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근대 - 소리 신체 표상 -

고객평점
저자쓰보이 히데토
출판사항어문학사, 발행일:2018/11/19
형태사항p.355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184482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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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 텍스트에서 다룬
 보고, 만지고, 맡고 하는 감각

 감각을 통해 사고나 언어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감각의 지평에서 언어를 내던져서 사고나 의미를 해체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가 막을 연 1980년대 이후, 시대에 중심이 되어 영향을 미치는 지성에 대항하여 언어를 낯설게 함으로써 신체를 주목한다. 신체에 대한 관심에 밀착해 감각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 책에서 다루는 텍스트들에서 감각의 문제는 동아시아의 권역에서 추체험한 서구의 근대, 그리고 감각의 문제를 동시대적으로 혹은 비교문학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 근대문학에서의 감각의 기원 문제나 동시대성의 문제로 환원해가며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감각 표상을 통해서 일본 근대문학 . 문화 텍스트를 재검토하다

 네트워크 사회가 가속화되고 독서문화와 문자문화가 쇠퇴하여 감각에 치우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감각에 치우친 시대에 미디어에 따라 감각이 통제되고 개개의 감각이 매우 쉽게 평준화되거나 균질화 된다. 평준화된 신체는 의학이나 생리학의 발달로 신체나 감각에 대한 시선을 정치적으로 만들고 감각론을 생산한다. 감각론이 문학이나 예술의 창조와 수용에 다양하게 반영되었다. 다양하게 반영된 감각의 현재적인 문제성을 주시하고 근대 이후 문학?예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감각 표상과 감각에 관련된 담론 분석을 통해 그 문제성을 역사적으로 다시금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논의의 틀을 준비한다.

일본 근대화 과정은 서구와 마찬가지로 의학적인 담론의 매개에 의해 시각을 특권적으로 중심화한다. 시각중심주의 체제는 근대에 있어서 ‘관찰’이라는 행위와 밀접하며 서구의 관상학이라는 통제적인 지(知)의 영역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 통제적인 지의 영역에 개입할 여지가 있는 시각만이 아니라 감각의 계층화에 의해 주변화 되어온 촉각이나 후각도 상징주의나 자연주의의 문학에서 어떤 문화적?정치적 문맥에 생겨나는지 고찰하는 것은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제기로 주목한다.

문학을 정치와 보다 깊이 연관시키기 위해서는 신체를 매개시켜야 한다. 텍스트 안에 표상된 신체는 공공(公共)화되고 국가에 영역화된 정신에 의해서 최후의 구석구석까지는 결코 지배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신체를 통해 느끼는 감각은 현실에서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제각기 고립해 나타나는 동시에 공공성의 지배에 편입되어 정렬된다. 개인과 공동체, 사(私)와 공(公) 사이에 깊이 관련된 감각사를 역사적으로 파악함으로서 정치학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보고, 만지고, 맡고 하는 감각의 작동이 근대 일본 문학이나 문화 텍스트에서 어떤 위치인지를 고찰한다.

제1장에서는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나는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를 통해 인물들이 ‘말하기-듣기-말하기’의 고리를 연결해가는 가운데 스토리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목소리의 향연을 분석한다. 제2장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피안 지날 때까지』에서 게이타로라는 특정 청자를 살펴본다. 제3장에서 근대 일본의 나르시스적인 상승 지향의 형상화인 주니카이를 바라본다. 제4장에서 하기와라 사쿠타로와 사진를 통하여 향수의 모습을 그려낸다. 제5장에서는 『산사나이의 4월』에서 산에서 마을로 내려온 산인과 근대의 등산이라는 운동으로 산악을 묘사한다. 제6장은 피부감각의 세계를 일본 시에 도입한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시를 음미한다. 제7장은 미시마 유키오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텍스트로 촉각에 집중한다. 제8장은 맡아지는 언어로서 시각과 후각에, 제9장은 근대 신체로서 후각을 검토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쓰보이 히데토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일본근대문학 및 문화연구 전공. 『性が語る?二?世紀日本文?の性と身?(성이 말한다-20세기 일본문학의 성과 신체)』(名古屋大?出版?, 2012)로 제4회 아유카와 노부오(鮎川信夫)상 수상. 그 외 저서로는 『?の祝祭?日本近代詩と??(소리의 축제-일본 근대시와 전쟁)』(名古屋大?出版?, 1997), 『??の記憶をさかのぼる(전쟁의 기억을 거슬러오르다)』(筑摩書房, 2005) 등이 있다.

 

옮긴이 : 박광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나고야대학에서 <경성제국대학과 ‘조선학’(京城帝國大學と‘朝鮮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조 일본인 지식사회 및 재일 조선인 문학을 공부 중이다. 저서로는 <‘현해탄’ 트라우마>, <한국 인문학의 형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박물관의 정치학>(공역)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월경의 기록>(공편) 등이 있다.

 

옮긴이 : 손지연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시아의 전쟁과 폭력의 상흔을 젠더와 내셔널 아이덴티티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오키나와 문학의 힘>(공저, 2016), <오키나와 문학의 이해>(공편, 2017)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폭력의 예감>(공역, 2009),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2014), <오시로 다쓰히로 문학선집>(2016) 등이 있다.

 

옮긴이 : 신승모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일본 나고야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과제 전임연구인력(동국대)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 연구로「식민지 조선의 일본인 교사가 산출한 문학」등이 있으며, 공저서에 『제국의지리학, 만주라는경계』, 『이동의텍스트, 횡단하는 제국』 외 다수가 있다.  

옮긴이 : 장유리 
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강사.
1930년대 일본의 문화와 모더니즘 문학에 대해서 공부하며, 대중잡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 중.


옮긴이 : 이승준 
세종대 일어일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나고야대학 인문학연구과 일본문화학전공 박사후기과정을 밟고 있다. 전공은 소개疏開 체험에 관한 문학 및 문화사 연구. 주요 논문으로 「소개 연구의 지평을 열다―전쟁체험으로서의 ‘인구 소개’에 관한 학제적 연구를 위하여疏開硏究の地平を開く―戰爭體驗としての「人口疏開」に關する學際的硏究のために」(<일본어문학> 73집, 2016), 「‘쓰가루인’ 다자이 오사무의 소개―「십오년간」, 「이를 어쩌냐」를 중심으로「津輕人」太宰治の疏開―「十五年間」、「やんぬる哉」を中心に」(<과경跨境 일본어문학 연구> 2집, 2015)가 있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제1장 고양이의 관상학 KNOW THYSELF?
 1. 글 쓰는 고양이 혹은 관찰하는 고양이 43
 2. 관찰 담론(Discours) 52
 3. 코라는 중심 56
 4. 관찰되는 주체 63

제2장 관찰자의 공허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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