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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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조지 오웰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18/09/12
형태사항p.309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6046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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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의를 향한 실천적 양심이 녹아 있는 작품

 

『카탈로니아 찬가』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조지 오웰이 평범한 민병대원으로서 프랑코의 파시즘에 맞서 싸우면서 그 역사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소설이다. 스페인 내전은 안으로는 자유와 평등을 위한 혁명이었고 밖으로는 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조지 오웰은 당시 종군기자로서 스페인에 갔으나 혁명에 매료되어 이 전쟁에 뛰어들었다. 오웰은 평범한 민병대로 이 전쟁이 참가하였는데, 공화파가 분열되자 공산당의 음모로 오웰이 속한 통일노동자당이 위기에 몰리게 됐다. 그러나 오웰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프랑스로 탈출하였다. 그리고 영국으로 돌아와 완성한 작품이『카탈로니아 찬가』이다. 이 작품은 정의와 평등을 위해 투쟁하는 양심의 기록이며, 또한 혁명의 약속과 권력의 배반, 그로부터 비롯된 좌절과 환멸을 그린 작품이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같은 소재를 다룬 또 다른 작품, 헤밍웨이의『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비교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자유와 평등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헤밍웨이의 작품이 스페인 내전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다룬 데 반해『카탈로니아 찬가』는 스페인 내전 자체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오웰은 그의 작품 속에서 수많은 당파들의 입장들을 밝혀내고, 내전의 핵심이 되는 사건을 분석하고, 또 오웰 자신의 사상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카탈로니아 찬가』는 <참호전>에 대한 자세하고 현실감 있는 묘사가 돋보인다. 오웰이 마치 자신의 일기를 쓰듯 써내려간 참호전에 대한 묘사에는 오웰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오웰은 처음엔 수많은 정치 집단들의 차이를 잘 알지 못했다. 이 내전을 둘러싼 입장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 전쟁에서 승리하기까지 혁명을 일시 중단하자는 입장으로, 이제 막 내전에 참가한 오웰을 포함하여 대부분이 이 입장이었다. 두번째, 부르주아 국가 타도와 혁명의 완성이 곧 전쟁에서의 승리라는 극단적이면서도 가장 순수한 입장이다. 그리고 세번째로 부르주아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는 순수 공화파의 입장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소련 공산당의 입장이기도 했다.

오웰이 환멸을 느끼게 된 것은 바로 혁명을 도와야 할 공산당이 오히려 세번째 입장에서 서있었다는 걸 깨닫고 나서이다. 오웰이 휴가를 지내고 나서 국제여단에 합류하고자 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왔을 때, 혁명은 사라지고 소련의 친인사들이 군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결국 소련을 등에 업은 공산당의 음모로, 1937년 5월 무정부주의자가 통제하고 있던 전화 교환소에 대한 일제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가 모두 한통속으로 감옥에 갔고 오웰은 트로츠키주의의 첩보원이란 누명을 쓰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오웰은 운 좋게도 영국 영사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로 도망갈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 오웰은 왜 우리가 이 모든 이데올로기를 벗어던지지 못한 채 서로 싸우기만 하고 진짜 전쟁에는 몰두하지 못할까를 한탄하며 결말을 맺는다.

이 소설은 정의를 향한 오웰의 실천적 양심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스페인 내전에 대해 현대의 역사학계에서는, 만약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의 개입을 유럽이 미리 막았더라면 2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가정이 팽배하다. 즉 독일이 스페인 내전에서 자신들의 전투력을 실험한 계기가 유럽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지닌 스페인 내전이 단지 파시즘에 대한 저항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의와 평등을 위한 투쟁이었다는 점에서 오웰이 작가적 소명을 발휘할 수 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 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직을 지낸 뒤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펴냈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기록 문학으로 평가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라는 거대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옮긴 책으로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책도둑』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굿바이, 콜럼버스』 『네메시스』 『죽어가는 짐승』 『달려라, 토끼』 『제5도살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목 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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