리
매미는 봄가을을 모른다 _061
대가에게 웃음거리가 되다 _065
경계하고 신중히 대하다 _070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다 _074
우물 안 개구리 _078
적적할 때 사람이 찾아오는 것을 기뻐하는 마음 _082
앞날은 기다릴 수 없고 지난날은 돌이킬 수 없다 _087
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 _091
자신을 낮춰 선비를 예우하다 _096
토지를 할양하여 상으로 내리다 _101
큰 어려움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다 _105
사람을 분노케 하다 _110
3장 기술의 경지
사방에 가득하다 _117
갈수록 나빠지다 _121
현왕의 다스림 _125
허물없는 사이 _128
기술이 숙달되어 경지에 이르다 _132
온갖 고초를 겪다 _136
원대한 계획 _140
갈고리를 훔친 자는 처형을 당하고 나라를 훔친 자는 제후가 되다 _144
흐르는 물에는 자신을 비춰 보지 못한다 _148
인의와 시비의 기준 _152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다 _156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다 _160
4장 학문의 악행
욕심이 없다 _167
불가능한 일 _171
학문을 이용하여 악행을 하다 _175
오래 살면 욕볼 일이 많다 _179
자연의 뜻에 순응하다 _183
내 뜻을 따르면 살고 거스르면 죽는다 _187
겉으로는 그래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 _121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다 _121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하여 등 뒤의 위험을 모르다 _121
천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뽐내지 않는다 _121
5장 불로 불을 끄다
하찮은 싸움 _209
피할 수 없는 일 _214
아무런 걱정이 없다 _218
짐짓 좋은 체하다 _222
책을 널리 읽어 학식이 풍부하다 _227
대롱으로 하늘을 엿보고 송곳으로 땅을 찌르다 _231
불로 불을 끄고 물로 물을 막다 _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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