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독서, 왜 해야 하나?
책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깊고 신선한 이야기
한국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저마다 그 이유를 찾고 있는데 대체로 대입 경쟁, 취업스트레스, 업무 부담 등 경쟁에 매몰된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이렇듯 독서하지 않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시중에는 수많은 독서 관련 서적이 유통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세태를 깊이 우려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가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이종섭은 국문학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20년 가까이 근무하다 이후 교육청 장학사로 자리를 옮겨 독서교육 업무를 총괄했다. 일을 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늘 독서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리고 그 사유의 결과를 이처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놓았다.
“이 책에는 독서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들을 뒤집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내용들이 독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닌 분들을 심적으로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소통하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독서에 대한 훌륭한 아이디어가 도출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기회를 마련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시작하면서> 中
• 독서는 사고력을 키우고, 사고력은 인간을 기른다
결코 멸망하지 않을 독서의 가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중이며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고도 한다. 요컨대 빠름에 적응하는 것이 이 시대의 과제라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독서는 오히려 빠름에 역행하는 행위다. 또 이미 우리 주위에는 책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널려있다. 책이 영화, 스마트폰, 게임, SNS의 재미를 이길 수 있겠는가? 지식과 지식이 연결되는 네트워크 시대가 되면서 지식 습득과 전달이라는 책의 역할마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 저자는 ‘생각하는 힘’을 강조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결국 ‘생각하는 사람’, ‘생각할 줄 아는 사람’ 만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내고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는 독서 이상의 행위가 없다. 독서만이 우리를 생각의 숲으로 이끌고, 그 생각의 힘은 끊임없이 우리로 하여금 이 세계에 의문을 갖게 하고 탐구하게 한다. 저자는 이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은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욱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 생각하는 사람의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보다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우리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을 인용하면,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생각하고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독서의 필요성과 구체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조언들, 고전과 권장도서의 정체, 청소년과 성인 독서의 차이,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출현과 그 의미, 독서와 실천의 중요성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한편 갈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마지막 한 챕터에 따로 실었다.
작가 소개
마을 도서관 하나 없는 충북 충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잠깐 자랐다. 이촌향도(離村向都) 시대에 부산으로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국어를 20년 가까이 가르치다가 아이들과 눈물의 이별 후 교육청으로 옮겨 독서교육 업무를 시작으로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목 차
시작하면서
하나. 책 읽기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
1. ‘독서, 왜 해야 하나?’에 대한 이런저런 대답들
2. 책을 읽으면 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나?
3. 그러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4. 요약본을 읽을 것인가, 완역본을 읽을 것인가?
5. 권장도서는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가?
6. 청소년을 위한 책의 필요성
둘. 읽어 가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
1. 독서는 작가와 독자의 대화
2. 10살 때 만난 『돈키호테』를 40살에 다시 만나다.
3. 나이를 먹어가면서 경험하는 양파 껍질 독서
4. 낭독? 묵독? 속독? 정독?
5. 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 다시 읽는 책으로
셋. 읽고 나서
1. 독서 과정에 개입하는 다양한 활동의 불편함
2. 독서에서 실천으로
마지막. 독서의 시작과 끝, 도서관
1. 도서관, 책을 보관하는 장소에서 책을 읽는 장소로
2. 학교 도서관, 이런 모습 어때요?
3. 마을 도서관, 이런 모습 어때요?
4. 지금 와 있는 미래의 도서관
끝을 맺으면서 - 결코 멸망하지 않을 독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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