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저녁 - 동양철학 50 -

고객평점
저자리샤오둥
출판사항미래타임즈, 발행일:2018/10/25
형태사항p.335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578134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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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한눈에 쉽게 읽히는 철학 이야기
★★★★★ 설화와 사상이 어우러진 2500년 동양철학사
★★★★★ 동양철학자 50인의 삶과 지혜
★★★★★ 마음을 다스리는 비법

 동양철학은 생활 실천 규범이자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이다.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몰고 다니는 도가사상의 대표주자 노자와 장자, 유가사상의 창시자 공자, 성리학의 기반을 다진 주희, 법가학파를 확립한 한비자, 《자치통감》의 사마광 등 동양 철학자 50인의 생애와 사상을 한눈에 들여다본다.
철학적 사색을 통해 어떻게 살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 아득하지만 뿌리 깊은 동양철학의 향기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에 치여 살았던 키 2.2미터의 사내, 회계 일을 곧잘 했고, 소와 양을 관리하는 일도 하며 청년기를 보내고 20세에 이름을 널리 알려 3천 명의 제자를 거느린, 오늘날로 치면 강남의 큰 학원 원장 같은 인물, 이 사람이 바로 유가사상을 창시한 공자이다. 공자는 ‘높은 성취를 이룬 큰 사람’라는 뜻으로 공경의 의미를 담은 칭호이다. 공자의 생애나 내력, 그의 말씀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도 공자라는 이름과 유교 경전인 《논어》(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를 모르는 사람은 없고, 한국인이라면 가히 태어날 때부터 유교적 관습이 몸에 밴다고 할 수 있다.
밥상머리 예의범절과 윗사람을 공경하는 문화, 명절의 제사 형식에 이르기까지 유학은 우리 문화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인(仁)과 예(禮)를 근본 개념으로 하여, 수신(修身)과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 이르는 실천을 그 중심 과제로 삼는” 유학은 종교로 발전하여(유교) 한국의 전통 사상 및 역사의 뿌리가 되었다. 따라서 서양철학은 객관적인 학문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동양철학은 세상의 이치에 따른 생활 실천 규범으로 우리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양철학은 우선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다가온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역사와 얽히고 어려운 한자를 바탕으로 전승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자와 맹자의 책은 읽으면서도 하등 실천하지는 않고 쓸데없는 논의만 일삼는다는 의미로 ‘공자왈 맹자왈’이라고 하듯이 크게 쓸모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어렵게만 느껴지는 동양철학에는 알고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사자성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오늘날의 삶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지혜가 숨어 있다.

인류 사상과 지혜는 이미 우리의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자의 “어진 사람은 남을 널리 사랑한다”, 노자의 “도를 도라 말하면 영원한 도가 아니다”, 장재의 “앞서간 성인들을 위해 끊어진 학문을 잇고, 만세를 위해 태평성대를 연다” 등의 말들은 철학의 범주를 넘어 이미 우리의 의식 속에 자연스레 깃들어 있다._머리말 중에서

❚ 이야기로 재미있게 이해하는 동양철학
 흔히 쓰는 한자 성어에도 동양철학이 숨어 있다. 한자 성어의 유래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와 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일이 있다가 나쁜 일이 생기거나 그 반대일 때 ‘인생만사 새옹지마’라고 한다. 기르던 말을 잃어버려 낙심했으나 결국은 그 말 때문에 죽음을 면했다는 이야기로 길흉화복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의미의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사자성어에는 노자 철학의 정수가 담겨 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므로 어느 하나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더 나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무위자연설과도 이어진다.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을 전쟁에 비유하면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지피지기백전백승”이다. 이 말은 《손자병법》을 지은 손무의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白戰不殆)’를 응용한 것이다. 즉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손무는 백전백승보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했는데, 병법은 곧 인간관계를 다스리는 것이라는 손무의 관점과 철학이 이 한마디에 녹아 있다.
자녀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할 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만큼 적절한 말은 없을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이다. 묘지 가까이 사니 장의사 흉내를 내고 시장 근처로 옮기니 장사치 흉내를 내기에 글방 근처로 옮겨 공부를 시켰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 아버지를 여읜 맹자는 궁핍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어머니의 교육에 대한 열의로 공자 다음으로 유가사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상가가 될 수 있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을 경우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뜻의 고사 ‘유월비상(六月飛霜)’은 ‘음양오행설’을 제창한 제나라의 사상가 추연에 얽힌 사자성어이다. 왕가와 제상의 환대를 받던 추연은 주위 사람들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혔는데 억울함에 하늘을 보며 울부짖자 여름인데도 서리가 내렸다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자성어나 경구, 격언 등을 예로 들어 그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사상가들의 철학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가, 묵가, 법가, 음양오행, 성리학 등 어려운 동양철학을 익숙한 형식으로 풀어내어 심오한 사상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

❚ 깊은 깨달음,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시간
“불행은 행운이 기대는 곳이고, 행운은 불행이 숨는 곳이다”라는 노자의 말은 매일 급변하는 현실에 대응하는 유연한 마음을 심어준다. 노자는 무엇보다 변화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행운’을 얻었을 때 경거망동하지 말고 ‘불행’을 만났을 때도 좌절할 필요 없다.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는 장자의 말은 유유자적한 삶의 방식을 알려준다. 죽음이 있기에 삶의 매 순간이 소중한 법이다. 이러한 관점이라면 죽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방향계가 된다.
“구하면 얻고, 놓아두면 잃게 된다”고 말하는 맹자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일깨운다. 맹자는 모든 인간이 인의예지(仁義禮智, 측은지심, 부끄러움, 공경심,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철학은 바로 ‘잃어버린 선한 마음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의 선한 본성을 믿는다면 타인을 대하는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사람에게 조금은 덜 상처받게 될 것이다.
현대의 문화와 정치, 교육, 가족관계, 인간관계 등은 결국 고대의 철학자들이 치열한 고민 끝에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애오욕(愛惡欲)’은 인간의 본성이며, 사람은 여전히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러므로 신선놀음처럼 여겨지는 옛 사상이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서양철학이 ‘삶의 통찰’을 제시한다면 동양철학은 깨달음을 준다. 매일매일 변화하는 환경과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정들, 느닷없이 나를 시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음을 다잡기 힘들 때는 오히려 먼 과거로 돌아가 옛 사상가들의 한마디에 귀 기울여보자. 깊은 사색의 시간 끝에 잃어버린 마음과 평온이 찾아올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샤오둥
베이징 사범대학교(北京師範大學校) 가치?문화연구센터(價値與文化硏究中心) 연구원 겸 철학과 사회학학원(哲學與社會學學院) 부교수이자 석사 과정 지도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삶을 비춰주는 철학총서(哲學點亮生活叢書)》, 《알아가는 윤리학(走進倫理學)》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서연 
성균관 대학교 유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선양에서 수학했다. 동아시아사상 문화 및 서예미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 《소크라테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출간 예정), 《나직경(공역)》, 《철학 시리즈-생각의 미로, 세계를 바라보는 눈, 정신의 고향, 지혜를 사랑하는 철학》,《타이베이에서 나 혼자 먹는다》 등이 있다.

 

목 차

추천하는 글
 들어가는 글

1 변화하는 시대를 유연하게 사는 법_노자
2 남과 어울려 잘살고 싶다면_공자
3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_손무
4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을 때_묵자
5 승리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_손빈
6 정의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_맹자
7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할 때_혜시
8 유유자적하며 관조하고 싶을 때_장자
9 무엇이 맞는 말인가?_공손룡
10 공부의 중요성_순자
11 내 운명을 알고 싶을 때_추연
12 공평무사한 법 적용을 위하여_한비자
13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법_육가
14 널리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_가의
15 고고한 선비가 그리울 때_동중서
16 삶과 죽음의 문제_양웅
17 인간의 본성을 생각할 때_왕충
18 소신을 지키는 삶_완적
19 옛사람의 예술이 그리울 때_혜강
20 존재의 이유_왕필
21 나만의 철학이 필요할 때_곽상
22 만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_배위
23 세상의 신은 존재할까_범진
24 나만의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_혜능
25 인품이란 무엇인가_한유
26 문장은 왜 위대한가_유종원
27 천지만물의 변화를 알려면_소옹
28 지극히 맑고 평안해지고 싶다면_주돈이
29 태극의 존재가 궁금하다면_사마광
30 우주의 근원에 대하여_장재
31 개혁이란 무엇인가_왕안석
32 욕망을 조절하는 법_주희
33 인의를 회복하라_정호
34 내면의 감정에 충실하려면_정이
35 본래의 내 마음을 지키고 싶다면_육구연
36 주관과 객관의 경계_섭적
37 마음의 풍경을 찾아서_왕수인
38 좋은 습관을 기르려면_왕정상
39 생활 속에서 철학을 발견할 때_이지
40 철학이 나아갈 방향_방학점
41 혼자 있고 싶을 때_유종주
42 깊고 넓은 세상이치를 알고 싶다면_황종희
43 흥망의 원인을 찾아서_고염무
44 철학자의 자세_왕부지
45 철학적으로 이익을 정의한다면_안원
46 욕망에 충실하고 싶을 때_대진
47 진보적 계몽사상가의 꿈_위원
48 세계를 보는 눈을 얻고 싶다면_옌푸
49 변화하는 시대를 읽는 눈_캉유웨이
50 개혁사상가의 진면목_량치차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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